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부리저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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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부리저어새

2011년 01월17일 (월) / 김태승

노랑부리저어새는 황새목 저어새과에 속하는 새이며 86cm 정도 크기입니다. 순백색에 여름에는 뒷머리에 노란색 장식깃이 있으며 목 아랫부분에 적갈색 테두리가 있습니다. 겨울에는 이 테두리와 장식깃이 없어집니다. 부리는 검은색인데 끝부분만 노란색이고 다리도 검은색입니다. 눈가장자리, 턱밑, 멱의 피부가 드러난 부위도 검정색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낙동강 하구, 강화도와 제주도 성산포에서 소수의 개체가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호인들의 작품이 실린 에세랄(SLR) 클럽을 들여다보면 올해 시화호, 만경강 유역, 강화도, 궁평리, 낙동강 하구, 강릉과 서산 등지에서 저어새와 노랑부리저어새가 촬영된 게 있습니다.

대부분 겨울에는 남쪽의 일본, 타이완, 하이난섬, 인도차이나 등지에서 한 철을 납니다. 저어새와 함께 천연기념물 205호로 지정하여 보호되고 있고 멸종위기종 1급입니다.

경계심이 강해 사람이 다가가면 멀리 날아갑니다. 시화호에서 저어새를 찾아 멀리 떨어진 형도까지 가 산모퉁이를 돌아서 바닷가를 살펴보니 노랑부리저어새 10여 마리가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열심히 먹이를 찾고 있었습니다. 차를 세우고 창문을 내려 창틀에 카메라를 올려놓고(동호인들은 ‘차각대’라고 흔히 부름) 찍기 시작하였습니다. 워낙 보기 드문 새를 만나 찍기 때문에 흥분이 되었습니다.

부리가 물속에 들어가 있으니 저어새인지 노랑부리저어새인지 구별이 잘 안 되었습니다. 오후 늦은 시각이고 역광에 구름이 끼어 사진 품질은 별로 안 좋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3분을 찍었는데 새들이 모두 날아가 버려 몹시 허전하였습니다. 카메라에서 눈을 떼어보니 가까운 곳에 물고기 잡는 사람이 물속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경계심이 많은 노랑부리저어새가 날아간 데는 까닭이 있었던 것입니다.

<2010년 11월 6일 경기도 시화호에서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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