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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돌 문화 (1)
2007년 10월05일 (금) / 서재철
 
 
<사진 무단복제및 도용은 말아주세요>

제주도를 흔히 삼다도(三多島)라고 합니다. 돌과 바람과 여자가 많다는 뜻입니다.
화산섬이기 때문에 돌이 많고, 태풍의 길목이기에 바람이 많으며, 4.3이라는 큰 사건을 겪으면서 여자가 많아졌기 때문에 삼다도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주 옛날에는 삼다를 석다(石多), 풍다(風多), 한다(旱多)였다고 합니다. 한다(旱多) 즉 가뭄이 심한 곳이라는 뜻입니다.

여자가 많다는 말은 1960년대 한 여행사에서 지어낸 것이지요.

제주에는 참으로 돌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제주 사람들이 옛날부터 돌을 이용하여 살았던 삶의 흔적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몇 차례를 통해 제주의 돌의 문화를 살펴보려 합니다.

그 첫 번째로 울담, 밭담, 산담을 소개합니다.

울담이란 초가집을 둘러싼 울타리 돌담입니다. 초가집이 보일 듯 말 듯 한 높이로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을 쌓은 일종의 울타리입니다.
이렇게 쌓아진 돌담들이 연결되면 제주 미(濟州美)의 으뜸이라는 올래(골목길)를 형성합니다.

밭담이란 밭의 경계를 나누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바람을 막아주는가 하면 우마들이 들어와 작물을 훼손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도 합니다. 자연석을 이용하여 길게 쌓아진 밭담은 한쪽에서 잡아 흔들면 끝까지 흔들어야 잘 쌓아진 담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바람에 스러지지 않게 쌓았다는 뜻입니다.

산담이란 묘주위에 쌓은 돌담을 뜻합니다. 울담이나 밭담은 육지의 시골이나 다른 섬 지역에서도 비슷한 것들을 볼 수가 있지만 산담은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것입니다. 방목하는 우마들과 들불로부터 묘(墓)를 보호하기 위해 쌓은 돌담이지만 그 쌓은 방식은 토속 신앙과 떨어질 수 없습니다.

정 사각으로 쌓은 돌담에는 신이 드나드는 신문을 만들기도 하고 죽은 이에 시중을 들 동자석(童子石)을 세우기도 하는 제주의 산담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문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제주에 오거든 꼭 이 세 가지 돌담들을 눈 여겨 보면 제주의 색다른 문화를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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