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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여자, 아들의 남자
신아연 2013년 07월 09일 (화) 00:59:50
#1.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다며 이혼을 요구한 아내와 15년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어야 했던 윌슨 씨, 아내의 새 상대를 만나 “당신 믿고 나를 떠나는 이 사람, 행복하게 해 줘야 해요. 아니면 내가 가만 안 둘 거요.” 라는 다짐까지 놓는 ‘쿨’함을 보였지만 생각할수록 어처구니없고 어이없음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

# 2. 분가한 아들과 함께 오랜만에 레스토랑을 찾은 미스터 노먼은 동석한 아들 연배의 또 다른 젊은이에게 이것저것 음식을 권하며 자상한 관심을 보였다. 이따금 스치는 미스터 노먼의 체념 어린 눈빛을 제외하곤 세 남자의 저녁식사는그런대로 오붓하고 정겨워 보였다.

두 이야기는 저와 아주 잘 아는 호주인 사이에서 있었던 ‘실제 상황’을 한국의 한 일간지에 제가 전한 내용입니다. '아내의 여자', ‘아들의 남자'가 두 가정에 평지풍파를 일으킨 것입니다.

윌슨 씨의 아내는 자신의 여자 친구와 바람이 나 남편과 두 아이를 버리고 ‘그녀’와의 재혼을 꿈꾸고 있고, 미스터 노먼은 비록 사실혼 관계라 해도 엄연히 ‘남자 며느리’를 본 것입니다.

#3. 회계사인 노처녀 제니스 양은 꼭 남자가 아니더라도 어디 마땅한 여자하고라도 결혼을 할까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남자든 여자든 결혼 상대의 선택 폭이 넓어진 것이그나마 다행이라고 할까.

#4. 지방에서 올라 와 시드니에서 여고 동창생과 자취를 하고 있는 에밀리 양은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면 아예 혼인 신고를 해 버릴 작정이다. 주거비가 워낙 비싸 한방 기거를 하고 있지만 이참에 부부라고신고하면 가족 수당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이다.

세 번째 에피소드는 지인을 통해 들은 것이며, 네 번째는 제가 지어낸 이야기입니다.

뉴질랜드에 이어 호주가 세계에서 15번째로 동성 결혼 허용국가가 되는 일이 코앞에 닥쳤습니다.

동성 결혼을 지지하지 않으면 마치 사회적 소수, 약자에 대한 인권 탄압이나 불평등에 눈 감는, 인류 보편적 양심을 저버리는 행위로 분위기가 흐르는 가운데 기독교인들은 ‘성경에서 금하고 있다’는 성서적 근거를 들어 맹렬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교 경전의 진리가 기독교인들을 움직일 수 없듯이 성서에 근거해 동성애가 죄라는 주장은 비기독교인들에겐 설득력이 없습니다.

이제 동성끼리의 결혼이 허용된다면 3, 4번 사례처럼 ‘원래 그렇게 태어난 사람들’말고 일반인들도 호기심으로든 실리로든 동성을 결혼 상대로 고려하지 말란 법도 없을 것입니다. 나아가 동성부모를 둔 자녀들의 성적, 심리적, 사회적 정체성 혼란 등을 생각하면 풀 수 없는 얽힌 실타래를 마주하는 느낌입니다.

동성애자들이 사회적 소수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차별받는 약자’는 아닙니다. 장애인들을 사회가 특별히 배려하는 것을 ‘보통 사람들과 차별한다’고 하지는 않듯이 말입니다.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제도, ‘다른’ 보호가 필요한 것입니다.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이성애자들의 혼인 제도에 흡수시키는 것이 곧 그들에 대한 동등한 대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남녀 화장실을 구분하는 것은 차별이 아니라 남녀 모두에 대한 배려인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까요.

장애인 올림픽과 일반인 올림픽이 따로 열리는 것을 ‘차별 경기’라며 그들을 함께 뛰게 한다면 그게 오히려 ‘차별적 폭력’이 아닌가 말입니다.

한국도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줄 압니다. 지금 동성애 관계에 있는 분이나 아니면 여전히 ‘평등표 인권’ 잣대를 들이대는 분에게 제 글은 상당한 반감과 불쾌감을 자아낼 것입니다.

나와 상관없는 일일 때 우리 대부분은 관대합니다. 그것은 그네들의 일, 어차피 내게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구태여 야박하게 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그러나 한국의 어느 찜질방에서 남자 동성애자들의 열린 항문에서 변이 줄줄 새고, 성행위를 한 후의 피와 분비물이 묻은 타월이 일반 타월과 한데 수거되어 세탁기에 돌아가는 동영상 화면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숙박 업소 용품 세탁 업체에서 한 데 모아 빤 타월이 각 업소에 버젓이 재공급되고 있는 현실이 오싹했습니다.

동성애 형태가 결혼이라는 제도권 하에 유입되어 점점 늘어나면 에이즈를 비롯한 위험 균에 대한 노출이 일상화되면서 국민 보건 생활을 크게 위협할 것입니다. 전세계에 이런 현상이 만연되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한 번 창궐하고 석죽는 전염병도 아닌 바에야.

종교, 제도, 문화, 관습, 편견 등 모든 것을 젖혀두고 인간이 생물학적으로 존속할 수 있는 조건 자체만을 고려한다면 이성간 결합에 기초한 현재의 결혼 제도가 가장 적합한 형태라는것에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어찌 되었건 인류가 생물학적으로 건강하게 유지돼야 사랑도 할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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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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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현 (60.XXX.XXX.96)
에이즈가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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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0 05: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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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60.XXX.XXX.96)
‘아내의 여자, 아들의 남자’라고 읽기는 했지만 평소의 선입견이 글자를 바로 보고 읽은 것이 아니라 시어머니가 아들 장가보낸 다음 서운해서 하는 말로 생각하며, 내용을 중간 쯤 읽으니 아들의 여자가 아니고, 아들의 남자이며, 아내의 남자가 아니고, 아내의 여자라는 글자의 뜻을 알게 되었다.


내가 내 마음대로 생각하며 글을 대하는 것처럼 그들은 자기들 마음대로 사람을 대한 것일까? 사람 사이에 특별히 정이 가는 사람이 있고, 특별히 사랑을 주고받는 대상이 있다. 그것까지는 가타부타 말할 수 없지만 남자들끼리 찜질방에서 일을 저지른 다음 그 타월을 세탁소에 보내어 재활용한다는 충격적인 글을 읽고는 어떤 말도 할 수가 없다.


인간도 동물류에 속한다. 생각과 말을 하며, 의사 표현을 하고, 문자를 통해 동서고금의 역사와 유산을 이해하고, 전수하고, 향유하는 고급동물에 속한다고 단정하며 더 깊은 생각은 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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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0 05: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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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철 (60.XXX.XXX.96)
동성애자가 차별받는 약자가 아니라는 의견에 동감합니다. 전엔 그런 생각을 못했는데 새로운 발견이군요. 부부란 말은 남자와 여자 관계를 전제로 하는 말이죠. 동성애자를 부부 제도에 포함할 게 아니라 동성애자로 분류하면 되겠군요. 간단한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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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0 05: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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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철 (60.XXX.XXX.96)
하지만 제도권 의술이 보통 사람들에게 어떻게 했는지는 자성해 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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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0 05: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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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ro (58.XXX.XXX.236)
구미 각국에서 동성 결혼을 공인해가는 추세입니다. 과연 동성애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충분한 연구나 검토가 이루어진 결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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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9 17:07:28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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