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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어린 위로
안진의 2011년 03월 15일 (화) 02:59:54
일본의 재난소식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지금 이재민 대피소가 되어있는 센다이 총영사관에서 몇 해 전 일본의 작가들과 우호를 다지는 전시를 했었습니다. 동화처럼 아름다운 눈이 펑펑 내리던 센다이의 상냥한 일본작가들이 떠오릅니다. 그때 이후에 한국에서도 교류전을 이어가며 정을 나누었는데, 그들은 무탈할까요? 그들의 안전을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입니다.

3월 11일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지진은 규모 9.0으로 세계 4번째 규모의 대지진이었습니다. 이후 규모 6.2의 여진이 또다시 발생했고, 150차례가 넘도록 크고 작은 여진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쓰나미 앞에 무너진 후쿠시마 원전의 폭발은 190명의 피폭자를 발생시켰으며 피해보고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방사능 유출의 증후는 더욱 심각한 고민입니다.

4만 명이 넘는 사망자와 실종자, 34만 명이라는 이재민의 수를 세는 것은 이제 부질없이 느껴집니다. 그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고, 생명 하나하나가 너무나 소중한 상황입니다. TV에서는 쓰나미에 딸의 손을 놓치려 하지 않았던 어머니가 딸의 생환을 믿고 기다리는 모습이 보도됩니다. 결국 목 안에서 참고 있던 물기가 울컥 올라와 버립니다. 내가 보는 화면이 영화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재난을 다루었던 영화들이 있습니다. 그 중 <일본침몰>이라는 영화에서는 각료들이 해외로 도망가기 바쁘고, 국민들 역시 피난길을 찾느라 전국이 아수라장이 됩니다. 하지만 지금 일본은 참 놀라운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난 앞에 준비된 자세는 충격 앞에서 스스로의 고통을 삭이고 평온을 유지하려 애쓰는 흔적이 역력합니다. 질서정연하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태도입니다.

세계 각국은 구호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당연히 가장 가깝게 있는 우리나라 구호대가 재난지대에 제일 먼저 도착하였습니다. 그런데 무고한 생명의 죽음에 대해 대부분 안타까워하지만, 혹자는 ‘부자나라인데 어련히 스스로 알아서 하리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더욱이 한 많은 질곡의 역사와 경쟁관계에서 오는 반일감정으로 무관심을 넘어서 일본을 자극하는 경향도 포착됩니다.

우리와 일본은 그 역사적 관계를 떠올려 보면 많은 대립을 갖고 견제하며 지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불가항력의 대재앙 앞에서는 그 생각을 달리합니다. 이제 이겨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가야한다는 연대의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 재난이 지난했던 한·일 간의 갈등의 역사를 극복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순수하게 생명을 살리고 슬픔을 위로하는 일로서 말입니다.

재해에 대한 복구는 상당히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몇 해가 될지 모르지만 긴 시간 일본인들이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계속적인 관심으로 함께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정부도 정치인도 각을 세우지 않고 연대하여 움직여주길 바랍니다. 각 지자체를 비롯한 학교 및 기관들이 피해 지역과 결연을 맺고 협력하는 것은 어떨까요. 종교 단체뿐 아니라 젊은이들도 자원봉사의 팔을 걷어 부치길 바랍니다.

재난의 모든 아픔들이 치유되는 날까지 다각도로 재난을 함께 극복하는 마음을 열길 바랍니다. 눈앞의 손익과 역사적 자존심의 문제로 대재앙의 문제를 바라보지 않길 바랍니다. 성숙한 시민사회의 우호적 관계가 기반이 된다면 과거의 상처와 이해관계를 넘어서 새롭게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시야가 열릴 것입니다. 진심어린 위로와 격려와 원조로 연대의식을 만들며 보다 나은 상생의 기반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생환을 바라고 있는 일본 지진피해의 모든 가족들에게 영화 <대지진>의 운명적 만남을 희망으로 전하고 싶습니다. 1976년 중국 당산에서 일어났던 지진을 영화화한 <대지진>에서는 건물에 깔린 쌍둥이 남매 가운데 한 아이만 구조를 할 수 있는 비운을 그립니다. 엄마는 남자 동생을 살려야했고 극적으로 살아남은 여자아이가 성장해 다시 지진현장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엄마와 재회합니다.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했던 딸은 그간 엄마를 찾지도 않았지만, 지진의 참사 앞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했던 엄마의 심경을 새로이 이해하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일본 대지진의 현장에는 절박한 기로에서 잃는 것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상처를 씻고, 잃었던 것이 무엇이든 다시 찾고 다시 이루어 내고 다시 만날 때 까지 용기를 잃지 않고 힘을 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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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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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천 (112.XXX.XXX.244)
구구절절 옳은 제안을 하셨습니다!
누구보다 일본을 증오하는 한 사람이지만 이번 재앙을 대하면서 측은하다는 생각이 앞섰으며 최선을 다해서 도와야한다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에게 놀라고 있습니다.
동북아에 저지른 그들의 과거 만행에는 치를 떨지만,강점과 만행에 대한 사과도 하지않는 오만함에 떱떠름 하지만,독도를 욕심내며 교과서까지 고치는 방자함에 역겹지만,슬그머니 군사협력에 끼어드는 몰염치에 이가 갈리지만 쓰나미에 속절없이 당하는 그들은 도와야할 이웃이기에 계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망하신대로 그들의 마음이 녹아내려 진정한 한일관계가 열렸음 좋겠습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 전범 독일처럼 사과하고 보상하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줄지 누가 알겠습니까!?
"타산지석"
차제에 굶주리는 북녘 동포들에게는 지지리도 인색하던 분들이 일본 돕자는데는 앞장서는 모습은 적절한 것인지.....
일본 원전사고는 걱정하면서도 21개나 가동되고 있는 울나라 원전에 대해서는 어째서 참묵하시는지.....
울 나라는 지진하고는 별무라고 최면을 걸고 무대책이신지.....
이율배반적인 이중적 사고에 젖어있는 우리 국민들 화들짝 놀라서 제정신을 찾았음 좋겠습니다!
지름길은,자연재해 앞에 넋을 잃은 그들을 진심으로 돕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우리를 돕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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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5 14: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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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덕희 (121.XXX.XXX.131)
침묵으로...기도하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민족성이니,조용한 기도가 필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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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5 12:29:07
0 0
김윤옥 (210.XXX.XXX.113)
지금 이 상황에선 누구라도 고통을 함께하고 도울 수있는 대로 도와야합니다. 이 상황에서 악의적, 독선적 발언으로 사회의 지탄을 받는 어리석은 사람을 경계합니다.과거야 어찌되었던 <사람人,> 이 마땅히사람이어야하는 이유는 서로 기댈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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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5 10:37:05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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