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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송이풀 (현삼과)
2014년 05월07일 (수) / 박대문
 
 
화사하고 요염한 꽃, 애기송이풀!

시들어가는 잿불 더미에 숨어 있는 빨간 불씨처럼
풀잎 더미에 가리어 없는 듯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오글오글 모여 축적된 봄기운을
담뿍 머금고 있습니다.

뜨거운 용암이 금방이라도 흘러넘칠 듯
풀더미 속에 꽉 차 있는 선홍빛 꽃송이!
초록의 이파리 아래에서 용틀임하고 있습니다.

화사하게 밝은 두툼한 꽃잎 곧추세우고
숨은 듯 드러나게 꽃 피운 애기송이풀!
잉걸불처럼 타오르는 빨간 불꽃의 향연!
봄의 활화산이 금방이라도 터질 듯합니다.

애기송이풀은 한국 특산종으로
중부 지방에 자생하는 우리 꽃입니다.

재작년에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보호종인데
잎은 깃털 모양 겹잎이며 줄기에는 잔털이 나 있고
입술 모양의 붉은 보랏빛 색깔이 고운 꽃입니다.

(2014. 4.20 경기 가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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