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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肯定)의 뇌(腦)
유능화 2011년 01월 11일 (화) 00:04:42
질 볼트 테일러(Jill Bolte Taylor)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박사 후 연구원’ 자격으로 뇌에 관한 연구와 강의를 충실히 하고 있었습니다. 37세의 젊은 나이로 한창 잘 나가던 그가 1996년 12월 10일 아침 왼쪽 눈 부근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잠에서 깹니다. 뇌졸중에 걸린 것입니다.

8년 간의 오랜 병고 끝에 마침내 회복에 성공한 그는 우리 뇌에 관한 깨달음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한 편의 고백록을 썼습니다. 그 책이 <긍정의 뇌>입니다.

그는 뇌졸중으로 좌뇌 기능을 상실하자 오히려 우주와 하나가 된 듯 평화롭고 아늑한 기분, 다시 말해 열반(Nirvana)을 체험했다고 고백합니다. 비교와 경쟁, 부정적 생각을 일삼는 좌뇌가 활동을 멈춘 덕분이었습니다. 이 같은 평화의 느낌은 우뇌의 작동만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따라서 평소에도 좌뇌를 잠재우고 우뇌만으로 현재 순간에 몰입하여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 느껴보라고 권합니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끊임없이 재잘대는 본성을 지닌 좌뇌 위주로 사고하고 있어서 과거 기억으로 인한 걱정, 미래에 대한 불안, 우울, 폭도처럼 날뛰는 감정의 동요로 고통스러워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그는 외부 세계와 경쟁하고 비교하는 좌뇌의 강한 충동을 잠재우고, 현재 순간에 집중하여 존재 자체를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우뇌에 접속하여 보다 높은 수준의 기쁨을 누리자는 주장을 펼칩니다. 평생 뇌 연구에만 몰두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뇌졸중에 걸려 오랜 시련을 겪었지만 오히려 그 시련 속에서 새로운 사실을 깨달은 과학자의 말이기에 더욱 설득력이 있습니다.

좌뇌 본위의 사고에 치우쳤던 삶에서 벗어나 포용력 있고 늘 긍정을 원하는 우뇌 본위로 생각하는 연습을 해서 양쪽 뇌가 균형을 이루면 우리 삶이 더 풍요로워지고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것이 그가 뇌졸중을 통해 얻은 깊은 통찰의 핵심입니다.

“좌뇌가 멈추고 우뇌로만 세상을 경험하면서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타인을 향한 배려가 부족한 간호사나 의사가 나를 치료할 때엔 고통이 밀려들었고, 친절한 손길로 정성껏 돌보는 의사나 간호사에게서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따뜻한 감정을 전해 받았습니다.”

그는 유명한 토크쇼인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고 후에도 우뇌는 정상 기능을 했는데 입원해 있는 동안 간호사가 병실에 들어와 내게 잘 해주는지, 아니면 환자는 안중에도 없고 퇴근 시간만 기다리는지, 알 수 있었어요. 병실 안에 흐르는 에너지를 감지할 수 있었던 것이죠. 얼마 뒤에 나는 방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이렇게 적힌 팻말을 걸었습니다. ‘당신이 가져오는 에너지에 책임을 지세요.’라고.”

우리가 삶에서 행하는 모든 것에 어떤 에너지를 부여하느냐는 바로 우리 자신의 책임입니다. 새해엔 우리의 삶 속에 보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쳐흐르도록 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좋은 에너지의 선택이 우리의 삶을 부유하게 하리라 믿습니다.

경복고, 연세의대 졸업. 미국 보스톤 의대에서 유전학을 연구했다. 순천향의대 조교수, 연세의대 외래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서울시 구로구 온수동에서 연세필 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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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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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건 (211.XXX.XXX.13)
좌뇌의 기능을 수술같은 물리적 힘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인지, 정신적인 훈련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인지가 궁금하네요. 테일러씨는 병으로 좌뇌기능을 상실한 케이스인데 인위적인 수단으로 좌뇌기능을 없앨 수가 있다면 테일러씨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이 많을 것 같군요. 나도 그중의 하나지만.
좌뇌가 이성을, 우뇌가 감성을 각각 담당하므로 좌뇌가 발달해야 머리가 좋다는 얘기들을 흔히 하던데 두 기능은 조화되는 게 바람직하지 아예 없어지는 것은 문제가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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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1 1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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