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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 석산(수선화과)
2014년 03월12일 (수) / 박대문
 
 
만물이 소생하고 온갖 초목의 싹이 트는 봄,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여
애타게 그리워한다는 상사화(相思花)가
힘차게 새싹을 내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봄이라 해서
모든 식물이 다 새싹이 돋는 것은 아닙니다.
봄이 되면 겨울 동안 잘 자랐던 잎이
서서히 말라 사그라져 가는 식물도 있습니다.
바로 또 다른 상사화로 흔히 잘못 알고 있는
석산(石蒜), 꽃무릇이라고도 하는 식물이 그러합니다.

상사화(윗 사진)와 석산(아래 사진)은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생애 주기는 서로 반대입니다.

새봄이 되면 상사화는 새싹이 오르고
석산은 잎이 말라 죽습니다.
오는 봄, 가는 봄이 극명하게 갈립니다.

상사화(相思花)는 이른 봄에 새싹이 나와
봄철의 따뜻한 햇볕 속에 자라면서
뿌리에 양분을 저장하고 잎이 말라 죽고 난 후
초여름이 되면 다시 튼실한 꽃대가 불쑥 올라
백합 크기만큼 한 연분홍색 또는 노란색의 꽃을 피웁니다.

그러나 흔히 상사화라고 잘못 부르기도 하지만,
꽃무릇이라고도 하며 정명이 석산(石蒜)인 꽃은
늦가을에 새싹이 돋아 차가운 겨울에 자라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되면 말라 사그라졌다가
초가을이 되면 새빨간 꽃을 피워올립니다.

지금 이 시기에 보면 상사화는 새싹이 돋고
석산은 서서히 말라 사라져 가는 중입니다.

석산은 주로 산사(山寺)에 많이 심습니다.
전국적으로 선운사, 불갑사, 용천사 등
석산(=꽃무릇)의 유명 군락지는 많은데
상사화 유명 군락지는 아직 들어 보지 못했습니다.

(2014. 3.9 오는 봄 가는 봄 상사화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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