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갈매기 - 짝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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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갈매기 - 짝짓기

2010년 10월06일 (수) / 김태승

괭이갈매기는 황새목 갈매기과의 새입니다. 날개 길이 34∼39㎝, 몸길이 46㎝ 가량인 야생조로 암수 같은 빛깔입니다. 머리, 목, 가슴, 배와 꼬리는 흰색으로 특히 꼬리에는 검은색의 가로띠가 있습니다. 날개는 검은색, 부리는 다른 종류에 비해 긴 편으로 노란색 또는 연두색이고 끝 부분에는 검은색의 띠와 붉은색의 점무늬가 있습니다.

울음소리가 고양이 울음소리와 비슷하며 물고기 떼가 있는 곳에 잘 모이기 때문에 어장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괭이갈매기 번식기는 4∼6월이지만 번식지에 모이는 것은 이른 봄입니다. 번식지는 대개 무인도 풀밭이며 큰 집단을 이룹니다. 풀밭의 잡초 속이나 관목의 뿌리에 마른 풀, 잡초, 풀줄기, 해초, 나뭇조각과 깃털 등으로 접시 모양의 집을 짓습니다. 보통 2∼4개의 색 무늬가 있는 알을 낳습니다.

부화 후 8월 말경에 어린 새끼와 함께 번식지를 떠나 바다 생활에 들어가는데, 새끼는 3년쯤 자라서 어른 새가 됩니다.

인간 외에 대부분의 동물은 수정이 잘 이루어지게 발정기에 짝짓기를 합니다. 갈매기는 번식지에 모여 번식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지역에서는 짝짓기를 구경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조류는 분리된 외부생식기가 없고 총배설강이라는 특수한 기관을 갖고 있습니다. 소화관의 말단 부분에서 소화관, 요도와 생식관이 합쳐진 기관입니다. 인간이나 다른 고등동물들이 뇨관, 소화관, 생식기가 분리되어 있는 것과는 크게 구별되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수컷 조류는 외부생식기가 없습니다. 남근(男根, pallus)이 없는 수컷 조류는 정자를 배설강 내에 있는 정소낭에 보관합니다. 교배 시 암컷은 꼬리를 외측 위쪽으로 올리고 수컷은 아래쪽으로 내려 서로의 총배설강을 밀착시킨 후 수컷이 암컷의 배설강에 사정을 합니다. 이 순간은 매우 짧아서 1/2초 이내의 시간입니다.

위키백과사전에 갈매기 레즈비언에 관한 재미있는 내용이 있어 소개합니다-

갈매기를 연구하는 생물학자들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그들 사회에 레즈비언 부부들이 심심찮게 존재한다는 걸 보고해왔다.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그들의 경우에는) 수컷의 부족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수컷과 살림을 차리는 데 실패한 암컷 두 마리가 함께 둥지를 튼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그들도 버젓이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운다는 점이다. 미수정란을 낳는 것도 아니고 단위생식을 통해 알을 낳는 것도 아닙니다. 살림은 다른 암컷과 차리되 짝짓기는 주변의 수컷들과 하는 방식으로 번식에 성공하는 것이다. 이들은 엄밀하게 말하면 동성애자(homosexual)가 아니라 양성애자(bisexual)로 보아야 한다. 그러다 보니 레즈비언 부부의 둥지에는 보통 다른 둥지에 있는 알의 수보다 종종 두 배의 알이 담겨 있다.

사진은 촬영시간이 아침 7시9분으로 강한 햇빛 때문에 해무가 생겨서 뿌연 느낌이 있습니다.

<2010년 5월 16일 7시 9분 경기도 화성시 우정면 매향리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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