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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이 씁니다
고영회 2010년 12월 01일 (수) 02:06:47
어느 인터넷 누리집에 회원가입하러 갔습니다. 이름 칸에 한글로 입력하고 봤더니 영자가 찍혀 있습니다. 에잉, '뒤로가기 단추'를 눌러 지웁니다. 한글 입력 상태로 바꿔 다시 입력합니다. 한글로 입력된 글자면 '뒤로가기 단추'를 누를 때 한 글자씩 지울 수 있지만 영어로 입력된 것은 일일이 누른 숫자만큼 뒤로 가야 지울 수 있습니다. 짜증이 많이 납니다.

영어가 공용어도 아닌데, 영어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겠지요. 그렇지만 개발자가, 앞으로 프로그램을 쓸 사람을 배려한다면 얼마든지 이런 번거로운 일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고칠 수 있습니다.

어느 통신사에서 운영하는 ‘짧은 문자보내기(SMS)’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내려받았습니다. 사람을 찾기 위해 검색 칸에 이름을 입력합니다. 나중에 보니 영어로 입력되고 있습니다. 영자를 지우고 한글로 변환하여 다시 입력합니다. 이런 일은 계속 반복됩니다. 그 속에 든 연락처야 거의 우리나라 사람일 테니 한글로 입력을 받는 게 기본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프로그램 개발자는 영어를 쓰는 사람이 더 많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쓸데없이 넣고, 지우고, 다시 넣는 일을 계속할 생각을 하니 분통이 터집니다. 처음부터 이름 칸에는 한글을 입력할 수 있도록 짜는 게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개발하는 사람의 생각이 잘못되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요즘 인터넷에서는 ‘사회망 서비스(SNS)’의 인기가 좋습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대표적입니다. 예전 페이스북에는 한글판이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영어로 가입했습니다. 당연히 한글이름을 달 수 없었죠. 그러다가 뒤에 한글판이 나왔고, 이제 한글이름으로 가입해도 됩니다. 이미 가입한 사람은 한글이름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지 페이스북에는 영어이름을 달고 있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이름을 영어로 달고 있는 것을 보면 속이 불편합니다. 우선, 그 사람의 이름이 정확하게 뭔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 사람 성부터 무엇인지 헷갈립니다. 예를 들어 ‘Yun Sun Hyun’이라 했을 때, 영어라서 읽기도 어렵거니와, '현윤선, 현윤순, 윤순현, 윤선현‘ 가운데 어느 것이 맞습니까? 한국사람이 주로 한국사람과 소통하기 위해 이름을 쓰는데 영어로 적을 이유가 뭔지 물어보면, 외국인 친구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외국인 친구를 위해 나는 무시한다는 얘기인데, 기분이 꾸리하더군요. 그런 필요 때문에 한글이름과 영어이름을 함께 적고픈 사람도 있겠죠. 어느 정도 애로가 있지만, 그런 사람은 한글이름과 영어이름을 함께 쓰는 요령도 부릴 수 있나 봅니다. 물론 이때에도 한글이름을 먼저 쓰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요령으로 해결할 일이 아니라, 한글이름과 영어이름을 함께 쓸 수 있도록 페이스북 운영자에게 요구해야 할 일입니다.

트위터에서는 사정이 아주 다릅니다. 아직 한글 사용자가 많지 않아 한국사람 영향력이 작아서 그런지 모르지만, 한글이름을 달 수 없습니다. 트위터 관련 소식이 뜰 때,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도하는 것인데, 주인공은 모두 영어이름을 달고 있습니다. 낯이 뜨겁습니다. 사용자가 트위터 운영자에게 한글계정을 허용하도록 요구해야 할 텐데, 그러지 않았나 봅니다. 아니면, 사용자들이 영어로 자기 이름 다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영어이름을 달아서는 속이 편치 않아 트위터는 거의 쓰지 않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 주요 검색사이트와 주요 신문사 누리집에서, 검색창에 입력할 때 기본이 한글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앞으로 만들 인터넷 누리집이나 프로그램에서는 주요 사용자가 한국사람이란 것을 염두에 두고, 우리가 편안하게 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여기는 대한민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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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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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혁 (119.XXX.XXX.227)
부회장님, 보내주신 글을 잘 읽어 보았습니다.
한국인이 한민족으로서 긍지를 가지고 살아간다는게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부회장님의 글을 통해 우리가 무엇부터 하나씩 해나가야 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작지만은 우리를 주장할 수 있는 일들이 수없이 많으리라 봅니다.
앞으로 그러한 작은 일을 찾아가는 작은 마음을 가진, 그러나 그 마음속에 우리의 믿음들이 가득 들어 있는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것입니다.
앞으로 많은 지도편달을 부탁드리며 건승하시고 좋은 모습 뵙옵길 학수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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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3 16:12:26
0 0
jsk (121.XXX.XXX.191)
페이스북은 20대 젊은 미국인이 만들었지만
상대국 언어를 존중한 그 점 하나로
세계적 억만장자가 된 것 이지요.
다국적 세계라 영어면 다 된다지만
그래도 각자 나라의 언어를 존중하면
그런 복이 돌아온다 하네요.
대한민국 네티즌이 얼마나 많은데 아직도 트위터는 멀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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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1 12:33:25
0 0
고영회 (119.XXX.XXX.227)
개발자가 사용자 상태를 고려하여 개발하면 좋고,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사용자가 요구하여 해결할 일입니다. 어느 쪽도 충분하지 않아 불만이죠.
방문, 의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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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1 16:13:43
0 1
남철희 (119.XXX.XXX.227)
동의합니다.
의견쓰기도 똑 같네요.키판 눌리면 먼저 영어로 나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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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2 08:41:32
2 2
고영회 (121.XXX.XXX.219)
어? 전 close...되는데~ 인내천 님 컴에 이상이 있나보네요...ㅎㅎ
요즘엔 영어로 close된 것도 많지만, '닫기'로 표시하는 것이 많이 생겨 좋습니다. 님 말씀대로 '창 지우기'해도 좋구요.
그렇습니다. 저도 줏대 즉 기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컴이 속썩이는데도, 의견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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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1 23:36:16
2 2
고영회 (121.XXX.XXX.219)
어라? 저도 분명히 제대로 입력했는데, 입력하니 바뀌어 버리네요. 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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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1 23:37:22
2 2
고영회 (121.XXX.XXX.219)
c l o s e로 띄어쓰면 어떨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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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1 23:39:41
2 2
이대로 (122.XXX.XXX.243)
옳은 말씀입니다. 선생님처럼 많은 한국인들이 정신이 똑바로 박혔다면 얼마나 좋은까요. 이 나라는 자주, 주체의식을 가진 사람이 많으면 대단한 나라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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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1 11:40:27
2 2
고영회 (119.XXX.XXX.227)
고맙습니다. 이대로 대표님의 활동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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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1 15:08:18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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