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검색어 : 자유칼럼, 에세이
분홍바늘꽃 (바늘꽃과) Epilobium angustifolium
2014년 08월27일 (수) / 박대문
 
 
광활한 대지가 끝 모르게 이어지는
바람과 초원의 나라, 몽골(Mongolia).
면적은 156만 ㎢로서 남한의 16배,
인구는 280만 명으로 남한의 1/17.

넓고 푸른 대양에 떠 있는 섬처럼
광활한 초원에 점점이 솟아오른 산봉우리에는
잎갈나무와 자작나무가 녹색 짙은 숲을 이루고 있었고
숲과 벌판에는 야생화가 지천으로 널려 있었습니다.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약 90km 떨어진 테렐지(Terelji) 국립공원,
엉거츠산 트레킹에서 만난 분홍바늘꽃입니다.

대양처럼 넓은 초원을 내려다보며
산 능선에 무리 지어 피어있는 분홍바늘꽃 군락이
천상화원의 화룡점정인 양 돋보이게 고왔고
흐르는 바람 따라 꽃 숲을 누비며 걷는 화객(花客)은
천계(天界)의 꽃 세상을 나들이하는 감흥에 빠져듭니다.

분홍바늘꽃은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가 남쪽한계선이어서
함백산, 대관령, 설악산 등 고산지대에서 드물게 만날 수 있지만
북반부의 고위도 지역인 북유럽과
러시아, 중국, 알래스카 등지에서는 매우 흔하게 자라며
8월이 되면 백두산 정상 부근에서도
봄철에 온 산을 붉게 물들인 진달래나 철쭉군락지처럼
넓은 지역에 무리 지어 자라는 식물입니다.

꽃은 7∼8월에 분홍색으로 피며 간혹 흰색도 있습니다.
줄기는 분홍색이고 키는 1.5m 정도인데
꽃이 떨어진 뒤 씨앗주머니가 바늘처럼 길쭉하게 생겨서
‘바늘꽃'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영어 이름은 'fireweed'인데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어김없이 군락을 지어 붉은 꽃밭을 이루는 데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으면서
중간중간에서 새싹을 내며 계속 번식해 무리를 이루는
강한 생명력과 번식력을 지닌 꽃으로
강렬한 색상의 분홍빛깔이 곱고
풀꽃 중에서 키도 크고 오래도록 꽃이 피고 군락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 야생화입니다.

근래에 ‘가우라 (gaura)’라는 원예 품종으로 개량되어
서울 도심 화단에도 많이 심고 있는 꽃입니다.

(2014.8.16. 몽골 테렐지 국립공원 엉거츠산에서)
전체칼럼의견(2)  
 

   다음에 해당하는 게시물 댓글 등은 회원의 사전 동의 없이 임시게시 중단, 수정, 삭제, 이동 또는 등록 거부 등 관련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운영원칙]


    - 욕설 및 비방, 인신공격으로 불쾌감 및 모욕을 주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
    - 다른 회원 또는 제3자의 저작권을 침해하거나 불법정보 유출과 관련된 글
    - 다른 회원 또는 제3자의 사생활 침해 및 개인정보 유출
    -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하는 경우
    - 불법복제 또는 해킹을 조장하는 내용
    - 영리 목적의 광고나 사이트 홍보
    - 범죄와 결부된다고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내용
    - 지역감정이나 파벌 조성, 일방적 종교 홍보
    - 기타 관계 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박종기
(183.XXX.XXX.244)
2014-09-11 11:15:53
안부 전하면서
좋은 꽃 사진과 글을 잘 읽고 있습니다.
몽골에 좋은 꽃을 돈 안들이고 읽고 있어 미안하면서 감사합니다.
꽃 공부 좀 하게 되었네요.
건강하시길 바라면서.... 해남에서
diamond
(220.XXX.XXX.219)
2014-08-27 14:19:01
아름다운 곳이네요
테렐지 국립공원 10여년 전에 구경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경치였습니다.
5월 말이었는데 눈이 내렸습니다.
전체기사의견(2)
08월 27일
08월 20일
08월 13일
08월 06일
07월 30일
07월 23일
07월 16일
07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