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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도라지 (초롱꽃과)
2014년 06월25일 (수) / 박대문
 
 
이번 제주도 꽃 탐방 길에서 만난 꼬마 요정 같은 깜찍스러운 꽃,
애기도라지꽃입니다.

가늘고 여린 가지 끝에 피워 올린 청아하고 밝은 꽃 한 송이,
작으면서도 작아 보이지 않고 오밀조밀 모양 갖춘,
되레 탐스럽고 단정한 품새와 매혹적인 연보랏빛의 색깔에
보는 이는 넋을 잃습니다.

작기로서니 이리도 작을꼬? 앙증맞게시리 작은 꽃!
스쳐 지나가도 눈에 띄지 않아 아는 사람만이 작심하고 찾아야만
겨우 보여 주는 꽃입니다.

한 번 눈맞춤하고 나면 비로소 서로 간에 친구가 된 듯
여기저기서 눈에 들어오는 꽃입니다.

가느다랗게 뽑아 올린 줄기 끝에 피워 올린 꽃송이가 버거운 듯
실바람에도 쉬임없이 흔들립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의 몸짓 따라 꽃과 렌즈와 눈이 합일되는
한순간의 포착을 위해 수 없이 함께 흔들리며 기다려야만
비로소 고운 자태를 카메라에 내어 주는 꽃입니다.

어느새 이 몸은 호흡도 잊은 채 앙증맞게 작은 한 송이 꽃 앞에
찰싹 엎드린 낮은 자세가 되어 있습니다.

애기도라지는 바닷가 풀숲에 자라는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꽃의 모양이 도라지의 축소판이어서 ‘애기도라지’라고 부르며,
제주도와 전남 지역에 드물게 자랍니다.






애기도라지꽃


청잣빛 푸른 하늘이
잠기어 있다.
주고받는 사랑도
품고 있다.
앙증스레 작은 꽃 한 송이.

귀히 귀히 찾아야만
드러내는 꽃!
알아주는 이의 가슴 속에서만
소롯이 피어나는 꽃!

귀히 찾아야만
알아주어야만
비로소 다가오는 사랑,
바로 그런 꽃이다.


(2014.6.8. 제주도에서)
전체칼럼의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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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아
(180.XXX.XXX.169)
2014-07-18 09:23:28
감사합니다
마음을 녹이는 시와 함께 귀한 사진 잘 보았습니다.
diamond1516
(220.XXX.XXX.201)
2014-06-26 10:38:28
이쁩니다
저꽃은 뭘 먹고 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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