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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난 (난초과)
2014년 12월24일 (수) / 박대문
 
 
가지마다 무성했던 한여름 이파리들이
찬바람 일자 단풍 들어 한 잎 두 잎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 사이로 하늘이 휑하니 드러나는 겨울,
낙엽이 수북이 쌓인 나무 밑 눈밭에서
파릇파릇 자란 초록 이파리를 만났습니다.

갈색의 낙엽 더미에 눈이 뒤덮인 숲 속 바닥
한겨울인데도 파란 이파리 더욱 싱싱해 보이는
감자난의 모습입니다.

감자난은 푸른 잎으로 겨울을 나지만
보춘화나 한란처럼 상록 초본은 아닙니다.

감자난은 8~9월에 새순이 나와 겨울을 나고
그 이듬해 초여름 그 잎에서 꽃줄기가 나와
황갈색의 꽃을 피운 뒤 묵은 잎은 사라집니다.
그리고 꽃이 진 후, 초가을에 새순이 나와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면서 이듬해에 꽃 피울
꽃대를 준비합니다.

위 두 사진 중
첫 번째 이파리 사진은 겨울을 나는 감자난의 모습이며
다음 사진은 여름에 꽃이 핀 감자난의 모습입니다.

감자난은 감자난초라고도 하는데
귀하지는 않지만 그렇다 해서 흔하지도 않은 우리 꽃입니다.
깊은 산 겨울철 산행 중 낙엽 더미 속에서
파랗고 싱싱한 한두 개의 잎이 달린 난초류를 만났다면
바로 감자난이라 보아도 무방합니다.

감자난은 깊은 산 음지의 부식토에서 주로 자생하는데
덩이 모양의 뿌리가 감자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2014.12월 강원도 평창군 용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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