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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남의 나라를 좀 침략해 보았으면 좋겠다
이석봉 2007년 09월 13일 (목) 11:23:58
글제가 좀 엉뚱하죠?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 돌아가는 상황을 보고 해결책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가운데 나온 생각입니다.

최근 일어난 몇 가지 사례를 한번 돌이켜보죠.

첫째는 탈레반피랍문제. 도무지 이슬람내지 중동에 대해서는 무지에 가깝습니다. 해결책은 없고 허둥대기만 합니다. 세계 12위 무역대국이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는. 외교력부재에, 정보부재의 현실을 놓고 어느 해외전문가는 말하더군요. “이제 외국에서 테러집단들의 한국인들에 대한 납치 및 테러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대응조치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백일하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둘째는 대권을 둘러싼 정치권의 이전투구와 이에 대한 언론의 보도행태. 정치인도, 언론도 국가전략이란 시각을 못 갖고 있습니다. 그저 대통령이란 사람과 후보들간의 치고 박기를 중계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가 어떤 나라가 돼야하는 지에 대한 전략도, 기준도 없습니다. 자연히 말싸움이 서로 에스컬레이션이 되고, 언론은 싸움을 부추기고 즐기고 있을 뿐입니다. 과연 우리를 둘러싼 주변상황이 그렇게 한가로운가요?

셋째는 최근 대전에서 일어난 우라늄분실과 이에 대한 대응입니다. 분실은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죠. 하지만 IAEA 등도 소량인데다가 천연우라늄이므로 방사능등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임에도 지역 언론 등에서는 연일 대서 특필했고, 그 기운이 결국은 우수한 과학자를 현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우수한 이공계 인재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지킬 줄은 모르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에 비해 우리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의 현황은 어떨까요? 다 아시는 것처럼 두나라 모두 전략을 갖고 움직입니다. 중국은 자원외교를 통해 세계의 자원을 독식하고 있습니다. 내치에도 성과를 보여 지도자들이 원로과학자를 방문해 그들의 업적을 평가하고, 존경합니다. 국민들은 지도자들에 무한한 존경의 염을 보냅니다. 수립된 지 불과 50년 밖에 안되는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일본은 아베정권이 정치자금 스캔들 등으로 식물정권이란 이야기를 듣는 와중에도 미국과 호주, 인도 등과 함께 국가안보망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어느 일본기자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일본에는 토론이 없습니다, 있는 것은 컨센서스입니다.” 일본이란 나라가 어디로 가야하는지에 대해, 안보를 위협하는 세력이 누구이고, 어떻게 대응해야하는 지에 대해 사람들 사이에 정보공유가 돼 있어 허둥대는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번 탈레반사태에서도 모든 사람들이 느꼈지만 외신 가운데 일본이 가장 정확하지 않았습니까?

일본의 해외진출은 시나리오가 있다고 이야기됩니다. 먼저 종합상사가 상륙합니다. 비즈니스 정보를 얻고, 부동산 등을 구입합니다. 이어 언론이 갑니다. 정계와 재계, 학계 등등에 탄탄한 인맥을 구축하며 쏠쏠한 정보를 손에 쥡니다. 다음에 대기업 제조업이 진출합니다. 자원과 노동력 등을 활용해 경제활동에 들어가는 것이죠. 여기에 협력업체가 가고, 이어유통업체가 현지에 네트워크를 구축합니다. 그러는 과정에 일본문화는 자연스럽게 이식되구요. 전략이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그것도 입체적으로. 일본이 내치의 허약함에도 불구하고세계 속에서 자기 위상을 굳건히 지키는 이유입니다.

그러면 왜 중국과 일본은 이렇게 전략적으로 행동할 수 있을까요?
침략해 보았고, 세계를 주름잡아 보았기 때문이 아닌가합니다. 다른나라를 침략하려면 많은 정보가 있어야 합니다. 전략도 필요하구요. 적이 외부에 있는 만큼 내부의 이견은 잠재워집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요? 침략해 본 적은 없고, 침략당해 본 적만 있습니다. 그러니 전략은 없고, 문제가 터지면 허둥대기 만합니다. 문제해결에 중점을 두는 게 아니라 남 탓하기에 급급합니다. 외부의 적이 없으므로 내부의 문제를 갖고 온 동네가 시끄럽습니다. 언론도 문제를 대국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뒷담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러다가 당해도 여전히 남 탓이지 내 탓은 아닙니다. 이전에도 겪었고 이는 지금도 진행형입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도 남의 나라를 한번 침략해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우익이고, 위험하고, 엉뚱한 발상이죠?

어찌 보면 그나마 우리 국력이 이 정도는 되기 때문에 갖는 생각이 아닌가도 여겨집니다. 우리나라가 보다 강해져서 남의 나라 먹거리가 되며 강대국들의 분쟁의 씨앗이 되는게 아니라실력을 갖고 자존감을 지켜 다른 나라와 공존하며 평화의 씨앗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말도 있죠?
되새겨 볼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가을, 사색하면서 화두를 강대국이 되기 위한 길은 무엇인가로 삼아 보시죠.

   이석봉 : 1961년생.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서울내기.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1998년 한국과학기술의 중심지인 대덕에 둥지를 틀었다. 현재 과학기술전문 인터넷신문인 대덕넷(www.hellodd.com)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모두는 변경에 살고 있습니다. 삶의 최전선에 서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것입니다. 중앙에 자리 잡기보다는 변방에서, 현장에서 삶의 울림을 전하고자 합니다."
- 필자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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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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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65.XXX.XXX.240)
가끔씩 저도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당한 역사밖에 없다. 고로 피해의식에 젖어 남의 탓하기에 바쁘고 방어적인 행동사고가 무의식 속에 잠재해있습니다
왜 침락할 만한 강한 국가가 되지 못하는가, 위험한 발상인지 모르나 방어의 교육에서
침략을 준비하는 강한 교육으로의 선회는 어떨지요! 웃움을 주신 패기 있는 화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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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3 13: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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