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검색어 : 자유칼럼, 에세이
쑥부쟁이(국화과) 잔해
2014년 01월08일 (수) / 박대문
 
 
산천에 꽃들이 하나둘 져가던 지난 가을
저무는 한 해를 거부하려는 듯이
풍성한 꽃 무더기 화려하게 매달았던 쑥부쟁이,
꽃 지고 씨앗 떠난 앙상한 꽃대만 덩그렇게 남았습니다.

새 생명의 씨앗을 남기기 위한
애절한 몸부림과 기나긴 기다림을 마무리하고
여느 꽃과 다름없이 천지간에 먼지 되어 훌훌 사라져 가는
한때는 화려한 꽃이었지만 지금은 생의 잔해일 뿐이요
오는 해에 다시 태어날 새 생명의 밑거름이 되어갈 뿐입니다.

왔다가 사라지는 화려함에 이어지는 처절한 슬픔!
하얀 눈 속에 묻혀 풍장(風葬)되어 사라지는
쑥부쟁이 꽃대의 슬픈 잔해에서
제행(諸行)이 무상(無常)함을 봅니다.

쑥부쟁이는 가을에 꽃이 피는 국화과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설상화는 자줏빛이지만 통꽃은 노란색이며
구절초, 산국과 더불어 들국화로 통칭하는 대표적인 가을꽃으로서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야초입니다.

(2013.12.23. 가평군 호명호수공원에서)
전체칼럼의견(0)  
 

   다음에 해당하는 게시물 댓글 등은 회원의 사전 동의 없이 임시게시 중단, 수정, 삭제, 이동 또는 등록 거부 등 관련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운영원칙]


    - 욕설 및 비방, 인신공격으로 불쾌감 및 모욕을 주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
    - 다른 회원 또는 제3자의 저작권을 침해하거나 불법정보 유출과 관련된 글
    - 다른 회원 또는 제3자의 사생활 침해 및 개인정보 유출
    -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하는 경우
    - 불법복제 또는 해킹을 조장하는 내용
    - 영리 목적의 광고나 사이트 홍보
    - 범죄와 결부된다고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내용
    - 지역감정이나 파벌 조성, 일방적 종교 홍보
    - 기타 관계 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전체기사의견(0)
01월 08일
01월 01일
12월 18일
12월 11일
12월 04일
11월 27일
11월 20일
11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