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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가 세상에 하고 싶었던 말
서재경 2007년 07월 25일 (수) 07:10:51

“ 저는 수많은 사람들을 절망에 빠트리는 부와 건강 및 기회의 불평등에 대한 인식 없이 하버드를 떠났습니다. 저는 수백만의 미국 젊은이들이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참담한 빈곤과 질병 속에서 살고 있는 수많은 개발도상국 사람들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것을 깨닫는데 수십 년이 걸렸습니다.”

2007년 6월초에 행한 빌게이츠의 하버드 대학 졸업식 연설은 근래 어떤 인물의 연설보다 강한 충격을 세상에 던졌습니다. 몇 권의 명작이 지니는 무게 못지않은 영향력이었습니다. 미국은 세계인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을 하다가도 빌게이츠와 같은 인물을 통해 지구촌을 신선하게 놀래주는 재주가 있습니다.

“우리 부부는 우리 재산을 이용해서 어떻게 최대의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일을 하느냐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오래전 치료가능하게 된 홍역, 말라리아, 폐렴, B형 간염, 황달로 인해 가난한 나라의 수백만 어린이들이 죽어간다는 기사를 읽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세계는 무엇보다도 치료약을 발견하고 제공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시장은 이 아이들을 구하는 것을 보상하지 않으며 정부는 보조금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부모들이 시장에서 무능하고 체제 내에서 발언권이 없기에 아이들이 죽었습니다.”

자선사업가도, 의료전문가도, 세계보건기구 대표도, 유엔사무총장도 아니면서 빌게이츠는 왜 이 문제에 눈을 뜨게 되었을까? 지장보살의 현신인가? 빌게이츠는 창조적 자본주의를 처방으로 제시합니다. 그의 주장은 시장을 더 창조적로 작동시켜 인류공영에 이바지하자는 것입니다.

“우리가 좀 더 창조적인 자본주의를 발전시킨다면 우리는 최악의 불평등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을 도우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익을 보거나, 또는 최소한의 생활을 꾸리는 것을 도울 수 있습니다. 또한 정부에 압력을 행사해서 세금 내는 국민들의 가치를 좀 더 잘 반영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쓰도록 할 수 있습니다. 회의론자들은 불평등은 인류의 시작부터 있어 왔고 마지막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이 견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는 AIDS의 예를 들어 최종의 목표는 질병을 없애는 것이나 최고의 수단은 예방이라고 말합니다. 백신개발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그때까지는 사람들이 위험한 행동을 피하도록 만들자는 현실적 대안을 제시합니다. 그는 언론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인류는 AIDS 환자들의 죽음에 대해서 많이 접하지 못합니다. 언론은 새로운 것을 즐겨 보도합니다. 그런데 수백만 사람들의 죽음은 전혀 새롭지 않아 뒷전으로 밀려납니다. 비록 우리가 수백만 사람들의 죽음을 보고 혹은 그 뉴스를 읽더라도 그 문제를 지속적으로 주시하기란 여전히 힘듭니다. 상황이 너무 복잡해서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를 경우 결국 우리는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됩니다.”

빌게이츠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시합니다. 먼저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할 최고의 수단을 발견하며, 그 수단을 성취할 이상적인 기술을 찾고 마지막으로는 다른 사람과 성공과 실패를 나눔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이자는 것입니다.
이어 그는 인터넷이 세상을 바꿀 유효한 도구임을 강조합니다. 저렴한 PC의 출현은 교육과 커뮤니케이션 기회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네트워크를 가능하게 했으며, 이 네트워크는 단지 거리를 단축하고 모든 사람들을 이웃으로 만들 뿐만 아니라, 동일한 문제를 함께 고민할 사람을 크게 증가시켜, 덕분에 혁신의 속도가 경이적으로 빨라졌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아직도 다섯 중 한 사람만이 이러한 기술에 접근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는 명예졸업장을 주는 하버드의 교직원과 학생들에게도 점잖은 충고를 던집니다.

“여기 있는 여러분은 전 세계의 훌륭한 두뇌 집단입니다. 무엇을 위해서 입니까? 하버드라는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시키기 위해 하버드의 지성을 사용할 수 있습니까? 학장님들과 교수님들께 요청합니다. 새로운 교수를 뽑을 때, 종신 재직권을 부여할 때, 교육과정을 검토할 때, 그리고 학위 수여 조건을 결정할 때, 우리의 인재가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여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하버드는 교직원들이 최악의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서 힘쓰도록 권장하고 있습니까? 학생들은 전 세계의 빈곤, 기아, 식수난, 방치된 소녀들, 치료 가능한 병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까? 세상에서 가장 많은 특권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적은 특권을 가진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 배우고 있습니까?”

연설은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젊은 후배들이 양심에 도전할 것과 인류애의 발동을 주문하는 내용입니다.

“이 운동장에 있는 우리는 재능, 특권, 기회 면에서 축복받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은 끝이 없습니다. 저는 졸업생 모두가 심각한 불평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가 되기를 권합니다. 복잡하다고 멈추지 마십시오. 행동가가 되십시오. 큰 불평등을 직시하십시오. 그것은 당신의 삶에서 가장 멋진 경험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아주 작은 노력으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들을 내버려 둔다면 양심이 여러분을 괴롭힐 것입니다. 30년 후에 다시 하버드로 돌아와 여러분이 실천한 바를 돌이켜 보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직업에서의 성과뿐만 아니라 소외된 사람들의 삶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스스로 평가해보시길 바랍니다.”

여러 번 이 연설을 읽는 동안 제 머리 속에는 서울대학교와 이건희 회장이 떠올랐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이건희 회장이 한국을 대표하는 지성의 요람 서울대학교 졸업식에 초청연사로 가게 된다면 그는 과연 무슨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인가? 또 거기 참석한 청중들은 어떤 말에 감동하고 열광하며 기립박수를 보내게 될 것인가?

빌게이츠를 가진 미국, 하버드를 가진 미국, 이런 연설에 기립박수를 보내는 미국, 그 미국이 부러워 보입니다. 우리 부자들은 아프리카의 어린이는 고사하고 북한의 굶주리는 어린이도 외면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인들은 개도국 청소년의 장래는 차치하고 우리 젊은이들의 취업문제도 등한시 합니다. 아직도 천민자본주의의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는 언제쯤 빌게이츠와 같은 인물이 나타나게 될까요.

[아래는 빌게이츠 연설문 입니다.]

빌게이츠 하버드 졸업식 연설문
(2007년6월7일)

보크(Bok) 총장님, 루덴스타인(Rudenstine)전 총장님, 파우스트(Faust)차기 총장님, 하버드 법인과 감독위원회 위원 여러분, 교수위원회 위원여러분, 부모님들, 특히 이번 졸업생 여러분,

저는 이 말을 하기 위해 30년간 기다렸습니다. “아버지, 저는 늘 당신께 제가 학교로 돌아와 학위를 받을 것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이 시의적절한 영예에 대해 하버드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내년에 직업을 바꿀 텐데 이력서의 대학 학위는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곧바로 학위를 취득한 졸업생 여러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저를 크림슨(하버드 대학신문)이 “하버드의 가장 성공한 중퇴자”라고 부르는데 대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이 때문에 제가 특별한 교실 졸업생 대표로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모든 중퇴한 사람 중에서 가장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스티브 발머(현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가 경영대학원을 그만두게 한 사람으로도 기억되고 싶습니다. 제가 나쁜 영향을 미쳤습니다. 바로 이것이 여러분의 졸업식에 초대되어 연설하게 된 이유입니다. 만약 오리엔테이션에서 연설했다면 오늘 이 자리에는 더 적은 수만이 앉아 있었을 것입니다.

저에게 하버드는 매우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학교생활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늘 수강신청하지도 않은 수업 교실에 앉아 있곤 했습니다. 그리고 기숙사 생활은 아주 멋졌습니다. 래드클리프에 커리어 하우스(Currier House)에서 지냈는데, 늘 제 방에는 늦은 밤까지 토론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모두들 제가 아침에 늦잠 자는 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제가 반사회 그룹의 리더가 된 방법입니다. 모든 사회적인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거부를 정당화하기 위해 우리는 단결했습니다.

래드클리프는 아주 살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여학생들이 많았고 대부분의 남학생들은 과학-수학 타입, 이과생들이었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제가 말하는 바를 이해한다면, 그러한 조합은 최고의 가능성을 제공하였으나 이곳에서 저는 가능성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성공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슬픈 교훈을 배웠습니다.

하버드에게 가장 큰 추억중 하나는, 커리어 하우스에서 1975년 1월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에 있는 회사에 전화를 건 일입니다. 그 회사는 세계 최초의 개인 컴퓨터를 만들기 시작했었고 저는 그들에게 소프트웨어를 팔고자했습니다.

제가 단지 기숙사에 있는 학생이라는 것을 알고 끊어버릴까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며 한 달 내에 다시 연락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아직 소프트웨어를 만들지도 않았기 때문에 이것을 좋은 일이라 여기며, 그 순간부터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밤낮으로 힘썼습니다. 이것으로 대학 교육에 점을 찍고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함께하는 놀라운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버드에 대해 기억하는 것은 아주 많은 에너지와 지성의 한 가운데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흥분되고, 겁을 주고, 때로는 의욕을 꺾지만 늘 매력적이었습니다. 물론 일찍 떠나기는 했지만 하버드에서의 생활, 우정, 아이디어들은 저를 바꾸어놓았고, 그것은 놀라운 특권이었습니다.

하지만 진지하게 돌아보면 한 가지 큰 후회가 남습니다.

저는 세상의 아주 심한 불평등 즉, 수백만 사람들을 절망에 빠트리는 부와 건강 및 기회의 불평등에 대한 실질적인 인식 없이 하버드를 떠났습니다.

저는 이곳 하버드에서 경제학과 정치학의 새로운 사상에 대해서 배웠고 과학이 이룩한 진보들에 대해서도 많은 공부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인류애의 가장 큰 진보는 발견 그 자체가 아니라 그러한 발견들이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어떻게 적용되는가 입니다. 민주주의를 통해서거나 강력한 공교육, 양질의 의료서비스 혹은 폭넓은 경제적 기회를 통해서 불평등을 축소한 것이 인류의 가장 큰 성취입니다.

저는 이 나라의 수백만의 젊은이들이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캠퍼스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개발도상국에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참담한 빈곤과 질병 속에서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이것을 깨닫는데 수십 년이 걸렸습니다.

여러분들이 하버드에 올 때는 시대가 달랐습니다. 여러분들은 세계의 불평등에 대해 여러분의 선배들보다 더 많이 알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하버드에서 기술발전이 심화되는 시대에 어떻게 불평등을 해결할 것인지 많이 고민했기를 바랍니다.

잠시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이 일주일에 몇 시간과 한 달에 약간의 돈을 가지고 있고 기부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러한 돈과 시간을 생명을 구하고 생활을 개선할 수 있는 곳에 쓰고 싶다면 어느 곳에 쓰고 싶습니까?

멜린다와 제게도 같은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바로 “어떻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활용해서 최대의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일을 할 수 있을까?”입니다.

이 질문에 관해 토론하는 중, 멜린다와 나는 이 나라에는 오래전 치료가능하게 된 질병으로 인해 가난한 나라의 수백만 어린이들이 매년 죽는 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홍역, 말라리아, 폐렴, B형 간염, 황달등 말입니다. 이러한 질병 중 제가 들어보지 못한 로타 바이러스 때문에 매년 50만 명의 아이들이 죽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 내에서는 전혀 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충격 받았습니다. 만약에 수백만 명의 죽어가는 아이들을 살릴 수 있다면 세계는 이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치료약을 발견하고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합니다. 1달러도 안 되는 금액에 대해, 생명을 살릴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약을 공급하지 않는 이권이 개입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모든 생명은 동등한 가치를 지녔다고 믿는다면, 몇몇의 삶은 구할 가치가 있고 다른 몇몇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배우는 것은 불쾌할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이것은 진실일리 없어. 만약에 진실이라면 최우선으로 도와야할 가치가 있다”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 여러분들이 시작할 방법과 동일하게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세상은 이 아이들이 죽게 내버려 두는 것이지?”라고 물었습니다.

그 답은 간단하지만 가혹합니다. 시장은 이 어린이들을 구하는 것을 보상하지 않았고 정부는 보조금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어머니와 아버지들은 시장에서 아무 힘이 없고 체제 내에서 아무런 목소리를 낼 수 없었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죽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과 저는 모두 지녔습니다.

우리가 좀 더 창조적인 자본주의를 발전시킨다면 우리는 시장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힘쓰도록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시장의 힘을 증대시키면 최악의 불평등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을 도우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익을 보거나, 또는 최소한의 생활을 꾸리는 것을 도울 수 있습니다. 또한 정부들에게 압력을 행사해서 세금 내는 국민들의 가치를 좀 더 잘 반영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쓰도록 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이익을 창출하고 정치가들은 표를 얻는 방법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접근 방법을 발견한다면, 우리는 세상의 불평등을 줄이는 지속가능한 방법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러한 임무는 개방형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도전에 답하기 위한 의식적인 노력은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회의론자들은 사람들이 불평등을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불평등은 인류의 시작부터 우리와 함께해 왔고 마지막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이러한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많은 관심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언젠가 우리를 절망에 빠트리는 비극적인 사건들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았다면 행동했을 것입니다.

변화를 막는 장벽은 너무 적은 관심이 아닙니다. 오히려 현실이 너무 복잡하다는 점에 있습니다.

관심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우리는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책을 찾고, 그로 인한 영향을 파악해야 합니다. 하지만 복잡성은 이 모든 세 단계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24시간 뉴스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이 진정으로 문제를 직시하는데 는 복잡한 요소들이 있습니다. 비행기 추락사고가 나면 정부는 기자회견을 엽니다. 그들은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향후 유사한 사고를 막을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하지만 만일 정부가 솔직하게 말한다면 전 세계에서 예방 가능한 사고로 오늘 죽은 사람들 중에서 0.5% 만이 이 비행기에 있었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목숨을 빼앗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비행기 추락이 아닙니다. 죽음을 막을 수 있었던 수백만 명의 목숨입니다.

우리는 이들의 죽음에 대해서 많이 접하지 못합니다. 언론에서는 새로운 것을 보도합니다. 그런데 수백만 사람들의 죽음은 전혀 새롭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시하기 쉬운 뒷자리로 밀려나 있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수백만 사람들의 죽음을 보고 혹은 그것에 대해 읽더라도 그 문제를 지속적으로 주시하기란 여전히 어렵습니다. 상황이 너무 복잡해서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른다면 그러한 고통을 지켜보기 힘들어서 결국 우리는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됩니다.

첫 번째 단계로서 정말로 문제를 직시할 수 있다면 두 번째 단계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복잡성을 제거해야합니다.

우리의 관심을 최대화 시키고 싶다면 해결책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어느 단체나 개인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할 때 분명하고 입증된 답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행동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에 대한 어떠한 관심도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잡성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실천을 하는 것을 어렵게 합니다. 그러한 관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또한 어렵게 합니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 복잡성을 제거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4가지 예견할 수 있는 단계를 거칩니다.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할 최고의 수단을 발견하며, 그 수단을 성취할 이상적인 기술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 기술은 약과 같이 복잡하든 침대 망과 같이 단순하든 상관없이, 당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기존 기술을 활용하여 가장 똑똑한 방법으로 적용하는 것입니다.

AIDS의 유행이 좋은 예입니다. 물론 최종의 목표는 질병을 없애는 것입니다. 최고의 수단은 예방입니다. 이상적인 기술은 접종 한번으로 평생 면역이 되는 백신입니다. 그래서 정부, 제약회사, 각 단체들은 백신 연구에 투자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연구는 10년 이상 소요될 것이고, 그러는 동안 우리는 현재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사람들이 위험한 행동을 피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4 단계 순환의 시작입니다. 다음과 같은 패턴을 지니는데, 중요한 것은 생각과 행동을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복잡성의 함정에 빠져 그만둬 버렸던 20세기의 말라리아와 결핵과 같은 과오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직시하고 해결책을 찾은 후 마지막 단계에서는 성과의 영향력을 가늠하고, 다른 사람과 성공과 실패를 나눔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노력으로부터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통계자료가 필요합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수백만 명의 더 많은 어린이들이 예방접종을 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질병으로 인해 죽은 어린이들이 줄었다는 것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프로그램을 개선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기업과 정부로부터 더 많은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원한다면 숫자 이상의 것을 제시해야 합니다. 프로그램의 영향을 받은 가족들에게 삶이 어떤 의미인지 사람들이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몇 년 전 다보스 포럼에 가서 글로벌 건강 패널로 참여하여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하는 방법을 논의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수백만 명! 단 한사람의 생명을 구한다는 그 흥분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러한 흥분에 수백만을 곱해보십시오. 하지만 그 회의는 이제껏 참석한 모임 중 가장 지루했고 너무 지루해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경험이 충격적이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그때 저는 몇 가지 소프트웨어의 버전 13을 소개한 행사에 참여한 직후였는데,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흥분으로 뛰고 소리쳤습니다. 저는 사람들을 소프트웨어에 흥분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왜 우리는 생명을 구하는 일에는 사람들을 흥분하게 할 수 없는 것일까요?

사람들은 그 영향을 보고 느끼지 않는 한 흥미를 가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할 것이냐는 꽤 복잡한 질문입니다.

여전히 저는 긍정적입니다. 맞습니다. 불평등은 우리와 늘 함께해왔습니다. 하지만 복잡성을 제거하는 새로운 도구는 우리와 함께하지 않았습니다. 그것들은 새롭습니다. 우리의 관심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미래는 과거와 다를 수 있습니다.

생명공학, 컴퓨터, 인터넷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혁신은 극심한 빈곤과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인한 죽음을 막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으며, 과거에는 없었던 기회입니다.

60년 전 조지 마셜은 이 졸업식 연설에서 전후 유럽 국가들을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이 계획의 한 가지 어려움은 신문과 라디오를 통해서 대중에게 제공되는 정보가 지극히 복잡하다보니 사람들이 현 상황을 분명하게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그는 이와 같이 거리를 두고서 상황의 중요성을 알아채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마셜이 그 연설하고 30년 후 저를 제외한 동기들은 졸업을 하였고, 새로운 기술들은 세계를 작고, 개방적이고, 더 가깝고 뚜렷하게 해주었습니다.

저가의 개인용 컴퓨터의 출현은 교육과 커뮤니케이션의 기회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네트워크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 네트워크의 놀라운 점은 단지 거리를 단축하고 모든 사람들을 이웃으로 만들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동일한 문제를 함께 고민할 훌륭한 사람들의 숫자를 놀랍도록 증가시킨 것입니다. 덕분에 혁신의 속도는 경이로울 정도로 빨라졌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다섯 가운데 한 사람만이 이러한 기술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논의에 참여할 창의적인 사람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음을 뜻합니다. 그들은 현실적인 지성과 적절한 경험을 가졌지만 그들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을 보유하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이 기술에 접근하기 위해서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진보는 한 사람이 다른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연쇄적인 혁명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뿐만 아니라 대학, 기업, 작은 기관들, 심지어 개인들까지 문제를 직시하고 접근법을 모색하여, 기아, 빈곤, 절망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측정함으로써 60년 전 조지 마샬이 연설했던 것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하버드 가족 여러분, 여기 있는 여러분은 전 세계의 훌륭한 두뇌 집단입니다.

무엇을 위해서 입니까?

교직원, 동문, 학생, 하버드의 후원자들은 이곳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신의 힘을 사용한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요? 하버드라는 이름조차 알지 못할 사람들의 삶을 개선시키기 위해 하버드의 지성을 사용할 수 있나요?

하버드 지성의 선도자이신 학장님들과 교수님들께 요청합니다. 새로운 교수를 뽑을 때, 종신 재직권을 부여할 때, 교육과정을 검토할 때, 그리고 학위 수여 조건을 결정할 때, 스스로 질문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최고의 인재는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여하고 있나?
하버드는 교직원들이 최악의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서 힘쓰도록 권장하고 있는가?
하버드 학생들은 전 세계의 빈곤, 기아, 깨끗한 물 부족, 학교 밖에 방치된 소녀들, 치료할 수 있는 병으로 죽는 아이들에 대해서 배우고 있는가?
세상에서 가장 많은 특권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적은 특권을 가진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 배우고 있는가?

이러한 것들은 미사여구의 질문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철학을 가지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제 어머니는 제가 이곳에 입학했을 때 자랑스러워 하셨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을 더 많이 하라고 늘 말씀하셨습니다. 제 결혼식 며칠 전에는 결혼 피로연을 열고 멜린다에게 쓴 편지를 큰 소리로 읽으셨습니다. 그 당시 어머니는 암 투병 중이었지만 메시지를 전할 기회라고 생각하셨고, 편지 마지막에 “많이 축복받고 매우 기대 받는 사람들에게” 라고 하셨습니다.

이 운동장에 있는 우리는 재능, 특권, 기회 면에서 축복받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은 제한이 없습니다.

이 시대의 약속과 함께 저는 졸업생 모두가 심각한 불평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며, 전문가가 되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경력의 중심에 둔다면 그것은 매우 멋질 것입니다. 하지만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그렇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매주 몇 시간을 투자해서 증가하는 인터넷의 힘으로 정보를 얻고, 동일한 관심을 지닌 다른 사람들을 찾고, 장애물을 확인하며, 그 장애를 해쳐나갈 방법을 모색하면 됩니다.

복잡하다고 멈추지 마십시오. 행동가가 되십시오. 큰 불평등을 직시하십시오. 그것은 당신의 삶에서 가장 멋진 경험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졸업생 여러분은 매우 놀라운 시기에 사회에 나오는 것입니다. 하버드를 떠나면서 여러분은 제 동기들이 가지지 못한 기술을 가졌습니다. 여러분은 전에 우리가 하지 못했던 전 세계적 불평등에 대해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인식과 함께 여러분의 아주 작은 노력으로도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들을 내버려 둔다면 양심이 여러분을 괴롭힐 것입니다. 여러분은 우리보다 더 많은 것을 가졌습니다. 더 일찍 시작할 것이고 더 오래 지속할 것입니다.

알아야 할 것들을 알고 있다면 어떻게 실천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30년 후에 다시 하버드로 돌아와 여러분의 재능과 에너지로 했던 일들을 돌이켜 보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직업적 성과 뿐만 아니라 세계의 뿌리 깊은 불평등을 얼마만큼 잘 전달했는지, 그리고 인류애 이외에는 공통된 점이 없는 저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의 삶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여러분 스스로 평가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번역 : 이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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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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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영 (116.XXX.XXX.63)
오랜만에 좋은 글을 읽었습니다.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고
가진 것이 많으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글이었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생명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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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6 11: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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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70.XXX.XXX.81)
훌륭한 연설문을 한글로 읽게 해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아주 작은 것 부터라도 사랑하고 봉사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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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6 07: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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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준 (59.XXX.XXX.108)
하버드보다 더 큰 사람
성공보다 더 큰 생명의 가치
사랑의 개념을 그 가치에 연결시키는
인류 대 프로젝에 다시 도전하는 큰 사람
기득권의 변방에 버려진
가난, 질병, 불평등을 향해 외치는 자의 소리가 되어
우리의 무딘 심령을 뚫고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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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5 13: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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