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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교회에 부는 개혁의 바람
서재경 2007년 03월 06일 (화) 13:09:55

조지 바나( George Barna)는 지난 1990년대 초 쓴 ‘주전자 속의 개구리’라는 책으로 유명해진 인물입니다. 당시 바나는 향후 10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중요한 변화를 예측했는데 그 중 90% 이상이 적중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바나가 재작년 이번에는 미국기독교의 장래를 예측하는 리볼루션(Revolution)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조지 바나, <리볼루션>

 
 

바나는 이 책을 내기 위해 7백70만명에 이르는 교인들의 신앙행태를 조사했습니다. 조사결과 미국교회는 교인과 사회적 영향력 모두를 급속도록 상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기성교회를 대체할 새로운 형태의 신앙공동체가 출현하여 이미 2천만명에 이르는 미국인들이 신앙양식을 바꾸고 있음도 밝혀졌습니다. 바나는 20년 후에는 기독교인의 3분의 1만이 기성교회에 남게 되고 나머지 교인 중 절반은 새로운 신앙공동체에 편입되며 나머지는 종교가 아니 문화예술이나 독서를 통해 영적생활을 영위해 나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바나에 따르면 새로운 신앙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교인들은 기성교인들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우선 이들은 교회출석을 중요시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영적 미니 운동의 형태인 ‘홈스쿨링’, ‘심플 처치’, ‘성서그룹’, ‘직장선교회’, ‘영성수련회’, ‘크리스천 예술길드’ 등을 통해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들은 기성교회의 성직자도 기피합니다. 성직자들이 하나님의 비전 보다는 성직자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며, 설교에서 진실의 선언보다는 자신의 인기를 추구하고, 예수의 유산보다는 자신들의 유산에 더 신경을 쓴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또 이들은 인간이 조성하는 건물을 위한 헌금을 거부합니다. 이들은 신학교의 학위도 무시하는데, 그 이유는 신학교 졸업생들이 성서를 지키지도 못하고 남을 위해 기꺼이 봉사할 자세도 갖추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또 그들은 ‘좋은 게 좋다’는 식의 적당주의나 세상과의 타협을 거부합니다. 그 대신 예수가 죽음으로써 지킨 모든 가치를 지지하며, 그것을 지키기 위해 세상과의 선한 싸움을 벌입니다. 그들은 흑백 논리적 단순한 삶을 선호합니다. 사람은 반드시 최후의 심판을 받는데 성직자나 신학자, 혹은 지식인이나 언론은 결코 최후의 심판자가 될 수 없고 오직 절대자인 하나님만이 심판자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런 새로운, 어떻게 보면 매우 충격적인 변화는 왜 시작된 것일까요? 그것은 기성교회와 교회지도자들이 세상의 변화와 신도들의 바라는 바를 제대로 읽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기성교회의 행태에 실망한 나머지 그들은 1세기의 초대교회 신도들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기를 소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말하자면 초심(初心)으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바나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기성교인들은 신앙생활은 다음과 같은 나태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기성교인들의 신앙생활 모습

 
 

오늘날 미국교회에 불어 닥친 변화의 바람은 한국교회에도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그 바람이 곧 내일의 한국교회를 강타할 수도 있습니다. 대다수의 미국교인들의 신앙행태와 한국교인들의 그것이 너무도 닮아 있습니다. 당연한 반동으로, 한국의 크리스천 중에도 기성교회를 떠나 순수한 신앙공동체를 지향하는 소그룹들이 미미하지만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조지 바나는 신앙운동의 새로운 물결이 미국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합니다. 새로운 신앙운동이 도덕적 부흥운동으로 이어진다고 내다봅니다. 정치를 비롯한 각 분야에서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리더십을 쥐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프로테스탄티즘의 노동관이 부활함으로써 건강한 노동윤리가 정착되리라고 예측합니다. 가족과 가정의 중요성이 회복되고, 돈, 기술, 시간 등 자신이 가진 자원을 바치는 봉사가 일상화 되며, 미션스쿨이 부흥하고, 산업에서는 불필요한 재화를 생산하는 풍조가 사라지게 됩니다. 이 모든 노력들이 어우러져 악이 쇠퇴하고 고귀함, 공손함, 사랑, 선량함이 풍성해지는 살기 좋은 세상이 찾아오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최근 도올 김용옥의 요한복음 강해로 기성교단과 신학계가 술렁입니다. 맞서서 대응할 수도, 그렇다고 침묵으로 일관하기도 어려운 고약한 상황일 것입니다. 도올이 제기하는 문제들은 이미 미국의 크리스천들이 기성교회에 제기했던 문제와 하등 다르지 않습니다. 종교계는 ‘철학은 생각하는 것이고 신앙은 믿는 것’이라는 선문답 같은 태도로 도올과의 논쟁을 피하거나 애써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올의 논쟁은 그런 식으로 피해갈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도올도 목숨을 걸고 기성교단과 싸우려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교회에 불어 닥친 변화의 바람이 한국에도 밀려온다면 한국교회가 그것마저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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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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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ddulnal (168.XXX.XXX.66)
그나마 발전된 것이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지금의 그러한 변화가 생활에 녹아 있는 종교의 행태의 변화일 뿐,,,전혀 종교 그 자체 본질의 문제에는 접근한 것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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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9 13: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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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섭 (211.XXX.XXX.131)
저는 초교파 선교단체에 활동하던 사람입니다. 많은 희생을 치루며 선교 일을 했습니다만 사실 한국 교회는 주님의 일과 비슷한 일을 위해서 진정으로 일하고자 하는 사람의 리소스와 사람들의 열정을 갖어다가 성경에도 없는 일을 서슴 없이 합니다.
하지도 않으며 주의 일을 하는 사람들의 길을 막는 경우을 봅니다. 휩쓸려 나갈것입니다.하나님이 어떤분인데 어제까지 이런 상황을 두고 보지만은 않을것이라고 생각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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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8 11: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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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훈 (221.XXX.XXX.28)
선배님 오랫만입니다. 선배님 글이 제 처지(고민)를 그대로 보여 주셨군요. 유치원 들어가기 전부터 성인이 되어 결혼하고 자식낳고 키울때까지 열심히 다니던 교회에 안나간지 어언 20여년이 넘었답니다. 이유는 선배님 글에 그대로 나와 있네요...그러나 마음속으로는 늘 크리스챤임을 부정하지 않고 있고 어떻게 신앙생활을 영위해 나가야할까를 고민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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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7 20: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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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건 (121.XXX.XXX.250)
얼마전 뉴욕타임즈에 요즘 미국사회에서오순절교파가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기사가 났던데 그것도 변화의 하나인지 궁금하외다. 그것보다 더 궁거운 것은 예수의 가족묘가 발견되었다는 건데 개인적으로는 예수님이 더 인간적으로 느껴졌다오. 이게 불경한 건지 아닌지 답을 해주면 고맙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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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7 17: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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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란 (220.XXX.XXX.61)
이미 한국교회도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소그룹 신앙공동체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몸은 21세기에 있고 의식은 19세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오늘의 결과는 이미 예고된 것이라 봅니다. 가슴이 답답하군요. 책을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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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7 14: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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