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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무(감탕나무과)
2014년 01월01일 (수) / 박대문
 
 
크리스마스트리가 따로 있나요?

눈 시리게 파란 한겨울 하늘 아래
자연 그대로 서 있는 성탄 트리 같은 고운 나무.
짙푸른 초록 잎에 포도송이 닮은 새빨간 열매,
선홍빛 감도는 맑고 투명한 보석 같은 열매를 보면
따스한 정과 풍요로움과 기쁨이 넘쳐납니다.

보는 이의 몸과 마음까지 따사로움이 전해지는 듯
따뜻한 기운이 넘쳐흐르는 나무,
무슨 나무가 철도 잊고 한겨울에
저리 고운 열매와 푸른 잎을 매달고 있을까?
뭔 나무일까? 바로 ‘먼나무’입니다.
‘이웃돕기추진운동본부’에서 성금을 모금할 때 사용하는
사랑의 열매를 많이 닮았습니다.

서양에서 크리스마스카드에 흔히 사용하고 있는
가시 달린 초록 잎과 붉은 열매는 ‘호랑가시나무’라고 알려졌습니다.
호랑가시나무는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를 때
예수님의 머리에 씌웠던 가시 면류관을 상징하고
빨간 열매는 예수님의 핏방울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성탄절을 전후해서 ‘이웃돕기추진운동본부’에서
성금을 모금할 때 사용하는 ‘사랑의 열매’는 무슨 나무일까?
‘사랑의 열매’ 형태는 우리나라 야산에 자생하고 있는
나무 열매를 형상화했다고만 전해질 뿐
딱히 무슨 나무 열매라고 정한 것도 없고
또 특정 나무라고 단정 지을 수도 없는 열매 모습입니다.
다만 모양이 비슷한 겨울철 열매로서
호랑가시나무, 백당나무... 등을 형상화했을 것이라는
추정만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사랑의 열매’가 ‘먼나무’의 열매를 형상화했다고 해도
어느 누가 ‘아니다’고 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한겨울에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주변에까지 따뜻한 기운을 전해주는 먼나무,
‘사랑의 열매’라 해도 나무랄 데 없는 열매라 하겠습니다.

먼나무는 남부해안과 섬, 제주도에만 자라는 나무입니다.
난대수종으로 가을이면 붉은색 열매가 주렁주렁 포도송이처럼 달려
겨울에도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있으며 가지는 매끈하고 암갈색입니다.
나무껍질에 먹물처럼 검은 빛이 많다는 뜻의 제주 방언 ‘먹낭’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도 하나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수피 또는 근피(根皮)를 한방에서 약용하는데
해독, 지통(止痛), 지혈의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제주에 가로수로 많이 심어진 나무입니다.

(2013.11.21 장흥 탐진강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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