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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자나무 (운향과), 천연기념물 제79호 (강화도 사기리) Poncirus trifoliata
2013년 10월30일 (수) / 박대문
 
 
강화도 사기리 이건창 생가 앞에 있는
수령 400년이 넘은 천연기념물 제79호 탱자나무입니다.
강화도는 탱자나무가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선으로
적병이 성벽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병자호란 때 성벽 앞에 탱자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한겨울 세찬 바람 거칠게 몰아치고
하얀 눈 켜켜이 쌓이고 쌓여도
짙은 초록빛 도드라지던 탱자나무.

초록빛 가시덤불 가까이 가서 보면
매섭고 날카로운 가시에 소름이 돋지만
가시 사이사이에 수줍은 듯 숨어서
파르르 봄바람에 떨며 피어나는 하얀 탱자꽃.

가시 더미 속에 피어나는 하얀 꽃 이파리가
맑고 창백해서 되려 애잔해 보였던 탱자꽃.
억척스럽지만 자상했던
그을린 얼굴에 해말간 미소가 고왔던
어린 시절 이웃집의 누나 같은 꽃.

가녀린 꽃 이파리 바람에 지고 나니
거친 비바람, 따가운 햇살 견디고 나니
강화의 푸른 가을 하늘 아래
황금빛 탱자가 탱탱하게 부풀어 올랐습니다.
가시는 날카롭지만 곱게 영근 탐스러운 탱자가
풍요롭고 알찬 가을빛으로 내게 다가옵니다.

탱자나무 아래에서 향긋한 탱자 향을 맡으니
어린 시절 마을 모롱이 탱자꽃 울타리 따라
오가며 함께 놀던 옛 친구가
오늘 따라 몹시도 그립습니다.

- 2013.10.13 강화도 사기리 이건창 생가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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