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검색어 : 자유칼럼, 에세이
시계꽃 (시계꽃과)
2014년 08월20일 (수) / 박대문
 
 
동녘 하늘이 희부옇게 밝아오는 여명의 해변!
발리 섬의 덴파사르 해변에서 만난 시계꽃입니다.

사철 뜨거운 태양의 나라,
파란 하늘과 야자수 곧게 뻗은 적도(赤道) 지역,
발리 섬 호텔 주변과 정원에는 갖가지 아름다운 열대식물들이
저마다 원색의 강렬한 빛깔과 고운 모습의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사계절 구분 없이 뜨거운 열기 속에 자라는 식물들이라서
대개는 열매가 맺혀 있는 상태에서도 꽃이 피고
열매도 갓 맺힌 것이 있는가 하면 이미 잘 익은 것도 있는 등
온대식물 사계절의 모습이 한꺼번에 있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잘 가꾸어진 호텔 정원의 꽃보다는
야생으로 자라는 들꽃이 보고 싶어
해변의 으슥진 곳을 찾아 나서서 만난 시계꽃이
참으로 반갑고 고와 보였습니다.

거친 모래벌판에서 바람에 날리는 흙모래를 뒤집어쓰면서도
끈질기게 삶의 영역을 한 뼘 한 뼘 넓혀가는 야생의 강인함!
그 가운데서 뽑아 올리는 화려하고 고운 꽃 이파리!
함초롬히 피어나는 꽃송이에서 들꽃 세상의 아름다움을 봅니다.

수술이 밑부분은 합쳐졌지만, 윗부분이 5개로 갈라지고
그 위에 3개의 암술대가 있는데
꽃받침과 꽃술의 모양이 시계 문자판과 바늘을 닮아서
시계꽃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시계가 발명되기 훨씬 이전의 먼 시대,
헤아릴 수 없는 태고에 생겨나 수 없는 세월을 살아왔겠지만,
지구 생물계의 막내둥이에 불과한 사람이 이름을 짓다 보니
그리되었나 봅니다.

시계꽃은 꽃시계덩굴이라고도 하는데
전 세계에 400~500종이 열대, 아열대 특히 미대륙에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온실에 심어야 가꿀 수 있습니다.

(2014.8.3. 인도네시아 Bali에서)
전체칼럼의견(3)  
 

   다음에 해당하는 게시물 댓글 등은 회원의 사전 동의 없이 임시게시 중단, 수정, 삭제, 이동 또는 등록 거부 등 관련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운영원칙]


    - 욕설 및 비방, 인신공격으로 불쾌감 및 모욕을 주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
    - 다른 회원 또는 제3자의 저작권을 침해하거나 불법정보 유출과 관련된 글
    - 다른 회원 또는 제3자의 사생활 침해 및 개인정보 유출
    -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하는 경우
    - 불법복제 또는 해킹을 조장하는 내용
    - 영리 목적의 광고나 사이트 홍보
    - 범죄와 결부된다고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내용
    - 지역감정이나 파벌 조성, 일방적 종교 홍보
    - 기타 관계 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최석근
(58.XXX.XXX.187)
2014-08-23 00:50:16
꽃 보다 사진이 더 예쁩니다
꽃 보다 사진이 더 예쁘네요. 작가의 촬영 솜씨가 피사체를 업그레이드 시켰네요.
전 우리나라 토종 패랭이 꽃(특히 색깔)을 아주 좋아하는데 그것과 시계꽃의 크기가 비슷한가요?
libero
(58.XXX.XXX.6)
2014-08-21 16:58:46
호박덩굴에 시계꽃?
꽃송이 아래 얼키고설킨 덩굴이 마치 호박덩굴 같네요. 꽃 이름이 그래도 예쁩니다.
가곡
(94.XXX.XXX.83)
2014-08-20 01:39:31
연약해 보이지만
태고적 부터 긴 생명력을 가지고 지금껏 살아왔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세상사의 어지러움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살아가는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전체기사의견(3)
08월 20일
08월 13일
08월 06일
07월 30일
07월 23일
07월 16일
07월 10일
07월 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