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맨의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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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맨의 퇴장

김수종

2012년 12월 19일 (수) 09:16:00

며칠 전 ‘굿바이 워크맨’이란 제목이 붙은 기사를 신문 한구석에서 보았습니다. 소니가 중국에서 유일하게 가동하고 있는 생산 라인을 멈추기로 결정함에 따라 워크맨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는 뉴스였습니다.

30대, 40대는 물론 50대의 사람들도 워크맨의 퇴장 소식을 들으며 아련한 추억을 떠올릴 것입니다. 미국이나 일본에 여행 가는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간절하게 사다 달라고 부탁했던 희망 선물 1호가 워크맨이었다고 하면 과장일까요.

33년 전 사람들은 음악은 거실이나 다방 등 오디오 시스템이 갖춰진 장소에 앉아서만 듣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조깅을 하거나 등산을 하면서, 또는 교통수단을 이용하면서 음악을 듣는 것은 꿈같은 이야기로 들렸습니다. 이런 고정관념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것이 바로 1979년 소니가 시장에 내놓은 워크맨입니다. 손에 들거나 호주머니 속에 넣은 채 두 개의 이어폰과 연결하면 스테레오 음향이 내 귀로 흘러드는 워크맨이야말로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발명품이었습니다.

지금 10대는 아마 워크맨의 퇴장 소식을 들어도 전혀 무감각할 것입니다. ‘워크맨’이란 단어가 그들의 생활 속에 살아 있는 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미 그들은 워크맨 시대를 거의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 시대로 깊숙이 빠져 버렸으니, 아무리 신품 워크맨을 주어도 박물관에 가야 할 구닥다리 물건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워크맨 외에도 기술과 시대변화에 따라 사라져간 물품은 많습니다. 워크맨보다도 훨씬 오랫동안 인류생활에 기여한 물건으로 타이프라이터를 꼽을 수 있습니다. 19세기 중반에 발명되어 150여 년 간 사무기기의 왕좌를 지켜왔던 타이프라이터는 20세기 후반 개인용 컴퓨터(PC)가 출현하면서 생명력을 급격히 잃었고 지금은 박물관이나 골동품 진열장에 가서야 구경할 수 있게 됐습니다.

타이프라이터의 보편적 사용은 사회문화적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20세기 초 미국에서 남성 위주의 사무실에 여성이 등장하게 된 것이 바로 타이피스트라는 직업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직업적 추세는 1960년대 일본을 거쳐 한국에도 일반화되었으며 한때 여성 타이피스트는 'OL(office lady) 또는 '오피스걸'로 직장 문화의 한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20세기 말 PC시대의 등장과 함께 타이피스트의 직종은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명실상부한 스마트폰 시대입니다. 전철을 타보면 승객 중에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지 않는 사람은 노약자 석에 앉아 있는 나이든 사람들뿐입니다. 승객의 손에는 일간지도 주간지도 없고 책도 들려있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화와 컴퓨터와 TV방송 기능이 융복합되어 나오는 스마트폰을 갖고서 이동하는 교통수단 안에서 일과 놀이를 마음대로 선택하여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가장 존재의 위협을 받는 기기는 아마 유선전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은 특별한 의도가 없는 한 유선전화 사용을 급격히 줄여갑니다. 아직 보안문제와 값싼 요금, 그리고 인터넷 사용의 편리성 등으로 유선전화가 어느 정도 유용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기능이 더욱 향상되면 어느 날 집 전화도 우리의 눈앞에서 워크맨처럼 사라질지 모릅니다.

지금은 우리의 생활 자체가 스마트폰에 맞춰 변해갑니다. 다양한 앱(App)의 등장으로 스마트폰은 더욱 우리를 떠나지 못하도록 옭아맬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 스마트폰을 대체할 발명품이 나올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나 누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인지과학과 생명공학이 무한히 발전해가는 오늘날 기업의 연구소나 엉뚱한 상상을 하는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뛰어넘는 신개념의 아이디어를 발아시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워크맨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보며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고 영구히 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됩니다. 비단 소비자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상품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하는 모든 일과 생각도 영원할 수 없습니다.

인내천 (183.XXX.XXX.139)

양손 호주머니에 깊숙히 찔러넣고 이어폰 꽂아 음악 들으며 걷는 모습이 무척 낭만적이었죠,또한 탁탁탁~ 경쾌한 소리를 내는 타이프라이터는 속도를 느끼게 하는 효율 그 자체였지만 이제 지난 옛 이야기들이 되었네요!
일제침략의 식민지근대화론,짜가 독립군 이승만의 신화,춘궁기를 없앴다는 박정희의 신화,정의사회구현을 내걸었던 전두환의 만행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때가 되었는데 한사코 되살리려 갖가지 술수를 부리고 있네요!
장준하 선생님을 비롯한 의문사는 수십년이 흘러도 가닥조차 잡지 못하는데 국정원여직원의 불법선거운동은 그렇게 속히 아니라고 규명하는 신속함에 입을 다물지 못하겠습니다! 그 큰 천안함은 못찾고 헤매다가도 북한의 인공위성 연료통은 그리도 신속하게 찾아내는 경우와 일맥상통합니다.
투표연령도 18세로 낮추고 투표시간도 오후 8시 정도로 아니 10시까지라도 늦추면 안되는가요? 국민의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국정에 참여할 기회를 주자는데 자당의 유불리를 따지며 반대하는 정당은 이미 공당으로서 자격상실이고 그런 당의 후보 역시 함량미달입니다!
제발 오늘을 기점으로 친일사대기득권 내려 놓았음 좋겠습니다!
강성제국 로마도 망했고 해가 지지않는 나라 대영제국도 몰락했습니다! 징기스칸의 몽골도 사라졌고 1,2차세계대전으로 패권을 잡은 미국도 모기지사태를 시작으로 쌍둥이 적자에 허덕이며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1894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118년 동안 누리던 친일매국노들도 사라질 때가 되었습니다! 오늘부로 제발좀 사라져 주십시오! 뻘건 옷 입고 앞뒤가 맞지않는 모순덩어리 거짓말 자그만치 내뱉고 자숙하십시오! 제가 책임지고 국비장학생으로 강력하게 추천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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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9 1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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