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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3박4일
임철순 2010년 04월 10일 (토) 01:04:03
어머니와 함께 3박4일 일본여행을 다녀온 다음날, 고단하지 않으시냐고 전화를 했더니 홀몸 돌보미 활동을 하느라 전화를 걸고 있었다고 대답했습니다. 혼자 사는 노인들, 이른바 독거노인을 돌보는 구청 복지관의 프로그램은 2인 1조로 운영되다가 최근 혼자 2명을 맡는 것으로 바뀌어 더 바빠졌답니다. 어머니 당신도 사회복지사의 방문과 전화를 받는 홀몸이면서 돌보미 활동을 하고, 초등학생들에게 밥 퍼 주는 봉사도 하고 있는데, 갈수록 힘이 든다고 했습니다.

어머니가 노인대학에 다니고, 반장이라고 으스대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런 활동도 한다는 사실은 여행을 함께 하면서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런 것 말고도 어머니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았습니다. 나는 참 무심하고 서투른 아들입니다.

팔순 해외나들이에 나선 어머니는 고맙게도 모든 일정을 탈없이 잘 따라주었습니다. 나라(奈良) 교토(京都)를 들른 다음, 벳부(別府)의 온천에 가기 위해 오사카(大阪)에서 큐슈(九州)의 신모지(新門司)항까지 12시간을 자면서 가는 밤 여행이 가장 걱정스러웠으나 이 뱃길도 거뜬히 견뎌내 다행이었습니다.

이번에 더욱 더 잘 알게 된 것은 어머니가 무슨 일이든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게 거의 없다는 것, 늘 욕망을 억제하며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들에게 모든 걸 맡겨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무슨 일을 하자거나 뭘 먹자거나 할 때 선뜻 응한 적은 거의 없습니다. 나는 그런 거 안 좋아해, 괜히 비싸게 그런 걸 뭐 하러…, 거의 이런 식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진짜 싫어서 그러느냐면 그것은 아니고 돌아서면 후회도 하지만, 자신을 억누르고 사양하는 게 몸에 배어 있기 때문입니다.

<엄마를 부탁해>를 쓴 소설가 신경숙씨도 어느 인터뷰에서 “우리 엄마 같은 경우는 뭘 원하지를 않으니까 그게 짜증이 나기도 하고, 어떨 때는 뭘 원하는지 정확하게 이야기를 해주면 좋을 텐데 생각했다”고 말했지만, 나도 똑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늘 자신을 억누르고 살아서 그런지 어머니는 좋고 싫고가 분명하지 않고, 어려서부터 즐거움을 별로 가져 보지 못한 사람이 흔히 그렇듯 기분이 좋아도 표정이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또 하나 알게 된 것은 어머니가 끊임없이 부시럭 부시럭, 뒤적뒤적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짐을 쌀 때는 답답할 만큼 시간이 걸렸습니다. 잘 간수한 물건을 금방 잊어 버리고 또 찾고, 내가 보기에 별 것도 없는 가방의 자물쇠를 몇 번씩 다시 채우곤 했습니다. 가방에 빗을 세 개나 넣어 가지고 온 것도 또 넣고 다시 넣고 그랬기 때문이었습니다. 기다리다가 약간 짜증이 나 뭐라고 하자 “자기도 늙어 봐”그러시더군요.

그런데 그 말씨가 꼭 장난기 섞인 소녀의 억양같이 귀여웠습니다. 여행기간에 어머니는 나를 주로 자기라고 불렀습니다. “내가 왜 어머니 자기야?” 그러다가도 오래 혼자 살아온 어머니에게 나는 자식이면서 남편이면서 애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어머니의 ‘자기’도 이미 나이깨나 들어 어머니보다 더 늙은 것도 있으니 한심한 일입니다.

여행기간에 나는 어머니를 기어코 한 두번은 울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감동에서든 아니면 슬픈 기억 때문이든 그런 건 관계없습니다. 오사카의 번화가 신사이바시(心齋橋)의 찻집에서 450엔 짜리 코코아를 마실 때입니다. 1964년 1월 중학교 입시를 치르던 대전중 운동장에서 어머니가 사준 코코아가 생각났습니다. 자식에게 따끈한 건 먹이고 싶고 돈은 아껴야겠고 해서 내 것만 산 것인데, 혼자서 그걸 마시는 동안 참 불편했습니다. “엄니두 하나 마셔유” 하거나 내가 마시던 거라도 좀 드리는 주변머리가 나는 없었습니다. 그때의 기분을 나중에 이야기했을 때 어머니는 “사실 좀 섭섭했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코코아사건을 이번에 이야기했을 때는 섭섭했다는 말을 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눈물과 고통의 그 시절이 생각나는 듯 “내가 너희들 기를 너무 죽여 길렀어. 잘 기르지 못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훔쳤습니다. 드디어 어머니 울리기에 성공했지만, 나는 별로 개의치 않는 척하면서 다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미 다른 여자에게 간 남편, 아버지 없는 아이들처럼 자란 남매, 특히 어머니의 원망과 눈물받이로 커온 내 여동생 이야기가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나는 막내로 자라나서 받기만 하고 컸지 남을 잘 배려할 줄 모른다”, “이제 늙어서 그래야 한다는 걸 알게 됐는데 잘 안 된다”는 말도 했습니다. 처음 듣는 말이었습니다. 어머니들은 딸이나 며느리와 이야기하는 시간은 많아도 아들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원래 적습니다. 그러니 모자가 함께 여행을 하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경험입니다. 우리와 함께 여행한 사람들도 우리 모자를 부러워하면서 어머니의 건강에 놀라워했습니다.

어머니도 여행이 즐거웠던 것같습니다. 이번 해외나들이는 20여년 전 육순 때 아들 며느리 손자들과 함께 하와이에 다녀온 뒤 두 번째입니다. 어머니는 “외국 여러 군데 다녀봐도 우리나라처럼 좋은 데 없다고들 하던데, 내가 보니 외국에 좋은 곳이 참 많네”라는 말도 했습니다. 그 말이 약간 우습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했지만, 하여간 어머니는 좋다고‘자백’을 하신 셈입니다.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의 원래 제목은 <어머니를 부탁해>였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해도 글이 안 써지다가 섬광처럼 ‘엄마’라는 말이 떠오르고 나서야 닫힌 문이 열린 듯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고 합니다. 정진석 추기경도 몸이 아파 누워 있을 때 병 구완하던 어머니에게 ‘엄마’라고 부르자 갑자기 어머니가 생기가 돌고 얼굴이 환해지더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가 생각나서 나도 일부러 “엄마…”하고 두 번 불러봤습니다. 그런데 내 속셈과 장난기를 알아챘는지 어머니는 좀 무덤덤한 편이었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눈치가 빠릅니다. 아니, 여자들은 대개 눈치가 되게 빠릅니다.

일본에 도착한 첫 날, 오사카부(府)의 이즈미사노(泉佐野)라는 작은 시에서 늦은 점심을 먹을 때, 저 멀리 벚꽃이 만개한 산을 보다가 벚꽃으로 유명한 나라현의 요시노(吉野)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읊조리기를  “요시노야마 가스미노오쿠와 시라네도모 미유루가기리와 사쿠라나리게리.”라고 했습니다. 아득히 70년도 더 전에 소학교 국어시간에 배웠던 일본어 문장. 그것을 어머니는 지금도 외우고 있었습니다. 요시노산의 저 깊은 곳은 잘 모르지만 보이는 한은 모두 벚꽃이라는 뜻이랍니다. 한글로 쓴 일본어 발음이 맞는지 잘 모르겠는데, 그것은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내가 일본어를 잘 아는 것도 어머니와 소통하는 한 가지 방법이었겠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본어 문장을 가지고 속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어머니의 깊은 속은 잘 모르지만 내게 보이는 건 모두 거시기 머시기네, 여인의 마음과 운명을 깊이 다 알지는 못하지만 내게 보이는 건 다 거시기 머시기네. 어머니는 요즘도 아침에 잠에서 깨면 “오라? 또 안 죽었네.” 그러신다는데, 인간의 목숨과 팔자를 깊이 다 알지 못하지만 내게 보이는 건 다 거시기 머시기하네.

이런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다니는 동안 3박4일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일본에서 이미 벚꽃을 보고 왔으니 올해는 벚꽃을 두 번 보게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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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3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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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애 (211.XXX.XXX.129)
주필님의 글은 가족에 대한 내용이 요즘 많으신 것 같습니다. 아마도 가족에 대한 사랑과 고민이 글로서 나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 자씩 글을 읽어 내려가며 왠지 모르게 코가 시큰해졌습니다. 그건 문득 우리 '엄마'가 떠올랐기 때문일것입니다. 자식의 입장에서 효도를 한다고 뭘 좋아하시는지, 뭘 하고 싶으신지 여쭤보면 말을 못하셨던 엄마. 좋은 걸 해드려도 내색하지 않아 내심 서운해했던 엄마에게, 늘 자신을 억눌러왔기 때문에 그랬다는 걸 왜 저는 알지 못했을까요.
엄마와 아들의 여행. 그것도 훌쩍 커버린 아들과의 여행. 저도 언젠가는 꼭 해봐야 겠습니다.
우리 엄마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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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0 17: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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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순 (211.XXX.XXX.129)
아들이 아니시잖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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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1 08: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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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애 (211.XXX.XXX.129)
주필님과 엄마를 말한겁니다.ㅋ저도 "우리 엄마"랑 따라해 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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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1 15: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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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열 (211.XXX.XXX.129)
무엇이 이다지도 바븐지 임주필의 효도의 글을 오늘이야 여러 생각을 하며 읽었습니다. 일일본말을 무심코 흥얼거릴 수 있는 세대가 살 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군요. 임주필 어머님 훈륭하십니다.
팔순에도 일터를 찾아 나서는 이침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것입니다. 어머니 돌아가실 때까지 효도 많이 하십시오. 유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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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9 15: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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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순 (211.XXX.XXX.129)
오랜만입니다. 아버지도 아니고 어머니를 목욕시켜 드렸다니 대단한 경험이군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남녀가 유별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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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6 09: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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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백 (59.XXX.XXX.158)
목욕을 함께 한 것은 아니고 제가 목욕을 시켜드렸습니다...
저의 착각! 담연은, 淡然이 아니라 淡淵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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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6 09: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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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순 (211.XXX.XXX.129)
지금 함께 들어와 있군요. 담연은 淡硯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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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6 09: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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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백 (59.XXX.XXX.158)
좋은 뜻 같습니다.일간 찾아뵈면, 또 소주 한잔 사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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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6 09: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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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순 (211.XXX.XXX.129)
그러지요.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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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6 09: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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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식 (211.XXX.XXX.129)
엄마에 대한 이야기는 소설로 말하더라도 그것은 시인의 마음이 되어 말해야 된다고 한다면 너무 비약적인 생각일까요? 그렇지 않다고 하는 것을 이 글은 너무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산문의 형식으로 시적 감동을 자아내는 그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그것은 소재가 어머니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지만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을 주신 어머니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근본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겠지요.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개별적 체험과 주관적인 감사의 마음을 객관화하여 바라볼 수 있는 지성과 교양이 부럽습니다. 효심을 객관화하는 힘, 이런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필! 명지전문대학 홍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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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4 14: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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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길순 (211.XXX.XXX.129)
임철순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도 복지관에서 4년정도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점심 공양 드리는 일을 했었는데 그 어르신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답니다. 어떤 분은 막대 사탕을 동네 노인정에서 받아서는 저를 주시기도 하구요. 어떤 분은 손주들 가져다 주신다고 당신 음식을 남겨서 비닐에 담기도 하시구요. 물론 반창투정하는 할아버지도 게셨구요. 그들과 소통하는 방법은 주신 사탕을 주머니에 넣지 않고 입에 널고 맛있다고 빨면서 일하는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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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4 14: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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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웅 (121.XXX.XXX.16)
안녕하세요 선생님...자유칼럼그룹의 칼럼을 읽고 있는 청년입니다. 그 동안 메일로 보내지는 여러 글들을 너무나도 당연한듯이 읽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선생님께서 쓰신 '엄마와 함께 3박4일'이라는 글에는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이렇게 짧은 글을 보냅니다. 사실 5년전 선친께서 돌아가신 후 어머니, 아니 엄마에 대한 일이라면 신경이 예민해졌습니다. 조그만 일에도 엄마의 기분이 신경 쓰이고, 엄마의 마음이 염려되고 걱정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글에서 쓰신 것처럼 저 역시 엄마의 자식이자 남편이자 애인으로 살아야 하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늘 저는 자식으로 밖에 비쳐지는 것 같아 죄송스러웠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고 그 짧았지만 화사했을 여정을 생각하니 부러운 마음과 함께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언젠간 저도 선생님처럼 아름다운 여행을 떠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가슴이 너무 따뜻해졌습니다. 선생님의 따뜻한 글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어머님의 건강을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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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3 23: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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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철 (211.XXX.XXX.129)
감사 합니다! 어머님을 모시고 일본에 다녀오신 글을 읽고 마음속 깊은곳에서 아리는 마음에 시골에 계신 어머님께 조금전에 전화드리고 메일이나마 제마음을 전합니다~!임 주필님 어머님 건강을 기원 드립니다 안산 김기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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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2 18: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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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 (211.XXX.XXX.129)
찍은 사진도 한장 올려주시지요.벚꽃도 좋고 엄마의 모습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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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2 16: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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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원 (211.XXX.XXX.129)
참 잘 읽었네 한편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도하고
어머니가 살아계셨다면 내가 사장?다고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참 부러워 ..... 홍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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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2 13: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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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211.XXX.XXX.129)
지난 달 어머니를 서울에 올라오시게 해서 함께 연극 '엄마를 부탁해'를 보고 왔습니다. 딸 덕분에 20년만에 연극 구경을 해본다는 어머니께 죄송하기도 했습니다^^; 다 읽고 방 구석에 두었던 책을 다시 꺼내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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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2 13: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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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순 (211.XXX.XXX.129)
신경숙씨가 그 연극에 대해 칭찬을 했던데, 저도 한 번 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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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4 08: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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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211.XXX.XXX.129)
엄마 모시고 여행 잘 하셨네요. 전화도 자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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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2 13: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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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국남 (211.XXX.XXX.129)
임주필, 배국남입니다. 지난번 아버님 글과 이번 어머님 글 보고 절 돌아보게됩니다. 저역시 어머니와 여행한번 제대로 못했네요. 늘 제걱정하는 어머니에게 타박만 했네요. 늘 임주필 글 읽으며 제가 반성을 많이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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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2 13: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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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옥 (210.XXX.XXX.103)
참 좋았겠습니다. 생각만해도 두 분 마음이 벚꽃 처럼 환합니다. 팔순 나이에 든든한 아드님과 호젓한 여행길에 나선다는 것, 상상만해도 부럽습니다. 일전에 친구들과 나눈 잡담중에 노인들이 다 쓰고죽자는 모임을 만들어 한 달에 회비 2만원을 낸다고 해서 박장대소 했습니다.말은 그렇게 해도 자녀들 물려주고싶은 어줍잖은 욕심에 한 달에 2만원정도를 자신에게 돌리는 한심한 노인의 현 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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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2 12: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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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순 (211.XXX.XXX.129)
사실은 깊은 생각 없이 시작한 여행인데 다녀오고 나니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남들이 부러워해서 아마 더 그런 것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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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4 08: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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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ke (218.XXX.XXX.240)
제 어머니께선 비교적 정정한 50대시지만
대부인께서 "오라? 또 안 죽었네." 하신다는 대목에서
그만 제 어머니의 그 날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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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2 10: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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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동 (211.XXX.XXX.129)
나도 어머니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우리 어머니는 바쁘셨든지 이미 이 세상에 안 계셔. 담연의 어머니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좋구먼. 이 세상의 어머니는 다 같고 또 아들들도 다 같을거야. 즐거운 여행 어머니와 했다니 이왕이면 10년 후에도 또 여행하고서 글을 쓰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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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2 07: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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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211.XXX.XXX.129)
참으로 좋은 경험을 하셨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99세로 치매가 심해지고 고관절이 양쪽 다 나가서 인공관절을 심었으나 걷지 못하게 되어 침대와 휠체어 신세로 계십니다. 마지막 어머니와 여행간 것은 제주도 관광이었습니다. 아직 걸어다니실 수 있을 적에 함께 다니도록 하시면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주필님믜 자당께서 읊으신 노랴의 발음은 정확하게 적으셨습니다. 부디 함께 건강하십시오. 김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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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1 17: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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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철 (211.XXX.XXX.129)
잘 했어요. 엄마가 얼마나 좋았겠어요. 그리고 형도 조금은 좋았겠죠.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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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1 16: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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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 (211.XXX.XXX.129)
너무 담담한 글로, 또는 '담연스럽게' 글 읽는 이를 울리시면 '고얀 사람' 소리를 들으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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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1 09: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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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인 (121.XXX.XXX.16)
임주필 날 울리지 마시게 돌아가신 엄마 생각나네

꽃이 화창한 오늘 작년에 핀 마른 잎사귀를 정리하다가 엄마가 불득 생각 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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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0 19: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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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121.XXX.XXX.16)
마음을 따뜻하게 적셔주는 좋은 글 항상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 이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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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0 19: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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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주 (121.XXX.XXX.16)
어수선한 세상의 일로, 그걸 닮은 듯한 날씨로 많이 가라앉아 있던 차에 임주필 님의 어머니와 함께 하신 여행기는 참으로 따뜻하고 신선합니다. 글을 읽음과 동시에 제 눈 앞에는 잔잔한 설경 같은 그림 한 폭이 선연히 펼쳐집니다. 그러면서그 그림은 저를 위로하고 다독입니다. 그림처럼 향기로운 이야기 전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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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0 19: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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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순 (121.XXX.XXX.16)
팔순엄마랑 너무 멋진 여행을 다녀오셨군요.., 두분의 토닥거리며 다정한 모습이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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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0 19: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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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섭 (121.XXX.XXX.16)
글을 읽으며 문득 저의 어머니가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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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0 19: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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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길순 (121.XXX.XXX.16)
이 벚꽃 피는 아침에 따뜻한 이야기 잘 새겨들었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건강하셔도 해외 여행 한번 시켜드리지 못했는데요. 채길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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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0 19: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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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청봉 (118.XXX.XXX.158)
"엄마와 함께 3박4일" 제목에 엄마가 들어가 정겹습니다.
모자 분이 함께 한 사진이라도 한 장 소개하시지 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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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0 09: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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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 (59.XXX.XXX.151)
임주필님은 그래도 비교적 효자이신 편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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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0 09: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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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순 (211.XXX.XXX.129)
천만에(의?) 만만에(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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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4 08: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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