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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배나무 (장미과) Sorbus alnifolia
2013년 12월04일 (수) / 박대문
 
 
쓰나미 덮치듯 설악산 오대산 등
북쪽의 높은 산에서부터
남쪽으로, 낮은 야산으로
하루가 다르게 밀고 내려오던 단풍의 물결이
어느새 전국을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이제 앙상한 나뭇가지에 한두 개 남은 잎새가
달랑 한 장 남은 달력을 대신하듯
빈 하늘 마른 나뭇가지 끝에서
한 해의 아쉬움인 양 외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꽃도 지고 단풍도 다 져가는 이맘때쯤이면
전국 어느 산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빨간 열매 달린 벚나무 같은 나무가 있습니다.
팥배나무입니다.

서울 근교 관악산이나 북한산에서도 많이 자라고 있는데
꽃은 배꽃처럼 5월경에 하얗게 피고,
가을에 빨갛게 익은 열매가 붉은 팥알처럼 생겨서 팥배나무라 합니다.
잎과 열매가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심기도 하는데
열매는 빈혈과 허약체질을 치료하는 데 쓰이며
일본에서는 나무껍질을 염료로도 쓴다고 합니다.

사진의 팥배나무는 진도의 나지막한 금골산 정상에 있는 것인데
남쪽 지방이어서인지 유달리 열매도 풍성하고 곱게 익어
파란 가을 하늘 아래 꽃이 핀 것처럼 산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산 아래 내려다보이는 들판과 멀리 바다가 한 데 어울려
가을의 멋을 한층 더해 주는 팥배나무 열매였습니다.

팥배나무 열매는 바람에도 쉽게 떨어지지 않아
산새들의 겨울 먹이로 한몫합니다.
겨울을 지나 봄에 새순이 나올 때까지 나무에 달려 있어
특히 눈이 올 때에는 겨울 산새의 배고픔을 달래주는 유용한 양식이 됩니다.

우리나라 전국의 산능선에서 잘 생육하며
척박한 곳이나 사방지, 그늘에서도 잘 자라지만,
공해와 병충해에 약하다고 합니다.

(2013.11월 진도군 금골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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