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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초원 사라진다
2007년 08월29일 (수) / 서재철
 
 
<사진을 무단복제및 도용은 말아주세요>

지난 7월 보름에 걸쳐 몽골에 다녀왔습니다. 15번째 몽골여행입니다. 이번에는 남서부의 알타이 고비 지역을 탐방하였습니다. 2002년에 한 차례 다녀온 곳입니다.

사진작가의 직업적 시야에서 몽골은 참 매력적인 곳입니다. 초원과 사막의 콘트라스트에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 그 콘트라스트의 변화에 공포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아름답던 모래언덕이 괴물처럼 보였습니다. 가뭄과 이상기온으로 5년 전만해도 푸른 초원이 모두 사막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입니다. 강도 거의 말라버린 것을 보았습니다. 사막화가 무서운 속도로 알타이고비 지역을 덮어가고 있었습니다.

유목민 알탄 게렐씨(45세)를 모래사막 한가운데서 만났습니다. 수백 마리의 양 떼를 몰고 풀을 찾아 하루 수십킬로미터를 헤매고 있었습니다. 그는 발아래 모래밭을 손으로 파며 “여기가 초원이었다”고 한탄했습니다.

모래사막을 현지에서는 몽골일순이라고 부릅니다. 몽골일순이 끝없이 펼쳐진 초원을 잠식하면서 유목민들은 망연해하고 있습니다. 양과 말과 소 등 가축을 먹일 풀과 물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모래언덕이 여기저기 나타나면서 길마저 막혀버리고 있습니다. 그가 살아오는 동안 이런 일이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지역으로 흐르던 자황강이 날아온 모래로 덮여 말라가고 있습니다. 과거 하류지역은 강폭이 호수로 이어지면서 2킬로미터가 넘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날아온 모래에 덮히면서 어떤 곳은 실개천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이곳이 사막화되기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라고 합니다.

몇 년전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몽골일순은 긴 모래 구릉사이로 강이 흐르고 커다란 에렌호수가 있었으나 지금은 강은 온데간데없어졌고 호수역시 절반 이상이 모래에 덮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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