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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과 베이징
박상도 2012년 01월 13일 (금) 11:09:10

자유칼럼은 박상도 SBS 아나운서를 새로운 칼럼니스트로 영입했습니다. 박 아나운서는 방송사 근무와 미국 연수 경험을 토대로 국내외 미디어 전반의 문제와 우리말과 글에 관해 주로 집필할 것입니다.


1446년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반포하실 때, ‘나랏 말쌈이 듕귁에 달아 문짜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쌔 이런 젼차로 어린 백성이 니르고져 홇배 이셔도 마참내 제 뜻을 시러 펴지 몯핧 놈이 하니라, 내 이를 위하야 어엿비 너겨 새로 스물 여듫 짜랄 맹가노니 사람마다 하여 수비 니겨 날로 쑤메 뼌안킈 하고져 할 따라미니라’라고 그 취지를 밝히셨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배우는 한글이 한자 문화권에서도 그 독창성을 인정받고 쉽게 익힐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세종께서 어린 백성이 쉽게 익히게 하기 위해 글자를 만드신 덕택입니다.

하지만 유교적 가치에 의해 사서삼경을 배우던 선비들은 '한글은 너무나 쉬워 가치가 없다', '한자에 담긴 심오한 철학만이 학문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였고, 그 결과 훈민정음 창제 이후 근대까지 한글은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이와 달리 우리말에 대한 관심과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한때는 학교에서 한자를 가르치지 않은 적도 있었고 국어 교과서에 한자를 병행 표기하는 것을 두고 한자를 먼저 써야 한다는 의견과 한글을 먼저 써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추세는 한글이 우리의 언어생활에 주인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신문이 세로쓰기에서 가로쓰기로 바뀐 것이 스포츠서울에서 시작되어 한겨레신문의 등장과 함께 본격화했으니 길게 잡아서 25년쯤 된 일입니다. 이제는 거의 모든 출판물이 한글로만 출판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10년 전쯤 느닷없이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한글 맞춤법 중 외국 고유명사의 원음표기원칙이 그것입니다. ‘북경’이 ‘베이징’이 되고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외국 인사가 묵는 고급 호텔인 ‘조어대(釣魚臺)’가 ‘댜오위타이’가 되었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이 빚어진 ‘조어도(釣魚島)’는 ‘댜오위타오’가 되었습니다. ‘연변(延邊)’은 ‘옌볜’, ‘청도(靑島)’는 ‘칭따오’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바뀐 맞춤법 규정 때문에 뉴스를 방송하다가 웃지못할 일도 벌어졌습니다. 2003년쯤으로 기억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한 학회에 중국 옌볜대 교수들이 초청을 받아 방한했습니다. 당시 담당 기자는 새롭게 바뀐 외국어 표기법에 따라 ‘연변’이 아닌 ‘옌볜’으로 기사를 작성했고 뉴스 캐스터였던 필자는 어감이 애매한 ‘옌볜’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기사를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옌볜’의 발음이 문제였습니다. ‘옌’을 조금 길게 읽었던 것입니다. 그랬더니 어감이 이상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주변의 반응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예엔벤이 뭐야?”
"그거 발음이 영~ 이상하네, 욕하는 것도 아니고….”
“하하하.. 이건 뭐 완전히 염병할 발음일세.”
"껄껄”
“깔깔”

뉴스 앵커는 뉴스를 진행할 때 이어폰을 꽂고 TV부조정실이라는 곳에서 뉴스를 연출하는 PD의 큐 사인을 들어가며 뉴스를 읽습니다. 그런데 ‘옌:볜’이라는 발음에 익숙하지 않은 부조정실에 있는 분들이 한마디씩 하며 웃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옌:볜’이라는 발음의 어색함을 참고 있던 저도 슬슬 웃음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신뢰와 정확함을 요구하는 뉴스보도에서 앵커가 박장대소를 하게 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여기서 웃으면 나는 죽는다.’
마음을 가다듬고 간신히 첫 번째 단락을 마쳤습니다. 뉴스를 진행할 때, ‘…했습니다’처럼 ‘다’로 끝나는 문장 다음에는 길게는 2초 정도 쉬어 주어도 됩니다. 노련한 아나운서는 갑자기 목이 잠기거나. 속보로 들어온 기사를 전달받을 때 이 찰나 같은 순간을 이용해서 마이크를 잠깐 끄고 기침을 하거나 기사를 정리합니다.

간신히 첫 단락을 마친 뒤 마이크를 잠깐 끄고 헛기침을 두 번 정도 했습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두 번째와 세 번째 단락을 훑어보았습니다. 아~! ‘옌:볜’이라는 어색한 발음을 세 번 더 해야 했습니다. 뉴스를 진행하면서 허벅지를 꼬집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 애들이 보고 있다. 참아야 해!’
아이들 생각을 하니 조금씩 진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문제의 ‘옌:볜’기사를 마쳤습니다. 아나운서로 방송을 하면서 두 번째로 힘들게 진행한 뉴스였습니다.

최근에는 라디오 정오 종합뉴스를 진행하면서 불법 조업을 단속하던 우리 해경을 살해한 선장이 타고 있던 중국 어선의 이름이 또 한 번 필자를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루원위’호와 ‘리하오위’호를 읽어야 하는데 이 두 단어가 영 입에 붙질 않아서였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속상한 뉴스였는데 친절하게 중국어 발음을 해줘 가면서 그들의 배 이름을 부르는 것 또한 내키지 않았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뉴스를 읽어 내려가자니 평소에 거의 하지 않던 오독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외국 고유명사의 원음 표기원칙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원음표기주의의 장점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포르투갈 축구 선수인 레알 마드리드의 ‘Ronaldo’는 영어 발음으로는 ‘로날도’이지만 그의 소속팀은 물론 포르투갈에서는 ‘호나우두’로 불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축구 중계를 할 때 ‘호나우두’로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의 이름을 ‘호나우두’로 부르는 이유는 그가 포르투갈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영어권에서는 여전히 그를 ‘로날도’라고 부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포르투갈이나 스페인이나 미국 모두 알파벳을 자국의 문자로 쓰고 있고 각각의 알파벳에 해당하는 발음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알파벳 R의 발음을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ㅎ’으로 발음합니다. 비슷한 예가 많습니다. 프랑스어에서는 ‘H’가 발음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햄버거’가 프랑스에서는 ‘앰버저’로 발음됩니다. 이렇게 다양한 발음이 존재할 때 제 3자인 우리에게 원음표기 원칙은 혼동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하지만 위에 거론된 나라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발음을 하고 있습니다. 즉, 같은 문자에 발음 차이가 나는 경우에는 각각의 나라들이 자신의 발음을 양보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고유명사의 경우 당연히 한자로 표기됩니다. 우리는 이미 한자마다 우리만의 독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한자 독음체계는 상당히 오래 유지되어 왔습니다. 이는 마치 영어권에서 호나우두를 로날도라고 부르는 것과 유사합니다. 아나운서인 저는 새로운 한글 맞춤법 규정 중 외국 고유명사의 원음표기원칙이 중국 고유명사의 경우 왜 불합리한 일인지 다음의 근거를 들어 반박하고자 합니다.

첫째, 북경을 베이징으로 바꿀 경우, 北京 즉, 북쪽의 서울이라는 단어의 뜻을 모르게 됩니다. ‘베이’라는 음으로 ‘북쪽’이라는 뜻을 유추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봤을 때 많은 손해를 불러 올 수 있습니다. 둘째, 조어대를 ‘댜오위타이’로 바꿀 경우 기존의 조어대에 익숙한 우리국민의 의사소통에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셋째, 중국에서 우리에게 자신들이 쓰는 발음에 맞게 고유명사를 발음해 달라고 한 적이 없는데도 우리가 먼저 알아서 친절하게 우리 표준말을 바꿔주었으며 그렇다고 중국이 우리에게 고마움을 표현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는 공연히 우리의 표준말만 어렵게 바꿔버린 꼴이 되었습니다.

넷째, 이렇게 중국발음에 따라 중국 고유명사의 표기법을 바꿔 놓아도 중국의 사성(四聲)체계를 지키며 발음하지 않는 한 중국 사람들은 우리의 발음을 못 알아듣습니다. 실제로 중국에 출장을 가서 인터뷰를 할 때 간단한 질문 하나를 외워서 물어 본 적이 있는데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질문은 “홍콩의 반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였는데 이렇게 쉬운 질문조차 중국 사람들은 못 알아들었습니다. 억양이 그들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아나운서인 필자도 발음하기 어려운 중국의 고유명사 이름을 일상생활에서 편안하게 발음하면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우리 국민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루원위'호와 ‘리하오위'호를 편안하게 발음하면서 대화할 수 있는 우리국민이 얼마나 될까요? 결국 한글맞춤법 규정은 우리국민이 편하게 우리말을 쓰기 위해 존재한다는 대전제를 어기는 꼴이 되었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우리말에 이질적인 중국발음이 들어가는 불편한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뉴스 앵커가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우리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톈안먼(天安門)광장을 둘러보고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했습니다”라고 뉴스를 진행하는 것과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우리 대통령이 북경에서 천안문광장을 둘러보고 조어대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이렇게 뉴스를 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편하게 들릴까요?

여섯째, 중국과 일본 간에 분쟁이 되고 있는 조어도의 경우 중국에서 기사를 받으면 ‘댜오위타오’가 되고 일본에서 기사를 받으면 ‘센가쿠(尖閣)열도’가 됩니다. 그냥 우리가 해오던 대로 조어도라고 부르면 간단한 것을 공연히 복잡하게 만드는 꼴이 된 것입니다. 우리가 ‘댜오위타오’로 표기하면 일본이 불편해 할 것이고, ‘센가쿠열도’라고 표기하면 중국이 화를 낼 수도 있는데 한글 맞춤법 규정 하나 잘못 바꿔서 줏대도 잃고 외교적 분쟁도 감수해야 하는 꼴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학창 시절 우리가 배운 표준말과 현재 표준말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수시로 바뀌는 표준말 규정에 아나운서인 저도 현기증이 날 지경입니다. 불과 몇 달 전에는 표준말로 인정받지 못하던 ‘짜장면’이 자장면과 함께 공동 표준말이 되었습니다. 진작에 짜장면이 표준말이 되었어야 했습니다. 표준말의 규정은 ‘교양있는 서울 사람들이 두루 쓰는 말’입니다. 서울 어느 중국집에서도 ‘여기 자장면 한 그릇 주세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마오쩌둥’보다는 모택동이라고 부르는 것을 더 편안해 합니다. 교양 있는 서울 사람들이라 해도 댜오위타오가 조어도인 것을 알기 쉽지 않습니다. 천안문이라고 하면 쉽게 이해되는 장소를 두고 톈안먼이라는 이해하기 힘들고 낯선 발음을 감수하고 싶은 사람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소수 민족인 찌아찌아족이 우리 한글을 공용문자로 채택해서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한글이 전 세계 거의 모든 언어의 음가를 표현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우리는 참으로 좋은 글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좋다는 말은 한글의 기능에 국한된 얘기입니다. 이렇게 완벽한 한글을 더욱 아름답게 발전시키는 방법은 갑자기 원칙을 바꾸고 새로운 원칙을 세우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두루 살피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어 고유명사의 원음표기주의는 전반적으로 옳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습니다. 숲만 보고 나무는 보지 않았는지 살펴야 했습니다. 지금이라도 세종대왕께서 왜 한글을 창제하셨는지 그 뜻을 다시 되돌아 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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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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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211.XXX.XXX.12)
중국어의 경우 필자의 생각대로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한자는 우리나라에서 몇백년간 씌어온 언어로..
일본어나 영어의 경우와 같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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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1 10: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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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건 (58.XXX.XXX.23)
그러면 일본의 인명과 지명은 어떻게 표기해야 할까요. 도쿄(東京)나 홋카이도(北海道)처럼 우리의 한자음과 유사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전혀 딴판이죠. 인명의 경우 풍신수길(豊臣秀吉)이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불리는 것처럼요. 그래서 일본의 인명 지명은 '현지음(한자)' 방식으로 표기하는데 우리의 한자발음과 현지음의 판이성으로 인해 그 타당성이 인정됩니다. '일본'의 음독음은 '니혼' 또는 '닛뽕' 입니다. 이같은 한글발음과 음독음의 유사성으로 인해 '일본'은 자연스럽다고 하겠습니다. '중궈'를 '중국'이라고 해도 거부감이 없는 것과도 같은 맥락이라고 하겠습니다. 일본의 인명과 지명이 다 음독식이라면 내가 중국의 인명과 지명에 대해 주장하는 '우리음(한자+현지음)' 방식의 표기를 일본에 적용해도 무방하겠으나 대부분의 일본 이름은 음독음과 훈독음이 판이하고, 게다가 일본인의 훈독음은 '풍신수길-도요토미 히데요시'에서 보듯 배나 긴 경우도 많아 언론들이 이름풀이의 번삽을 줄이기 위해 택일을 해야 할 상황에서 현지음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음독음 '풍신수길'을 뺐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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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5 12: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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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건 (211.XXX.XXX.138)
중국어의 한글표기에 대해 우리가 참고해야 할 것이 북한입니다. 인민일보 조선어판을 보면 중국의 인명 지명은 모두 모택동 북경입니다. 현지발음도 없을 뿐 아니라 한문 병기도 없습니다. 한국어판에서 마오쩌둥(毛澤東) 식으로 표기되는 것과 다릅니다. 김정일과 호금도의 조중정상회담에서 양측 참석자들의 명패를 본적이 있습니다. 김정일 앞에는 한문으로 쓴 '金正日' 명패가, 胡錦濤 앞에는 한글로 쓴 '호금도' 명패가 놓여 있었습니다. 현지음과 한자를 배제한 북한의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북한의 태도는 전통적으로 사용해 온 표기방식을 지키겠다는 자세이며, 한글전용에 대한 확고한 의지의 표시라는 점에서 우리가 본받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마오쩌뚱(毛澤東) 방식으로는 한자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 )안은 무의미한 것이 되고 맙니다. '毛'를 '모'대신 '마오'라고 새로 가르칠 요량이 아니라면 '모택동(毛澤東)'이 그동안 존속돼왔던 한글과 한자교육의 상관성에도 부합되는 표기라고 하겠습니다. 현지음은 한문 뒤에 붙여주면 족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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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4 22: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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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연 (110.XXX.XXX.249)
대부분은 그 소리가 그 소린가보다 하고 유추하지만, 어떤 때는 전혀 다른 이름이거나 다른 지명인 줄 알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땐 참 불편하고 당황스럽지요. 조목조목 잘 짚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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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4 13: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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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opco (116.XXX.XXX.171)
한자를 배우고 사용해온 세대들이 아닌 더 젊은 세대의 의견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이름을 중국 사람이 자기들 발음으로 부르는게 맞는지... 그리고 우리가 영어 표기로 '으' 를 eu, '어'를 eo 로 하기로 했는데 영어권에서 '에우'와 '에오'로 읽으면 맞는지... 10여년 이상 오랜 시간의 외국 생활로 볼때 해당국 발음으로 표기하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정해서 계속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세대는 외국 출장가고오면 전 가족이 공항에 환송환영하는 시기에 배웠고 그게 몸에 베어있기 때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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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4 13: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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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건 (58.XXX.XXX.50)
둘째는 박상도 님도 지적했듯이 한글과 한자의 관계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毛澤東의 우리말 풀이는 터럭 모, 못 택, 동녁 동이지, 터럭 마오, 못 쩌, 동녁 뚱이 아니잖아요. 물론 모나 마오는 같은 한글 표기이고, 모냐 마오냐는 우리가 정책적으로 선택할 문제입니다. 국가 차원에서 이제부턴 모를 마오로 한다고 결정하면 되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느냐의 문제고, 그렇게 될 경우 혼란과 부작용의 문제도 있겠습니다.
물론 발음이 완벽하진 않더라도 모택동보다 마오쩌뚱이 중국사람한테는 이해가 쉽겠지요. 그것이 현지음을 쓰는 이유일테고요.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한자를 우리음으로 표기할 때 현지발음을 상당부분 축약해서 차용했음은 '마오'를 '모'로 한것에서 유추할 수 있죠. 비슷하나 같지않게 또 '한 글자 한 음절' 원칙을 적용했던 것 같구요. 나름으로 지혜와 과학이 들어 있다고 봅니다. 발음이 어렵고, 부정확하다면 원래 정했던 발음대로 모택동으로 하고, 毛澤東이라는 문자로 보완하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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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3 17: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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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건 (58.XXX.XXX.50)
박상도님, 자유칼럼에 동참하신 것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첫 칼럼이 평소제가 주장하던 것인데다 방송인의 경험담을 기초로 논리정연하게 정리가 된 글이어서 나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입니다. 현지음 표기 원칙은 1980년대 내가 한국일보 외신부 근무할 때부터 시작된 일이니, 10년 보다는 훨씬 전부터의 일이라고 생각됩니다.최근의 일로 힐러리 장관의 미얀마 수도 양곤방문에 대해 미국과 영국언론은 버마와 랭군방문으로 보도했습니다. 미얀마 군사정부가 국명과 수도명을 바꾸면서 영국 식민지세력이 현지음을 잘못 표기한 것이라는 다분히 민족주의적 이유를 들었고, 영미정부는 정통성이 없는 정부의 개명이라며 바꿔불러달라는 미얀마측의 요청을 묵살하고 있는거죠.
중국어의 경우 박상도님의 주장이 백번 옳습니다. 그래서 나의 글에서는 모택동과 북경입니다. 중앙일보가 마오쩌둥(毛澤東. 모택동)식으로 병기를 하더군요. 나는 중국을 '중궈'라고 표기하지 않는 한 다른 중국의 인명이나 지명은 모두 모택동(毛澤東)식으로 표기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봅니다. 현지음을 표기해줄 필요가 있다면 모택동(毛澤東. 마오쩌둥)의 순서로 해야 한다고 봅니다. 나중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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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3 17: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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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옥 (210.XXX.XXX.67)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우리 대통령이 북경에서 천안문광장을 둘러보고 조어대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이렇게 표현 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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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3 15: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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