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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엄격한 시민운동가 돼야
이영일 2015년 02월 13일 (금) 03:47:06
한 시민단체의 고위 간부인 장 모 씨가 시민운동 과정에서 감시 대상이었던 기업으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지난 2011년 일명 론스타 게이트 사건 당시 론스타의 비윤리적인 외환은행 매각에 대해 통렬한 먹튀 비판을 날렸던 자인데, 당사자는 혐의를 부인한다지만 전후 정황상 그의 억울함은 설득력이 없어 보입니다.

이번 사건은 온 나라를 NGO의 열풍으로 휩쓸었던 소위 낙천낙선운동 이후 우리 사회에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민단체와 그에 속한 직업형 시민운동가들에 대한 고찰과 자성이 필요함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언론플레이에 의존해 시민운동이 그 목적을 떠나 개인을 스타로 만드는 도구로 변질하고, 남을 비난하면서 자신에게는 면죄부를 주는 이러한 구도 속에 시민운동가가 가져야 할 자세와 사고에 대한 철저한 자기 성찰과 수련이 미흡하면 얼마든지 이러한 사건이 반복될 수 있다는 시사점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시민운동은 말 그대로 시민을 대변해 사회 모순과 구조의 변화를 추구하는 개혁적 운동입니다. 하기에 투명성과 도덕성을 특히 강조할 뿐 아니라 위임형 운동이 아닌 자임형 운동의 특성상 스스로에게 엄격해야 하고 시민단체의 운영에는 특히나 민주성과 회원들의 의사결정 구조를 중시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신념만을 가지고 시민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닌 게 현실이라지만 그 핵심 가치인 도덕성과 투명성을 상실하면 시민단체의 신뢰성도 잃기 때문입니다.

사회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요구하고 외치면서 내부의 곪은 비민주성을 도려내지 못하고 시민운동가가 금품수수나 도덕적 해이의 파장을 불러일으킨 것이 비단 이번만은 아닙니다.

시민단체가 시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남에게는 엄격하면서 자신에게는 관대함을 내재화시키며, 시민단체를 자신의 개인 회사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높아질수록 돈의 강렬한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 시민단체는 우리 사회에서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방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하고 또 그렇게 해야 할 숙명적 책임을 안고 있습니다. 하기에 이번 금품수수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시민운동가들 스스로의 의식 무장과 시민단체 내부의 강력한 자정 장치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이번 기회를 계기로 남의 노력에 무임승차해 변화의 혜택을 얻으려는 국민이 아닌, 시민운동에 귀 기울이고 함께 참여하려는 국민의 시선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의 따뜻한 손과 관심이 우리 사회 시민단체들을 더욱 가치 있게 하고 투명하게 하며 용기를 갖게 하는 강력한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경희대NGO대학원에서 NGO정책관리학을 전공했다. 서울흥사단 사무처장과 서울특별시청소년수련시설협회 사무국장, 참여정부 서울북부지방법원 국선변호감독위원,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13~14대 자문위원, 대한민국 삼청교육피해자보상심의위원등을 역임했다. 현재 흥사단투명사회운동본부 운영위원으로 NGO와 청소년 분야 평론가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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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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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류향 (210.XXX.XXX.66)
흙탕물을 일으키는 미꾸라지 한마리가 다수의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는 시민운동가들의 의욕을 꺽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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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3 13: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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