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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솜다리 (국화과) Leontopodium japonicum
2014년 07월16일 (수) / 박대문
 
 
한여름 삼복더위에 비 오듯 땀을 흘리며
설악의 귀때기청봉 너덜길을 지나
대승령 오르는 바위길 목에서 만난 왜솜다리입니다.
한국 자생 에델바이스(Edelweiss)라고도 합니다.

한계령 삼거리에서 대청봉 반대방향인 이 길은
칼날 같은 바윗돌이 제멋대로 들쭉날쭉 솟아올라
등산로도 이어지지 않아 밧줄로 방향을 표시할 수밖에 없는
지루한 귀때기청봉 너덜길을 지나야 합니다.
중도에서 어디로든 빠져나갈 길이 없어
최소 열 시간 이상을 강행군하여야만 하는 길이라서인지
산행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아직도 원시의 숨결이 느껴지는
한적하고 고즈넉한 숲길입니다.

이제 막 꽃이 피어나려 하는 왜솜다리 꽃망울에는
설악의 신령함과 고상함의 품격이 배어있는 듯했습니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에델바이스(Edelweiss)는
유럽 알프스산 솜다리를 말하며 한국에 자생하는 솜다리류에는
솜다리, 산솜다리, 왜솜다리, 한라솜다리 등이 있습니다.

에델바이스는 전 세계적으로 산악 단체, 등산, 고산 등의 상징으로 사용하며
학명은 레온토포듐(Leontopodium alpinum), ‘사자의 발’이라는 뜻인데
꽃이 핀 모습이 마치 사자의 발처럼 생긴 데서 비롯된 것이라 합니다.

알프스의 영원한 꽃이며 스위스 국화이기도 한 에델바이스!
‘고귀한 흰 빛’이란 뜻이며, 하얀 꽃은 ‘순수’의 상징으로 삼고 있는데
이 꽃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꽃입니다.


....... Small and white clean and bright (작고도 하얀, 맑고도 빛나는)
You look happy to meet me (나를 만나 행복해 보이는 네 모습)
Blossom of snow may you bloom and grow (눈꽃 속에 꽃 피고 자라기를)
Bloom and grow forever (영원히 꽃 피고 자라기를)
Edelweiss Edelweiss (에델바이스 에델바이스)
Bless my homeland forever. (나의 조국에 영원히 축복을 주소서)


조국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못한 채 알프스 산을 넘어야만 하는
트랩 대령 일가의 ‘에델바이스’ 노래와 함께 아름답고 슬픈 장면은
조국을 잃은 슬픔을 안고 있는 우리의 가슴에 공명되어
진하고 아름다운 슬픔의 카타르시스를 작렬시켰던 한 대목이었기에
지금도 맑고 하얀 순수의 꽃, 솜다리만 보면
가슴 시린 슬픔과 순수의 환희가 동시에 밀려드는
착잡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하는 꽃입니다.


(2014. 7. 5 설악산 대승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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