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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오늘만을 위해
신아연 2013년 01월 07일 (월) 05:16:18
<젊어서는 새해엔 새로운 결심, 새로운 계획을 세워 실천해 보려고 이런저런 시도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작심삼일이란 말처럼 그런 다짐들은 의지 박약으로 일과성 행사에 그치며 대개 흐지부지되곤 했습니다.

그런 연유로 계사(癸巳)의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 나이 아흔이 되었지만 특별한 다짐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요즘은 하루하루를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으로 성실하게 후회 없이 살려고만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영자 신문의 인생 상담 코너에 ‘신년 다짐’이란 글이 실렸습니다. “그저 오늘만을 위해, 나는 이날을 살아 갈 것이다. 그저 오늘만을 위해 나는 행복할 것이다. 나는 어제로 인해 골몰하거나 내일을 위해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거나 나의 모든 문제를 단번에 극복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나를 감동시키는 그 무엇을, 평생에 걸쳐 해야 할 일일지언정, 단 24시간만큼은 열성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나를 괴롭히는 생각에 잠기지 않을 것이다. 만일 나의 마음에 구름이 가득 차면 나는 그 구름을 쫓아내고 햇빛으로 채울 것이다. 그저 오늘만을 위해 나는 현실을 받아들일 것이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그냥 받아들일 것이다." 신년 초하룻날 접한 이 글을 저의 새해 마음가짐을 대신하여 소개합니다. >

자유칼럼그룹에서 함께 글을 쓰시는 올해 아흔이신 황경춘 선생님이 새해를 맞아 후배 필진과 나눈 말씀입니다.

새해 맞고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날씨는 35도 넘게 푹푹 찌지, 덩달아 몸은 처지지 우물쭈물, 어물어물하는 사이 일주일이 후딱 가버렸습니다. 늘 그랬듯이 이러다 올 한해도 막연하게 흘려보내지 않을까 겁이 나서 마음을 다잡을 겸 선생님이 올리신 글을 다시 읽어 봅니다.

저 역시 언제부턴가 새해 계획 같은 건 세우지 않게 되었지만 해가 바뀔 때마다 좀 덜 어리석고 좀 더 지혜로워서 하루를 살아도 내가 주인이 되어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새해 첫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선생님의 말씀처럼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에 마음을 모읍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생의 절반쯤은 과거에 살고 나머지 반의 반쯤은 미래를 사는 것 같습니다. 기껏해야 남은 반의 반 정도만 ‘오늘’에 할애한다고 할까요.

오늘을 살지 못하는 이유, 거꾸로 말한다면 오늘을 오롯이 살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깊이 생각해 봅니다. 과거를 현재의 삶에서 떠나보내기 위한 키워드, 과거에 발목 잡혀 옴짝달싹 못하는 현재를 풀어주는 키워드는 ‘용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내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는 것 말고도 하릴없이, 대책 없이, 별 볼일 없이 바보같이 살아온 자신을 용서할 수 있다면 삶은 다시금 앞을 향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진정한 용서가 있다면 설사 후회와 상처가 과거의 집 속에 동거를 한대도 그다지 혼란스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미래를 당겨 살지 않으려면 ‘두려움’을 갖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내일의 기억’ 을 만들어 불안과 두려움의 집 속에 갇히지 말아야 합니다. 불안과 두려움에 끄들려 오늘의 에너지에 누수 현상을 빚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게다가 ‘과거’의 협공까지 받게 된다면 ‘오늘’은 그로기 상태에 빠져 소진돼 버릴지 모릅니다.

수행적 관점에서는 ‘오늘을 산다’는 것은 '매순간 깨어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매순간 깨어있다는 것은 ‘온전히 나 자신’으로 살아간다는 의미라고 하구요. ‘온전한 나 자신’은 ‘과거나 미래에 상을 짓고 살고 있는 나’가 아닌 ‘현재의 나’라는 뜻일 겁니다.

‘과거를 용서하고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며 깨어서 완전히 직면하기’, 제가 선정한 올해의 화두입니다. 그렇게 살면 선생님이 쓰신 것처럼 올 한해를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허송세월은 그만하면 되었고 올해 50대의 문을 열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매일매일 ‘오늘 하루’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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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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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천 (183.XXX.XXX.233)
오늘에 충실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축복이죠1
어떻게 기계적으로 과거와 단절하고 미래 걱정 없이 오늘에 전념할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는 이미 행복한 경지에 든거죠. 개인적인 아픈 과거,믿었던 사람의 배신 따윈 쉽게 잊고 용서 할수록 좋지만 민족의 아픔과 수난에 대해서는 절대로 망각해선 안되고 민족의 불안한 장래에 대해서 자유로워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구조가 불의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하는 상황에선 혼자만의 여유자적은 사치고 도피행각이 아닐까요?
지난번 선거에서 쥐꼬리만한 부동산 가격이 요동칠새라 자격미달인 후보를 선택한 유치찬란한 강남의 서울시민들,얼마나 단견인가 보세요! 원전 찬성론자를 국회의원 비례대표 1번으로 낙점하고 독도문제에 대해서 찍소리도 못하는 우유부단한 후보가 집값 하락을 막을 수 있다고요? 일찍암치 희망 버리세요!
세계에서 원전밀집도 1위인데도 계속 더 짓겠다는 철학도 없는 당을 밀어서 여러분들 부동산이 지켜지겠는가요?
설혹 지켜준다고 합시다, 원전 하나 터져도 가격 유지한 집에서 머무르실건가요? 독도방위 예산은 삭감하고 자기들 연금예산은 거침없이 통과시키고 머리 식히러 외유 나가시는 철딱서니 없는 당,당,당,당,....
자기네들 경제불황을 한반도 전쟁으로 해결하려는 음모가 착착 진행되고 있는데 미리 차단하고 재빨리 남북의 냉기류를 따스한 바람으로 바꿔버려야 전쟁이 발발치 않고 여러분들의 집과 부동산이 지켜질텐데 여러분이 지지한 후보가 그럴 수 있을까요?
천원을 잃지 않으려 만원을 버리십니까?
사람이 우선이라는 슬로건 속에 모든게 포함되어 있지 않나요?
저는 어느 당에도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수도권 시민 여러분! 제발 정신 차리고 이성적 판단을 하세요! 농촌에 사는 제가 볼 때 여러분들은 농촌 사람들 보다 훨씬 더 촌 티 난다니까요!
저는 이런 상식이 사라진 사회에선 오늘 하루에만 충실할 수 없어 죄충우돌하며 살겠습니다! 우리의 경제력 대단하고 무기도 우수하지만 누구하고 전쟁을 해도 집니다, 왜그럴까요? 원전이 23기나 됩니다! 한 사람의 자살 테러면 상황 끝입니다. 그래서 우린 미개한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하고 싸워도 백전백패합니다! 그들은 원전도 없고 때려부쉴 것도 없으니 우리가 지는 겁니다.영리하고 영악하신 서울시민 여러붕!
얌체처럼 과거 잊고 낼 걱정 없이 돼지처럼 식탐 그만 하시고 무지하게 고민함서 걱정하고 사십쇼! 지하에 좌악 매설된 가스관만 터져도 온 시내가 불바다 될텐데 네로가 되어 시 한 수 읊조리시던가.....
까짓 부동산,집 보다 사람이 먼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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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0 00:16:17
0 0
marius (220.XXX.XXX.128)
이름난 한 외국 영화감독 홈피에 이런 말이 적혀있습니다. "과거에 함몰되지 말고, 미래의 불안에 사로잡히지말고 오직 지금에 산다."
과거나 미래를 지나치게 선전하는 곳이 어디일까요? 학교, 종교, 정부 등등. 사람들을 지나치게 한곳에 집중시키고 딴 생각을 못갖게 하고 오직 원하는 방향으로만 달려가게 하는 그런 집단 권력이 무섭습니다. '지금'을 '향유'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을 무엇이 그리고 왜 가로막으려하는지 그 의도를 묻고 싶습니다. 그것은 탈선도 허무주의도 아닙니다. 우리의 생존권이고 자유권입니다. 지금에 충실한 사회가 내일의 밝음을 연다 봅니다.나는 그렇게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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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8 06:24:24
1 0
신아연 (203.XXX.XXX.30)
깊은 성찰에 공감합니다. 우리가 현재를 살지 못하는 이유는 뭔가에 마음이 짓눌리기 때문이지요. 개인적 성향탓도 있겠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종교적 이념으로, 교육으로 인간의 본래적 성향을 누르고 억압하기 때문에 사람이 제 본성대로 살지 못하고 지치게 되는 거지요. 이쯤 나이들고 보니 비로소 숨통이 좀 트이는 느낌입니다.이제서야 나답게 살고 싶고 홀가분해지고 싶은 겁니다.
답변달기
2013-01-08 19:20:35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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