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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장미과) Prunus mume S. et Z
2015년 02월25일 (수) / 박대문
 
 
우수(雨水) 절기를 맞아
서울에 봄비가 내렸습니다.
이제 기러기 북으로 날고
언 땅과 강물이 풀리며
예서 제서 새싹이 트고 꽃이 피는 봄이 됩니다.

봄은 바닷바람 타고 오나 봅니다.
남해에서 유채꽃과 매화,
서해에서 변산바람꽃,
동해의 복수초 꽃소식을 이미 전해 들었습니다.
백두대간을 넘어 동해에서 만난
벌써 만개한 매화꽃입니다.

올해에는 우연하게도 봄꽃을
남 먼저 접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진도의 동백꽃, 부산의 홍매화
그리고 동해의 매화를 이미 만났습니다.

매화는 우리 선인, 특히 문인과 화가가
즐겨 다루던 소재 중 으뜸 소재입니다.
옛 선인들이 매화를 좋아했던 이유가
추운 날씨에도 굳은 기개로 피우는 하얀 꽃과
은은하게 배어나는 매향(梅香)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차가운 바람 가시지 않은 동해 바닷가에서
이 육사 시인의 ‘광야’를 읊조리며
매화 향에 빠져 본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2015. 2. 4. 강원도 동해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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