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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 (미나리아재비과)
2014년 03월19일 (수) / 박대문
 
 
봄이라 하지만 찬바람 옷깃을 파고들고
바람 따라 나뒹구는 낙엽만이 쌓인
황량하고 삭막한 숲속에서
복수초 꽃을 만났습니다.

지난해의 잔흔이 적멸의 침잠에 푹 잠긴 듯
침묵과 고요만이 무겁게 흐르는 산골짜기에는
아직도 미련 남은 잔설이 군데군데 널려 있어
희미한 봄기운조차 찾아보기 힘든 이른 봄,
차갑고 삭막한 어두운 숲길에
횃불인 양 화사하게 봄빛을 피어 올렸습니다.

차갑고 하얗게 얼어붙은 숲길,
생기 떠난 적막감은 골골이 가득한데
황금빛 꽃잎 더불어 화사한 미소 넘쳐나니
올봄의 첫 상면에 나의 혼이 흔들리듯
정신이 아뜩해졌습니다.

복수초는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 분포하며
이른 봄 삭막한 겨울 산야에서 일찍 꽃을 피워
가장 먼저 꽃소식을 전해 주는 꽃 중의 하나입니다.




꽃 사랑 – 운정(雲亭)


호젓한 산길
곱게 핀 꽃 한 송이

꽃을 좋아하는 이
탐을 낸다.
꺾어 들고 싶어 한다.

꽃을 사랑하는 이
혼을 본다.
차마 꺾지 못한다.

혼이 흔들리는 만남
사랑이란
이런 것인가 보다.


(2014. 3.16 봄의 전령 복수초를 상면하며)
전체칼럼의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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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영
(106.XXX.XXX.130)
2014-03-27 09:03:42
감사합니다
늘 단아하고 고즈넉한 야생화를 감상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노란 복수초나 산수유꽃을 보니 마음이 한결 정화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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