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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살고 싶다구요?
유능화 2011년 03월 01일 (화) 01:36:39
뛰는 자의 쾌감( runner's high)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정 시간 힘차게 달리면 몸에서 엔도르핀이나 도파민이 분비되어 쾌감을 느끼게 합니다. 조깅을 하거나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이 조깅, 또는 마라톤을 계속하는 이유 중의 하나죠.

돕는 자의 쾌감(helper's high)라는 것도 있습니다. 돕는 자의 쾌감은 짧으면 일주일, 길면 몇 달씩 지속되기도 합니다.

돕는 자의 쾌감이란 말은 미국의 심리학자 럭스(Allan Luks)가 만들어 낸 말인데 자원 봉사자들의 95%가 남을 돕는 순간 강한 쾌감을 느끼며, 자신들의 건강 상태가 또래보다 현저하게 좋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돕는 일이란 거창한 게 아니고, 집안일이나 아이 돌보기, 시장 보기, 차량 제공 등 일상의 자질구레한 것들이었습니다.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자 몸에 좋은 건강식을 하고 좋은 운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남을 돕는 봉사는 더 좋다는 것이 데이터로 나와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린 카운티(Marine county)에 사는 55세 이상의 주민 2,025명을 5년간 조사해 보니 매주 교회에 나가는 사람들은 30%,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은 44%, 두 곳 이상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63%나 보통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낮았다고 합니다.

정기적으로 교회 나가는 것보다는 정기적으로 헬스 하는 것이 좋고, 정기적으로 헬스 하는 것보다는 정기적으로 봉사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입니다.

인생에는 4가지의 고통(苦痛)이 있다고 합니다. 건강이 나빠져 겪는 고통, 경제력 저하로 생기는 고통, 외로워서 느끼는 고통, 역할이 없어져서 느끼는 고통. 헬스도 좋지만 헬스는 고독하거나 역할이 없어져서 느끼는 고통에 대해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를 못합니다.

더 건강해지려면 봉사활동을 강력하게 고려하시는 게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봉사활동은 심신을 건강하게 할 뿐만 아니라 고독과 역할이 없어지는 데서 오는 고통을 한꺼번에 해결해 주는 해결사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서 헬스클럽이나 야외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며 뜁니다. 몸에 좋다는 오메가 쓰리나 비타민제 등을 매일 먹습니다. 다 건강을 위해서죠.

그런데 땀을 흘리며 운동하는 것도 좋고, 건강식, 건강 보조식품을 챙기는 것도 좋지만 더욱 좋은 것은 남을 돕는 마음과 행동입니다. 신은 자기만의 유익을 구하기보다는 남의 유익을 구할 때 건강과 행복을 보너스로 줍니다. 남을 도울 때 뇌가 기뻐합니다. 뇌가 기뻐하니 좋은 호르몬이 나오고, 이와 더불어 몸의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져 건강이 좋아집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건강과 행복의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게 어떨까요? 나보다는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心)과 이를 행하는 자세(行)가 우리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주리라 믿습니다. 우리로 말미암아 조금이라도 더 살맛나는 세상이 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목적의 하나가 아닐까요.

경복고, 연세의대 졸업. 미국 보스톤 의대에서 유전학을 연구했다. 순천향의대 조교수, 연세의대 외래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서울시 구로구 온수동에서 연세필 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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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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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silyn (60.XXX.XXX.126)
Very true! Makes a chnage to see someone spell it out like tha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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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3 13: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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