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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거스른 독재자의 죽음
임종건 2011년 12월 22일 (목) 01:26:33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결국 갔습니다. 그는 그의 아버지 김일성과 함께 나의 미움을 많이 샀던 사람입니다. 그들이 몹쓸 짓을 할 때면 하늘도 무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내가 두 사람을 미워한 것은 그들이 우리 민족사에 너무나 큰 고통을 안겨준 사람들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김일성은 6·25전쟁의 전범입니다. 그 전쟁으로 남북에 걸쳐 나라와 민족은 초토가 됐습니다. 전쟁만 없었어도 남북이 이처럼 오래 적대하진 않았을 겁니다. 남북갈등은 물론 남남갈등의 뿌리도 거기서 연유합니다. 30대의 혈기에 조국통일이라는 섣부른 이상으로 김일성은 전쟁이라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1994년 그가 82세로 천수를 다하고 사망했을 때 그의 죄업이 씻기지 않았음을 나는 안타까워했습니다. 그 전쟁으로 억울하게 죽은 영혼과 지금도 한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원한이 “나의 과오를 용서해달라”는 전범자의 사죄의 말 한마디 없이 어떻게 달래집니까.

김정일은 김일성 사후 권좌에 올랐습니다. 그는 권좌에 오르기 전부터 악명이 자자했습니다. 아웅산테러, 대한항공기 폭파와 같은 사건들이 그의 흉계였음은 사건 당시부터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래도 나는 젊은 그가 아버지의 죄업을 씻는 일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그는 죄업을 씻기는커녕 되레 보태는 일생을 살았습니다.

남한에 이승만 정권 이후 들어선 박정희 정권처럼 북에서도 김일성 사후의 정권은 경제개발에 전념해야 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개혁 개방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던 때라 주변여건도 좋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박정희 집권 18년 사이에 남한은 경제발전의 기초를 닦았지만, 김정일 치하 17년 동안 북한은 김일성 때보다 못한 빈곤과 억압의 나라가 됐습니다. 그가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렸기 때문입니다.

강성대국과 권력의 3대세습은 그가 죽을 때까지 이루고자 했던 목표였습니다. 강성대국은 선군정치와 동의어입니다. ‘먹을 것 덜 먹고, 총알 하나라도 더 만들자. 그러면 잘사는 날이 온다’며 백성을 닦달하는 구호입니다. 그는 어림없게도 강성대국의 완성년도를 내년(2012년)으로 잡았습니다.

강성대국의 대표 브랜드는 핵무기였습니다. 핵무기가 있는 한 북한은 국제적 고립을 면할 길이 없고, 민생은 도탄에서 헤어나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그는 핵무기만 있으면 세계가 자기 앞에 굴복하고, 인민은 잘 살게 된다고 거짓 선전을 해왔습니다.

그는 핵무기를 만들었노라고 세계에 대고 떠들어 댔으나 알아주는 나라가 없습니다. 인도나 파키스탄 같은 ‘2류 핵보유국’ 지위라도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지만 들어 줄 나라가 없습니다. 그 사이에 민생은 갈수록 어려워져 “이게 강성대국이냐”는 불만이 백성들의 가슴에 가득합니다.

남한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이 핵폐기를 하면 경제적 지원을 하겠다고 합니다. 핵무기를 폐기해서 백성이 잘 살 수 있다면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그러려면 결국 “버려야 할 무기를 만들려고 헛고생을 시켰다”는 잘못을 시인할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김정일은 그 딜레마에서 허우적대다 저 세상으로 갔습니다.

김정은에로의 권력 3대 세습은 핵무기보다 더 시대착오입니다. 아프리카의 부족 사회에서도 그런 일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외형상으론 제법 성공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중국이 잽싸게 김정은 체제를 용인하고 나섰고, 우리 정부나 미국정부도 유보적이나마 용인 의사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역학관계 분석에 민감한 정치학자들 중에서 그런 주장들을 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권력은 이상보다는 현실의 문제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북한 내부에 권력투쟁이 벌어져 안정이 깨져서는 안 된다는 세력이 대세라는 얘기죠. 그러다보니 김정은 체제를 만들기 위해 동원된 당대표자대회 등 온갖 비민주적 절차에 민주적 정통성을 부여하는 괴기스런 주장도 나타납니다.

그러나 현실의 부조리를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이 이상의 힘입니다. 우상화에 기초한 왕조 권력은 사이비 종교에서나 있는 일이지, 민주사회에선 타파돼야 할 대상입니다. 2,400만 북한주민의 안녕은 나이조차 27세에서 29세, 이름도 김정은에서 김정운까지 종잡을 수 없는 젊은이가 감당할 능력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더구나 3대세습은 백성의 안위가 아니라 오로지 김씨 일족의 안위를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지난 해 군경력이 전혀 없는 김정은과 여동생 김경희을 대장으로 급조해 김정은을 당군사위부위원장 겸 중앙위원, 김경희를 당중앙위원으로 임명했을 때 족벌안위를 위한 의도는 노골적으로 드러났습니다. 핵무기나 대내적인 억압, 무수한 대남도발도 결국은 강성대국이 아니라 일족의 안보를 위한 방편으로 이용된 것에 불과합니다.

김정일은 남측 인사들과의 대화에서 “내게서 힘이 빠지면 인민들이 나에게 돌을 던질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가자마자 민중의 손에 의해 처형당한 루마니아의 차우세스쿠 대통령의 최후에서 전율했고, 리비아의 카다피 대령의 최후를 통해 또 한 번 경악했을 것입니다.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그것을 보고 자신이 누리고 있는 자유와 사치의 100분의 1이라도 백성에게 나눠야겠다는 순리를 생각했겠지만 그는 ‘보다 더한 억압’이라는 역리를 택했습니다. 그는 잔인하고도 교활한 독재자였다고 하겠습니다.

김정은이 용납을 받으려면 젊은 개혁자의 자질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향후 1년 안에 핵을 포기하고, 백성에게 자유를 허용하고, 남한의 동족 및 주변국들과 화해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입니다. 그가 그런 싹이라도 보여준다면 미래가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의 장래는 어둡다고 하겠습니다.

아마도 남한에서 겪었던 5·16 또는 12·12 사태를 북한에서도 거치게 될지도 모릅니다. 남한의 역사가 정답은 아닐지라도 훌륭한 참고서는 될 수 있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김씨 일족이 아닌 누군가가 정권을 잡아야 과거청산의 형식으로 핵 포기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손자가 버리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김정일의 사망으로 남북이 공존공영하는 날이 앞당겨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남북통일이 되면 백두산 자락에 서비스 센터를 차리겠다는 나의 오래된 꿈도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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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10kim (121.XXX.XXX.242)
그의 죽음에 조문을 간다고 야단입니다. 그의 악행은 제쳐두고 다음 이유로 조문은 절대 반대입니다.
국제 관례상 국가원수의 남의 나라 방문에는 답방을 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그런데 김정일은 두번이나 그런 예의를 안 지켰습니다.
그러니 그런 예의를 모르는 파렴치한이 죽었다고 조문을 간다니 참 한심합니다.
조문은 예의에 관한 핻동입니다. 예의를 모르는 자에게는 예의를 가르쳐야지 예의를 지킬 필요가 없습니다.
옛날 '김일성은 죽어서도 서울에 못온다'라는 주간한국 의 제 글이 다시 생각났습니다.
이곳에 오신 분들의 댓글은 재미있네요. 찬성과 반대가 그런대로 감정적 발언이 아니고 토론의 자료를 가지고 등장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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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7 14:03:31
0 0
250 (112.XXX.XXX.250)
역사를 거스른 독재자 김정일의 죽음을 비난하기에 앞서, 우리는 또한명의 독재자 박정희가 얼마나 많은 간첩을 조작해서 만들어 냈는지 보고 있습니다.
근래에 들어, 간첩, 간첩단으로 십수년 실형받았다가 최근에 재심으로 무죄 선고된 사례를 검색해 보십시오.
이 사람들한테, 김정일과 박정희가 달라 보일까요?
왜 우리는 자신의 독재자는 못 본 채하고 딴청일까요?
11.12.25 납북어부 간첩 재심서 무죄
11.12.23 재일동포 박모씨 재심 무죄
11.12.21 문인간첩단 김우종씨 재심 무죄
11.12.16 재일동포 김동휘씨 간첩 사건 34년만에 무죄
11.12.10 민간인학살유족회 간첩사건 김하종씨, 김하택씨 등 무죄
11.12.03 재일교포 윤정헌씨 재심 무죄
11.11.15 어부 이병규씨 재심 무죄
11.10.20 마산 간첩 사건 이모씨 재심 무죄
11.8.18 조총련 포섭 간첩 사건 구명우씨 재심 무죄
11.8.1 형재 간첩 사건 재심 유족에 20억 배상 판결
11.7.17 김장길씨, 곽모씨, 박모씨 재심 무죄
11.6.20 납북어부 강경하씨 재심 무죄
11.6.12 김복재씨 재심 무죄, '유럽 거점 간첩단 54명 사건 김장현씨 재심 무죄
11.4.2 진도 간첩단 석모씨, 최모씨, 군산 납북 어부 박모씨 재심 무죄
11.3.28 조총련 간첩 재심 무죄
11.1.21 재일동포 이종수씨 재심 무죄, 조봉암 간첩 무죄
11.1.14 재일동포 이헌치씨 간첩사건 재심 무죄
10.12.08 재일동포 오모씨 간첩사건 재심 무죄
10.10.29 구명서씨 재심 무죄
10.1.28 신귀영씨 일가 재심 무죄
09.9.16 김양기 간첩 사건 재심 무죄
09.8.28 송씨 일가 간첩단 재심 무죄
09.7.10 이준회 배병희 가족간첩사건 무죄
08.12.22 이수근 처조카 이중간첩 사건 무죄
07.7.2 함주명 간첩 사건 무죄

축재한 것으로 봐도, 김정일만 욕할 게 아니죠.
박근혜도 도대체 재산이 얼마입니까? 박근혜 말고는 누가 알까요?
박정희 일가가 거느린 재산 또한 장난 아닙니다.
육영수의 오빠 육인수는 국회의원 5~10대까지 5선,
언니네 육인순은 학교법인 혜원학원 이사장, 사위 장덕진은 3공 농수산부 장관이었고.
동생 육예수의 남편 조태호는 65년부터 정수장학회 이사 와 이사장, MBC 이사, 부산일보 회장
박정희의 큰형 박동희의 아들 박재홍은 32세에 동양철관 회장, 전두환 밑에서 4선 국회의원(11~14대)
둘째형 박무희 논 다섯마지기 부쳐먹던 소작농하다가 쿠테타 후 아들이 국제전기 회장, 또 다른 아들은 동양육운 회장으로
셋째형 박상희는 빨갱이로 쳐형당했지만, 아들 박준홍은 30세에 1급공무원 국토통일원 정무조정실장이 되는 기염을 토했고, 31세에 축구협회회장을 했죠. 장녀 박영옥은 김종필과 결혼했고, 김종필의 '부정축재'는 유명하죠. 차녀 박계옥이 결혼한 김용태는 공화당 최장기 원내총무를 했고 6~10대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그 밖에 박정희 일가와 결혼하여 맺은 재벌가들의 관계는 정말 복잡합니다. 그들이 어쩌다보니 재벌들만 사랑했겠습니까?
박정희 일가와 결혼해서 재벌이 됐다고 보는 게 더 맞겠죠.
이렇게 늘여놓고 보니, 김정일이나 박정희나 차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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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6 10:11:14
0 1
개똥쇠 (219.XXX.XXX.170)
후련한 글 오랫만에 감동합니다.
임선생과 같은 이런 글을 소신있게 쓰시는 분이 계셔야 이 나라가
온전해질 수 있습니다. 잘 잊어버리기 좋아하는 한국민성 아니 민족성
6.25도 북침이라고 하는 빨갱이들이 우리 사외에 만연하고 있습니다.
따끔한 글들을 자주 올려주십시요.
일간 신문들도 그런 글들을 올려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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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4 21:04:34
1 0
250 (112.XXX.XXX.250)
신문 그대로 믿는 어리석음은 이런 오해를 낳곤 합니다.
종종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 결과가 발표되는데,
공부에 담 쌓은 젊은 애들한테 북침이 뭐냐 물어보면
진지하게, "북한이 침략해서 북침 아니냐?"고 되묻습니다.
어떤 애들은 사춘기의 괜한 반발심에 또는 장난삼아 북침이라고 적어 냅니다.
그러면 그걸 악질 '일보'들이 보도를 하고, 어리석은 자칭 '보수'들은 그걸 읽고 개탄을 하죠
학생들은 웃고 있는데 말이죠..
전략적 사고는 커녕 사태 파악도 전혀 할 줄 모르는 자들이 맨날 외치는 게 빨갱이 타령입니다.
레이건도 쏘련에 수억 달러의 식량차관을 제공한 바 있습니다.
인민들이 굶주려 망하게 내버려두지 않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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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6 09:19:05
0 0
김윤옥 (210.XXX.XXX.25)
.............전쟁만 없었어도 남북이 이처럼 오래 적대하진 않았을 겁니다. 남북갈등은 물론 남남갈등의 뿌리도 거기서 연유합니다...........
남북 관계로 남남갈등까지 생겼다는 말씀은 잘못 진단하신 것 같습니다. 정권을 가진사람들이 북한을 이용해서 남남갈등을 조장했다고 해야 옳을 것입니다.선거 때마다 지겹게 대두했던 북풍을 기억하십니까? 옳은 말 하면 무조건 빨갱이라고 몰아부치는 족속들의 단골 메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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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2 15:23:03
2 0
개똥쇠 (219.XXX.XXX.170)
그게 어떻게 북한을 이용했다는 말입니까?
북한이 남한을 이용해서 햇볕 정책이니 뭐니 해서 결국 남한의 불쌍한 국민을 먹이고도 남을 어마한 혈세를 이북으로 보냈으나 결과는 무엇입니까?
결국 독재자만 살 찌게 한 것 뿐.
지금 40억 달러가 김정일이 숨겨논 돈이라고 합니다.
우리 남한의 뼈빠진 돈입니다.
김윤옥씨 정신 똑바로 차리십시요.
남한에 빨갱이가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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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4 21:02:01
1 0
250 (112.XXX.XXX.250)
왜, 그렇게 빨갱이가 많은데 얼렁 신고나 해서 상금이나 타시지요.
40억 달러(4조원)가 그렇게 마음에 걸립니까?
전문가들이 추산하는 통일비용이 2조달러(2000조원)에서 5조달러 랍니다.
10%만 줄일 수 있어도 200조원~500조원입니다.
어떤게 남는 장사인지 계산이 안됩니까?
김정일이 쌓은 달러가 남한의 뼈빠진 돈이라면,
통일비용으로 들어갈 돈은 남한의 뼈빠지는 돈이 아니고 어디 외계인이 뿌려주는 돈이랍니까?
개똥씨나 계산 똑바로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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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6 09:16:59
0 1
12.12 (112.XXX.XXX.250)
김씨 일족이 아닌 누구든 정권을 잡으면
그 자는 중국에 들러붙지 미국이나 남한에 들러붙지는 않을 겁니다.

2007년도에 햇볕정책으로 북한의 대남한 무역 의존/종속도가 33%까지 올랐었습니다. 당시 중국은 40% 정도였죠.
이명박과 지긋지긋하게 어리석은 자칭 보수 세력들이 햇볕을 폐기하고 남북 관계를 방치하고 나서는
남한은 무역의 31%(개성공단 덕분에 이 정도 수치라도 나온 것임), 중국은 65%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나머지 러시아 일본 다 합해봐야 몇 %에 불과합니다. 이제 사실상 개성공단을 빼면 북한이 남한에 아쉬운 게 하나도 없습니다. 중국과 짜고 개성공단 폐쇄해도 남한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을 것입니다. 이미 중국과 외교는 '동맹' 바로 밑이라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임에도 전화도 안 받고 답신도 없을 정도로 망가졌잖아요? 그런 외교적 파탄에도 아무런 해결책도 없는게 이 하늘아래 쓸데없는 이명박 정권입니다.

최근의 대북 정보라인 붕괴 논란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수 일각에서는 김대중 정권 초기에 대량 해고로 인적정보(휴민트) 라인이 붕괴되었다는 둥 헛소리를 하는데, 고작 3년 전인 1994년 김일성 사망 때도 당시 정부는 아무 것도 몰랐습니다. 폐쇄사회라서 특수요원 직접침투 외에는 정보라인구축 따위가 있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오히려, 김대중의 햇볕정책에 의한 개방으로 남북 교류가 활발해지고 북한 국경 안팎으로 왕래가 잦아지면서 권좌 주변에 정보라인을 만드는 휴민트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북한이 폐쇄사회라면 열어야 정보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햇볕정책을 통한 개방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정보라인 구축도 가능했었고 2008년에 국정원이 "김정일이 왼손으로 칫솔질하는 것도 안다"라고 큰소리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걸 위성으로, 무선 감청으로 파악했겠습니까?
하지만, 오늘자 기사로 2009년 원세훈이 대북전략파트를 없애버렸다고 나오는군요..

결과적으로, 헌법상 휴전선 이북 지역도 우리 땅이라는 말은 앞으로 영원히 공허한 선언에 불과하게 되었습니다. 이명박은 대통령으로써 헌법이 부여한 영토 수호 의무를 철저히 방기한 거죠.
북한과 대치는 우리가 하고, 분쟁이 생기면 피해는 우리가 보는데,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우리 군이 북한 지역 전부를 점령해야 하는데,
정작 권역 내에 영향력은 제로입니다. 아무도 우리 정부 말은 신경 안 씁니다. 중국도, 미국도, 일본도, 러시아도, 북한도, 아무도... 국내의 한 치 앞도 못 보는 어리석은 자칭 보수 세력들 말고는 아무도...
노무현은 반대했고 이명박은 찬성하여 서명한 작계 5029에 따르면 이북의 비상 사태 때 한국군이 휴전선을 넘느냐 마느냐의 정치적 군사적 결정은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가 하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미국 대통령이 하고 미군 사령관이 지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한미 연합군이 점령한 이북 땅은 누가 통제합니까? 연합군 사령관이죠.. 연합군 사령관은 누구 명령을 받습니까?
예. 미국 대통령이죠...
이게 뭡니까? 도대체?
한미 공조요? 그게 공조입니까? 미국 의중을 우리가 눈치껏 잘 파악해서 앵무새처럼 똑같은 목소리를 낸다 이런 게?
그걸 보고 주변국이 진정 권역 내에 독자적인 플레이어로 인정해줄 거 같습니까? 허수아비, 퍼핏, 마리오넷, 메아리 취급하고 무시하지...
이런 정권이 한반도 운명을 스스로 (적어도 부분적으로나마) 결정할 수나 있겠습니까?

이런 폐기물 수준의 이명박 정권 이후 북한에 있던 남한 우호 인사들은 모조리 숙청당했습니다.
김씨 일족이 아닌 누군가가 정권을 잡길 바라는 마음 십분 이해합니다만, 누가 되었든, 그 자는 결코 남한에 의존하는 일도 없을 것이고 우호적이지도 않을 것이고 아마도 신경도 안 쓸 것입니다.
중국을 세상의 중심 중화로 여겼던 조선보다 더 심하게 중국에 종속될 것입니다. 거의 원나라와 말기 고려 수준?

과연 임 선생님이 백두산 자락에 서비스 센터를 차릴 수 있겠습니까?
아마 가능할 겁니다. 백두산 남쪽이 아닌 북쪽에, 중국 땅에 세운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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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2 08:48:36
2 3
개똥쇠 (219.XXX.XXX.170)
이런 엉터리로 쓰는 글을 이 자유 칼럼에서
추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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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4 20:59:18
0 1
ey10kim (121.XXX.XXX.242)
one eyed jack 이란 말이 있지요.
어떤 철학자가 말했지요.
"어떻게 행동할(말할지를)지를 결정하면 그것을 정당화할 논리는 도처에 널려 있다"
대한민국이 대북강경책을 해서 천암함 포격이나 연평도 포격으로 북한이 잘 못했다고 할 수 없다"란 말이 있지요.
"북한이 핵폭탄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으니 우리가 북한의 핵기지를 폭격해야 한다"
둘 다 옳은 논리지요. 그러나 역사는 누가 옳은지를 판단합니다.
흔히 힘이 정의다라고 말합니다. 단언하건데 힘이 곧 정의다라는 말은 옳지 않습니다.
답변달기
2011-12-27 14:20:34
0 0
250 (112.XXX.XXX.250)
어디가 엉터리인지 '지적'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을 가지고 비난하기 바랍니다.
답변달기
2011-12-26 09:17:3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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