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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13
2007년 06월13일 (수) / 김녕만
 
 
누나 등에 업혀 논두렁에서 잠시 짬을 낸 엄마의 젖을 빨아 먹는 젖먹이 아들.
행복에 겨워 사릇이 눈을 감는다. 젖무덤이 덩 비도록 먹이려고 아기 머리를 감싸 쥔 어머니의 얼굴에는 사랑으로 못다한 주름이 진다. 온종일 칭얼대는 동생이 젖을 먹고 살포시 잠들자 누나의 표정도 한결 밝아진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삼모자. 지금쯤은 30대 청년이 되었을 아들, 40줄에 접어들었을 누나, 이마 주름이 골 깊게 페었을 어머니, 이들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세월이 모자 모녀 남매간의 거리를 멀찌감치 떼놓지 않았다면 좋으련만.
(전북고창,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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