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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천 (매자나무과) Nandina domestica
2014년 02월12일 (수) / 박대문
 
 
입춘이 지났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산천에 눈발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타오르는 촛불처럼 빨간 열매를 매단
남천(南天)의 화려한 모습이 고와도 보입니다.

꽃은 물론 초록빛이 그리워지는 겨울 끝자락,
설한(雪寒)의 날씨에 겨울 깊어 봄이 가까워져 올수록
상록활엽관목 남천의 화려한 모습이 돋보이기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풀꽃 나무는 가을이면 낙엽이 지고
겨울이면 열매마저 떨어져 나가는데
상록활엽관목 남천은 가을에 잎은 초록 그대로이고
열매가 붉게 익어갑니다.

겨울이 되면 잎들이 홍조 띤 듯 붉어지는데
특히 새순에 자리를 양보할 아랫잎들은
겨울 깊어 봄이 가까워지면 비로소
석별의 아쉬움인 양 진하게 붉은 단풍이 들어
정든 나무 둥치를 떠날 채비를 갖춥니다.

가지에 달린 붉은 열매는
차갑고 삭막한 겨울에 타오르는 한 자루 촛불처럼
곱디고운 모습으로 따뜻한 사랑의 온기를 전하며
눈에 덮여도 선명한 붉은빛을 잃지 않고
보다 더 붉게 겨울을 나며 봄을 맞이합니다.

남천은 중국 남부와 인도가 원산인 나무로
남천촉(南天燭) ·남천죽(南天竹)이라고도 합니다.
옛 중국 남부 이름인 남천축에서
겨울의 붉은 열매가 촛불을 닮아 남천촉,
뿌리에서 자라나는 줄기가 대나무처럼 보인다 해서
남천죽으로 불리게 되었다고도 합니다.

남부지방에서는 주로 정원에 심으며
북부지방에서는 분재(盆栽)로 많이 길렀는데
요즈음은 온난화 현상으로 기후가 따뜻해져서인지
서울 도심 도로의 주변이나 분리대,
공원의 산울타리로 많이 심고 있습니다.

남천은 응달쪽에 있으면 단풍이 잘 안 들지만
햇빛이 잘 드는 양지에서는 열매도 풍성하게 달리고
겨울 단풍도 곱고 매우 화려합니다.

높이 3m 정도 자라며. 뿌리에서 여러 대가 올라오지만
대나무처럼 가지는 치지 않고 목질(木質)은 황색입니다.

성숙한 열매를 남천실(南天實)이라 하며
장과(漿果)로서 구형이며 10월에 붉게 익는데
과실에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있어
해수, 천식, 백일해, 간 기능 장애 등에 약제로 사용했으며
비단잉어의 질병 치료에도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학명 Nandina domestica는 일본식 발음의 '난뎅'에서 비롯되었으며
영명은 heavenly bamboo, scared bamboo라고 하여
신성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데
일본에서는 남천을 심어놓으면 귀신을 쫓는다고 해서
'귀신 쫓는 나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원예품종으로 열매의 빛깔이 흰색인 것,
연한 자줏빛인 것, 노란 것이 있습니다.

(2014.2.3. 한겨울에 빛나는 남천 열매와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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