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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딱취 (국화과) 학명 Ainsliaea apiculata
2014년 11월05일 (수) / 박대문
 
 
땅바닥에 딱 붙어
오밀조밀 모여 달린 좀스러운 풀잎들,
그 풀잎 사이에서 불쑥 솟아오른
외줄기 가녀린 꽃대에
걸맞지 않게 큼직한 하얀 꽃송이를 매단
좀딱취를 만났습니다.

앙증맞게 작은 하얀 꽃잎은
끝이 모두 시계방향으로 휘어져서
회돌이 치는 바람개비처럼 보이는 꽃입니다.

좀딱취는 안면도 이남 남부, 제주도 등
해안가 주변의 나뭇잎이 많이 남아 있는
어둑한 숲속의 습기 있는 곳에서 자라며
키가 커봐야 한 뼘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좀딱취는 매우 제한된 곳에서만 자라기에
쉽게 만나지지 않는 꽃이며
딱취라는 식물이 있기에
좀딱취라는 이름이 생겼을 것 같은데

딱취라는 식물은 없습니다.
국화과 단풍취 속(屬)으로는 우리나라에
단풍취와 좀딱취 오직 두 종만이 있습니다.

가을의 절정인 10월부터 11월 늦게까지 꽃이 피는데,
동백나무나 차나무 등 겨울 나무꽃을 제외하면
좀딱취꽃 이후에 피는 풀꽃은 없습니다.
풀꽃으로서는 한 해의 대미(大尾)를 장식하는 꽃입니다.

간혹 언덕 밑 양지바른 따뜻한 곳이나 이상기온에
철모르고 피어나는 비정상적인 철부지 꽃들이 보이기도 하지만
야생의 풀꽃 세계에서 꽃을 만나려면
내년 2월 이후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2014.10월 전남 완도수목원 뒷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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