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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 할머니, 안녕!
임철순 2013년 01월 25일 (금) 01:17:57
사람은 누구나 다 상처가 있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는 시도 있지만, 상처 없이 자라서 상처 없이 살다가 상처 없이 세상을 떠나가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어쩌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받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한 사람이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는 그가 나이 들면서 함께 자라납니다. 자신만의 상처를 어떻게 다스리고 남들의 눈에 띄지 않게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크기와 폭이 결정됩니다. 그러니 마냥 상처에 짓눌려 괴로워하거나 구애되기보다 친구처럼 데리고 살면서 창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면 제일 좋지 않겠습니까?

신달자 시인의 시 <열애> 앞부분은 이렇습니다. ‘손을 베었다/붉은 피가 오래 참았다는 듯/세상의 푸른 동맥 속으로 뚝뚝 흘러내렸다/잘되었다/며칠 그 상처와 놀겠다/일회용 밴드를 묶다 다시 풀고/상처를 혀로 쓰다듬고/딱지를 떼어 다시 덧나게 하고/군것질하듯 야금야금 상처를 화나게 하겠다.’ 상처가 가져다주는 고통과 이를 통한 생명의 고양을 위해 상처를 덧나게 하겠다는 사랑에 대한 인식이 치열합니다. 외면하고 떠밀어내려 했던 것들, 그런 것들의 고통을 껴안는 새로운 자세입니다.

그런가 하면 유안진 시인은 어느 강연에서 “살면서 우리는 무수한 상처를 받는다. 남들이 아무 의미 없이 한 말에도 상처를 받는다. 시를 읽으면 사람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시를 이해할 때 상처가 치유된다. 상처는 좋은 거다. 상처에 상상력을 바르면 예술이 된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렇게 상처에 바르는 상상력이 상처를 말끔히 없애는 치료제는 아닐 것입니다. 상처를 완전히 없애면 그 살은 나의 살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죽은 듯한 나무에 새순이 돋듯 상처는 적절하게 되살아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상처에 상상력을 바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상처와 예술, 상처와 시를 말하는 것은 지난 20일 타계한 일본의 할머니 시인 시바타 도요(柴田トヨ)를 생각하기 위해서입니다. 1911년에 태어나 102세 생일을 5개월 앞두고 떠난 도요 할머니도 상처가 많았던 사람입니다. 유복한 쌀집의 고명딸이었지만 집안이 기울어 초등학교만 겨우 졸업한 도요 할머니는 음식점 등에서 허드렛일을 하다가 20대에 이혼의 아픔을 겪었고, 33세 때 음식점 주방장과 결혼해 이듬해 외동아들을 낳았습니다. 92세가 돼서야 시인인 아들의 권유로 시를 쓰기 시작한 도요 할머니가 2010년에 낸 첫 시집 <약해지지 마(くじけないで)>는 시집으로는 일본에서 최초로 100만 부 이상 팔렸습니다.

남편 사별 후 21년을 혼자 살아온 도요 할머니의 만년은 시로 채워졌습니다. 나의 상처, 남들의 상처에 대한 생각을 담은 작품들입니다. ‘무심코 한 말이/얼마나 상처 입히는지/나중에 깨달을 때가 있어//그럴 때 나는 서둘러/그이의 마음속으로 찾아가/미안합니다 말하면서/지우개와 연필로 말을 고치지// ’ <말>이라는 시입니다. 2011년 3ㆍ11 동일본 대지진이 났을 때는 <재해민 여러분에게>라는 시에서 ‘여러분 마음속엔/ 지금도 여진이 와서/상처가 더/깊어졌을 것입니다/그 상처에/약을 발라주고 싶습니다’라고 위로했습니다.

사람들은 쉽고 평범하지만 100년을 우려낸 차의 맛과 같다는 도요 할머니의 시를 통해 상처가 치유되는 듯한 위안과 감동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자살할 생각을 버린 사람들도 있다니 할머니는 여러 사람의 생명까지 구한 셈입니다. 할머니의 고향 도치기(栃木)현의 후쿠타 도미카즈(福田豊一) 현장은 “인생 자체를 읊은 할머니의 시는 일본 전국에 용기와 감동을 주었다.”며 “국민이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던 제 3의 시집을 내지 못해 아쉽다.”고 애도했습니다.

할머니의 시 등단 계기가 된 산케이(産經)신문 독자 투고시의 한 담당자 신카와 가즈에(新川和江) 씨는 이렇게 작별을 하고 있습니다. “훌륭하게 쓰는 사람은 많았지만 도요상의 시는 순박하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게 특징이었습니다. 90이 넘어 시작(詩作)을 시작하여 꽃을 피웠습니다. 뭣이든 한 가지 일을 계속하면 만족한 일을 이룰 수 있다고 많은 노인을 격려했다고 생각합니다. 도요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나에게>라는 시를 읽으며 도요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그분보다 훨씬 더 상처가 많고 할 말이 많을 우리 할머니들도 이렇게 시를 많이 썼으면 좋겠습니다. 깊고 큰 상처에 아름답고 원숙한 상상력을 바르면서. ‘뚝뚝 수도꼭지에서/떨어지는 눈물이 멈추질 않네//아무리 괴롭고 슬픈 일이 있어도/언제까지 끙끙 앓고만 있으면 안 돼//과감하게 수도꼭지를 비틀어/단숨에 눈물을 흘려버리는 거야//자, 새 컵으로 커피를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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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1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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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옥 (39.XXX.XXX.180)
언젠가 한 번 이분의 시에 대해 쓰신 적 있었지요.
그 분이 돌아가셨군요.
사람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며 환경에 영향을 받는가 하고 생각 할 때도 있지만 그 보다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생을 대하는 지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도요 할머니 시인도 평탄치 못한 환경에서 따뜻한 시심을 키웠드시 맘 속에 꿈을 품고 산다면 정작 무엇인가는 되지 못하더라도 그 꿈을 키워가는 여정이 아름다울 수 있겠지요.
세상의 모든 할머니들에게( 저를 포함하셨지요?) 꿈을 가지라는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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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8 22: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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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순 (211.XXX.XXX.129)
김윤옥 님은 제가 언급한 '세상의 모든 할머니들' 중 당연히 앞자리게 계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지금도 시를 잘 쓰고 계시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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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1 14: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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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XXX.XXX.211)
언제나 희망을 주신 도요 할머니
정말 부럽고 멋져요
훌륭한 아들이 늙으신 어머님을
도와주셨으리라 생각하니
이 글을 읽는 내내마음이 흐뭇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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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8 21: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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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순 (211.XXX.XXX.129)
엄마는 아들에게, 아들은 엄마에게 영원한 시의 원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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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1 14: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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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121.XXX.XXX.16)
칼럼을 읽고 힘을 얻었습니다.

100세 시대를 말로만 살아온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을 선사한 삶이기에 시바타 도요 할머니를 기리게 되고, 본받으려 합니다.
깊은 묵상과 행함이 따르면 숙성 된 詩를 쓸 수 있겠지요.

그런데 실천이 참 어렵습니다.
온 힘을 다해 모은 향유를 예수님께 부은 마리아의 헌신과, 자기를 죽이려고 3000명 군사를 거느리고 쫓아다니는 장인 사울을 용서할 뿐만 아니라 그가 죽었을 때 진심으로 애통하며 활 노래로 弔喪의 뜻을 백성들에게 부르게 한 다윗처럼, 상처를 끌어안고 헌신으로 승화 시키는 사람이 있기에 오늘까지 역사 대대로 이어져나가며 배우라고 합니다.

시바타 도요 할머니는 평범한 인물이기에 더 친숙하게 느껴지고 저도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줍니다. 꾸미려고 하지 않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을 그대로 옮길 수 있는 순수함이 흰 눈처럼 깨끗하게 마음을 정화 시켜줍니다.

눈은 부드럽지만 쌓이면 나뭇가지를 쓰러뜨리기도 하고 비닐하우스를 부숴버리기도 합니다. 부드러우면서 힘이 있습니다. 도요 할머님의 詩가 마음 속의 상처를 다 쓰러뜨리고, 미움과 아픔과 절망의 고통을 다 부숴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죽으려던 사람이 다시 용기를 얻고, 노년기에 접어들어 삭신이 쑤시고 아프고, 외로움과 회한으로 절망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살아갈 날이 많이 남았는데 한탄하며 어리석게 원망하지 말라는 호된 질책도 받습니다. 내가 왔다가 간 자리에 아름다운 새 싹이 자랄 수 있도록 거름이 되든지 용기를 북돋아주는 詩를 쓰든지, 아무튼 청승스럽게는 살지 않겠습니다.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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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8 05: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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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천 (183.XXX.XXX.179)
92세 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는 시바타 도요 시인,대단하시네요!
언론에 보도되는 정도로 그 분을 대했지만 아직 그분의 시를 읽지는 못했기에 뭐라 말씀 드릴 수는 없으나 단편적으로 대하면서 누구에게나 닥치고 있을 법한 정황들을 피하지 않고 보듬으면서 승화 시키는 영성이 탁월하신 것 같습니다!
시인들의 영역은 어차피 그 시인의 철학의 범주를 벗어날 수 없기에 그렇게 받아들임 되지만 사족을 달자면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쓰나미로,후쿠시마핵발전소 방사능 누출로 죽어가고 상처받은 재해민들에게 약을 발라주고 싶다는 표현에 그친 것은 자연 앞에 나약한 인간의 현주소와 그런 한계 때문에 화를 키운 후쿠시마핵발전소의 무모함을 질타하고 반성하는데 까지는 이르지 못했네요. 그것은 그 분의 사고영역이 거기까지이기 때문이겠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는 영원한 청년 시인으로 불리우며 일제치하에서 해방을 얼마 앞두고 일본 감옥에서 생체실험 당하여 죽어간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입니다.
그리고 시어에 눈을 대면 나도 모르게 주먹을 쥐게하는 김남주 시인의 "38선은 38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는 시 입니다
38선은 38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걷다 넘어지고 마는 미팔군 병사의 군화에도 있고
당신이 가다가 부닥치고야 마는
입산금지의 붉은 팻말에도 있다
가까이는 수상하면 다시 보고 의심나면
짖어대는 네 이웃의 주둥이에도 있고
멀리는 그 입에 물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죄 안짓고 혼줄 나는 억울한 넋들에도 있다
38선은 38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낮게는 새벽 같이 일어나 일하면
일 할수록 가난해지는 농부의
졸라맨 허리에도 있고 제 노동을 팔아
한 몫의 인간이고자 일어나면
결정적으로 꺾이고 마는 노동자의
구부러진 허리에도 있다
높게는 그 허리위에 거제를 쌓아올려
도적도 얼씬 못하게 철저히 악랄한
부자들의 담벼락에도 있고
그들과 한패가 되어 심심찮게
그들과 한패가 되어
시기적절하게 벌이는 쇼쇼쇼
고관대작들의 평화통일 제의의 축제에도 있다
뿐이랴 38선은
나라밖에도 있다 바다건너
원격조종의 나라 아메리카에도 있고
그들이 보낸 구호물자 속의 사랑에도
달라의 이면에도 있다 자유를
혼란으로 바꿔치기 하고 동포여 동포여
소리치며 질서의 이름으로
한강을 도강하는 미국산 탱크에도 있다
나라가 온통
자유로 몸부림치는 창살 38선은
감옥의 담에도 있고 침묵의 벽
그대 가슴에도 있다.
어쩌십니까? 이 시를 대하고 뭉클하며 주먹이 쥐어지지 않습니까?
한반도의 모든 모순은 분단에서 비롯 된 것임을 얼마나 절절하게 토로했습니까!
동일본지진의 재해민들의 상처에 약을 발라주고 싶다는 도요 시인께서는 38선 가시에 찔린 우리들의 상처에 약을 발라주시겠다는 시어를 쓰시겠죠?
사노맹을 결성해 사회를 전복시키려 했다는 박노해 시인의 "하늘" 이라는 시를 함 볼까요?
우리 세 식구의 밥줄을 쥐고 있는 사장님은
나의 하늘이다
프레스에 찍힌 손을 부여안고
병원으로 갔을 때
손을 붙일 수도 병신을 만들 수도 있는 의사 선생님은
나의 하늘이다
두달째 임금이 막히고
노조를 결성하다 경찰서에 끌려가
세상에 죄 한번 짓지 않은 우리를
감옥소에 집어넌다는 경찰관님은
항시 두려운 하늘이다
죄인을 만들 수도 살릴 수도 있는 판검사님은
무서운 하늘이다
관청에 앉아서 흥하게도 망하게도 할 수 있는
관리들은
겁나는 하늘이다
높은 사람, 힘있는 사람, 돈많은 사람은
모두 하늘처럼 뵌다
아니, 우리의 생을 관장하는
검은 하늘이시다
나는 어디에서
누구의 하늘이 되나
대대로 바닥으로만 살아온 힘없는 내가
그 사람에게만은
이제 막 아장걸음마 시작하는
미치게 예쁜 우리 아가에게만은
흔들리는 작은 하늘이것지
아 우리도 하늘이 되고 싶다
짓누르는 먹구름 하늘이 아닌
서로를 받쳐주는
우리 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푸른 하늘이 되는
그런 세상이고 싶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아픔이 절절하게 베어 있죠?
무시무시하게 여기고 몰아부치는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뛰어난 감성과 순수함을 지니고 있답니다! 자기들만이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자인양,조금만 바른 소리 하면 빨갱이로 몰아부치는 보수진영이야말로 가슴이 메마른 사람들이 아닐까요?
아직도 분단의 아픔이 곳곳에 베어있는 이 때에 우리의 위정자들이 시를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인간적인 따스한 정치가 펼쳐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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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7 10: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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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덕희 (121.XXX.XXX.174)
아!,윤동주.
내 젊은 날의 그리움에 으뜸이였던 이,
나이듬에 조금씩 타협하던 나, 그만 뒷걸음치기에 익숙해진 상황론자....
아!,윤동주......
내마음의 그리움의 흔적을 좋은 시를 연결해 풀어주신 능력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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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7 12: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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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천 (183.XXX.XXX.179)
아, 그리 좋아하심 함 감상해볼까요?

별 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어머니,

어머님,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경,옥,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비둘기,강아지,토끼,노새,노루."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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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7 17: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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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덕희 (121.XXX.XXX.174)
감사합니다. 잔잔하고 아련한 감성이 마음에서 흐르네요.부활의 의미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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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7 2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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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회 (121.XXX.XXX.16)
어제 직원들과 '스트레스 해결' 강의를 들으면서 자가진단 검사를 해 보았는데 제가 가장 스트레스를 안받고 있는 것으로 나오자 직원들이 모두 놀라서 저를 쳐다 보았습니다. 주말에도 서울에 가지 못하고 매일 근무를 하는데 스트레스가 적다고 하니 놀란 모양입니다. 제가 직원들에게 들려준 말은 "여기 여러분과 내가 살고 있는 오늘은 어제 죽은 제 친구와 선배들이 있는데 그토록 살고 싶어하는 내일이었다고...상처와 스트레스만을 말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시간이 아니냐고..." 선배님께서 보낸 준 이 글도 전달해 주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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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6 19: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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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원 (211.XXX.XXX.129)
참 귀한글에깊히 감사드립니다 66세초년노인남자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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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5 14: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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