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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한국예찬
임종건 2012년 03월 29일 (목) 00:21:07
그의 연설은 우리말로 “감사합니다”로 시작해 “같이 갑시다”로 끝났습니다.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온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26일 오전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행한 특별 연설에서였습니다.

연설에서 밝혔듯이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서울 방문은 취임 후 3번째로 재임 중에 수도를 세 번이나 방문한 나라는 한국뿐이라고 했습니다. 한국전쟁 때인 1952년 12월 아이젠하워 대통령 당선자가 방한한 이후 재임 중 암살당한 존 케네디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미국 대통령이 한 차례 이상 한국을 방문했지만 첫 임기 중의 3번 방한 기록은 앞으로도 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2009년 11월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한은 아시아 순방외교의 일환으로 의례적인 방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핵안보 정상회의는 지난해의 G20 정상회의와 함께 한국 정부가 주관하는 다자회의라는 점에서 쌍무관계를 뛰어넘어 높아진 한국의 국제적인 위상이 만들어 낸 정상외교의 무대였습니다.

우리 대통령도 답방형식으로 미국을 방문하지만 양국 수도 이외의 장소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회의를 이용해 정상 간의 만남은 빈번하게 이뤄집니다. 그 빈도가 우의의 척도입니다. 그런 만남을 포함해 재임 중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은 이미 10차례가 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연설의 초점은 평화목적의 핵에너지 이용에 관한 것으로, 5대 핵보유국들의 핵무기 감축문제를 비롯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폭발사고 이후의 핵시설의 안전강화문제,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개발에 대한 경고 및 포기권고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그는 핵의 평화적 이용에서도 한국은 모범적인 국가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연설의 주제에서도 결코 한국을 빼놓지 않았습니다.

그의 연설문에 포함된 한국의 이미지는 다양했습니다. 그는 서울로 출발하기 전인 23일 미국 동부 다트머스대의 한국계 김용 총장을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한 것과 그에 앞서 주한 미국대사에 한국계 성김 대사를 임명한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두 사람 모두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 와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한 한국인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김용 총재의 지명에 대해 여러 가지 국제적 역학관계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세계은행의 기능변화의 요구와 그에 따른 집행부 개편의 필요성,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지원설 등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무엇보다 김 총장이 한국인이라는 점이 지명권자인 오바마 대통령에겐 최우선의 선택 기준이 됐을 것으로 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재선임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것도 같은 이유였을 것으로 봅니다.

그는 한국의 IT산업의 성취를 예찬하면서 한류붐이 카카오톡과 미투데이라는 한국 토종 SNS에 바탕하고 있음을 주목했습니다. 한국이 성취한 것을 동족인 북한사람들이 이루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북한 사람에게도 기회와 자유가 주어진다면 위대한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또 26일이 천안함 폭침 2주기일임을 잊지 않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한미 양국의 젊은이들의 영령을 위로한 뒤 “남북통일은 반드시 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한미)는 어떤 시련이 있어도 함께 가자”며 우리말로 “같이 갑시다”라고 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예찬은 이전부터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 선거전 때부터 한국을 배우자고 했습니다. 특히 그의 한국의 교육제도에 대한 칭찬은 사회의 많은 문제들이 교육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를 포함한 많은 한국인들이 오히려 민망할 정도입니다.

미국인들이 한국을 칭찬하는 것에 대해 우리 안에 부정적인 견해도 있습니다. 미국이 한국을 미국식 자본주의의 성공사례로 이용한다는 시각이 그것입니다. 신흥국들의 미국에 대한 도전을 무마하기 위해 한국을 지렛대로 삼는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는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다른 백인 대통령들에게 없는 한 가지가 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에겐 아프리카 케냐 출신 아버지와 인도네시아 출신 의붓아버지가 있습니다. 어렸을 적 의붓아버지의 나라 인도네시아에서 살기도 했습니다.

그 두 나라는 2차 세계대전 종전 때만 해도 한국보다 부자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그 후 60여년 사이에 한국은 이들 나라와 정치·경제적으로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차이를 만들어 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에겐 다른 백인 대통령들이 생각할 수 없는 한국에 대한 태생적인 선망과 한국의 성공모델에 대한 경험적 확신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그가 아프리카에 가서도, 동남아시아에 가서도 심지어 자국민을 향해서도 “한국을 배우라”고 말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그가 외국어대를 연설장소로 택한 것도 세계 모든 나라의 언어를 익히고 문화를 배워서 소통한다는 이 학교의 진취적인 세계화 정신을 높이 평가한 때문일 것입니다.

나는 이처럼 한국에 대해 각별한 이해와 신뢰를 갖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연말 대선에서 재선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한미관계와 남북관계 발전에도 기여하기를 바라며, 차기 임기 중에도 한국을 자주 방문해 ‘최다 방한 미국 대통령’ 기록을 남기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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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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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ypen (219.XXX.XXX.79)
필자의 의견 대로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우리나라 사랑은 별다는 데가 있습니다. 아마도 기적을 이루는 우리나라가 또 한 번의 기적, 즉 통일을 이루도록 지원하고자 하는 인류애를 보여 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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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30 20: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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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푼이 (58.XXX.XXX.179)
너무나 순진하신 님께! 정치판,외교판에서 순정을 기대하시다니!오바마에게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선의 공신이고 차기 선거에서도 힘을 실어 줄 은혜로운 분입니다. 당시 뉴욕타임즈였던가(워싱턴 포스트?..아무튼 자료 깊이 보관중)는 오바마와 이명박 두 사람이 디트로이트에 함께 가서 자동차, 무기 산업체 기업주와 생산직 근로자들에게 희망을 주었다(FTA 수정안을 통과를 예고)고 보도했었죠..노무현 때 FTA 흥정의 미끼로만 이용되었던 쇠고기 수입 개방도 이미 취임전 약속되어 있었단 사실 아시나이까? 오바마 재임중 공화당과 뒷거래(로비)의 가장 중요한 흥정 사안으로 쇠고기 수출,자동차,무기 수출건 등 한반도 관련 미쿡이 엄청난 국익을 내세웠었고 타결에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 아십니까? 오바마와 이명박(코리아란 얼굴)의 관계는 악어와 악어새와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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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31 08: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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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ypen (219.XXX.XXX.79)
임종건 선생님

선생님의 “오바마의 한국 예찬”을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저는 1959년에 유학생으로 도미해 40년을 살고 은퇴한 후에 고향인 중국에 와 13년 동안 연변 과학 기술 대학에서 영어 교수로 아내와 함께 봉사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Free column에 쓰시는 훌륭한 글들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즐겨 읽고 있습니다. 이번에 쓰신 글이야 말로 참으로 훌륭한 글입니다. 계속해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이종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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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30 20: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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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푼이 (58.XXX.XXX.179)
의례적으로 우리 상하원은 만장 일치로 한미 FTA 협정안을 통과시켰다. 실업률이 9 %나 되는 등 유사이래 최악의 경제난에서 출구를 못 찾고 있는 미쿡에겐 희망적이고 기쁜 소식이다. 이 번 한미 FTA 협정안에서 가장 이득을 볼 분야는 농업과 자동차 산업이며 현재 쇠고기 한국 수출 비율은 40 % 이지만 결국은 전면 허용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니 우리로선 축제 분위기가 아닐 수 없다...Athur I.Cyr...Charthage 대학 교수이자 캄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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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31 08: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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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푼이 (211.XXX.XXX.130)
공감입니다. 현재 지구는 1 만 1 천 여기 이상을 깔고 앉아 있죠...각 국가마다 쉬쉬~! 하고 있는 핵무기 보유고를 감안할 때 오만한 위선자(특히 미쿡과 구소련)들의 생쇼에 불과하죠...미쿡의 쿠바 경제 봉쇄는 너무나 큰 잘못이라고 노련한 교황님이 말씀하신 것은 도덕과 평화,평등의 탈을 쓰고 행해 온 위선에 대한 예리한 지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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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30 16:56:08
0 0
흰구름2 (14.XXX.XXX.32)
인내천님은 한쪽면만 바라보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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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30 14: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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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푼이 (211.XXX.XXX.130)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국(정확히 말하면 이명박)은 그 감사함을 돈,칭찬...그 어느 것으로도 충분히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오바마 취임 후 지지도가 떨어지고 정의로운 새 대통령을 꿈꾸었던 이들이나 반대 공화당 지지자를 포함한 정재계 또는 지식인 그룹 통털어서 오바마의 반대할 수 없는 유일한 업적으로 한반도 외교 정책이라 꼽는다는 사실만으로도 답이 나오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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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30 19:46:13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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