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검색어 : 자유칼럼, 에세이
물억새 (화본과)
2014년 12월31일 (수) / 박대문
 
 
선유도에서 무녀도로 넘어가는 사구(砂丘) 길
망주봉 아래 갯물이 드나드는 저지대에
물억새가 어우러져
하얀 파도가 넘실대듯 춤을 춥니다.
뒤에 삐죽이 보이는 망주봉의 슬픈 넋인가 봅니다.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물억새 하얀 물결
탐스럽고 소복이 피어 올린 물억새 이삭 위로
세월 흐르듯 갯바람이 미끄럼을 타고
하얀 이삭은 넘실넘실 너울춤을 춥니다.

바람 따라 숙였다가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이삭 무리의 너울춤처럼
다사다난했던 갑오년 한 해도
크고 작은 요동질 속에 흘러갑니다.

나름나름 지난 세월의 아픈 흔적도
깃발처럼 흔들리는 물억새 하얀 너울 따라
있는 듯 없는 듯 사그라져 가겠지요.

억새와 물억새는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억새는 주로 산이나 들의 건조한 곳에서 자라고
물억새는 습지나 물가 등 물기 많은 낮은 지대에서 자랍니다.
물억새 이삭은 억새보다 흰색을 띠며
만져보면 까끄라기가 거의 없어 깃털처럼 부드러운데
억새는 약간 누른색을 띠며 만져지는 까끄라기가 있습니다.

(2014.11월 군산 선유도에서)
전체칼럼의견(0)  
 

   다음에 해당하는 게시물 댓글 등은 회원의 사전 동의 없이 임시게시 중단, 수정, 삭제, 이동 또는 등록 거부 등 관련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운영원칙]


    - 욕설 및 비방, 인신공격으로 불쾌감 및 모욕을 주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
    - 다른 회원 또는 제3자의 저작권을 침해하거나 불법정보 유출과 관련된 글
    - 다른 회원 또는 제3자의 사생활 침해 및 개인정보 유출
    -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하는 경우
    - 불법복제 또는 해킹을 조장하는 내용
    - 영리 목적의 광고나 사이트 홍보
    - 범죄와 결부된다고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내용
    - 지역감정이나 파벌 조성, 일방적 종교 홍보
    - 기타 관계 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전체기사의견(0)
12월 31일
12월 24일
12월 17일
12월 10일
12월 03일
11월 26일
11월 19일
11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