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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리바람꽃 (미나리아재비과) Anemone reflexa Stephan
2015년 05월13일 (수) / 박대문
 
 
이 땅의 봄은 바람꽃과 함께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매서운 추위가 선뜻 떠나지 아니하고
겨울 끝자락 언저리에서 미적거리며 맴돌 때
차갑게 얼어붙은 땅바닥을 뚫고 하얀 꽃을 피워 올리는 바람꽃!

바람에 날아갈 듯 야리야리한 꽃대 흔들리며
이른 봄소식을 잇달아 전하는 야생화가 바람꽃류입니다.
변산바람꽃을 시작으로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나도바람꽃,
만주바람꽃들이 2월 초 입춘부터 피기 시작하여
들바람꽃, 만주바람꽃, 세바람꽃, 태백바람꽃 등이 연달아 피고 나면
어느 사이에 봄이 가고 계절은 5월 초 입하에 접어듭니다.

바람꽃류는 남한에 약 10여 종, 북한 지역까지 합하면 거의 20종에 이르는데
대부분이 5월 초 이전에 꽃이 피고 설악산에 피는 바람꽃만이
여름철에 꽃을 피웁니다.

바람꽃류의 끝 무렵인 5월 초에 주흘산에 올랐습니다.
얼레지와 홀아비바람꽃이 한창이었습니다.
그 속에서 만난 회리바람꽃입니다.
아쉽게도 나도바람꽃과 만주바람꽃을 기대했지만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회리바람꽃은 강원도 이북의 산지에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중부 이북의 여러 곳에서도 발견되고 있는 꽃입니다.
다른 바람꽃류와 달리 하얀색이 아닌 연노란색 꽃이 피며
5장의 꽃받침 잎과 수술이 연노란색이며 암술은 녹색을 띱니다.
꽃이 필 때 뒤로 완전히 젖혀지므로
꽃에 노란 수술만 있는 것처럼 보여 쉽게 식별이 되는데
국내에 분포하는 바람꽃속(屬) 식물 가운데 가장 작은 꽃이 핍니다.

회리바람은 회오리바람의 강원도 사투리로
꽃 핀 모양이 나선형의 회오리바람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화사한 분홍빛 꽃잎을 발라당 뒤로 젖힌 채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에 날아갈 듯하여
‘바람난 여인’이라는 꽃말을 지닌 얼레지 무리와 함께
피어나는 봄 끝자락의 회리바람꽃은 볼품없는 듯하지만,
볼수록 새록새록 정감이 가고
회오리처럼 몰아치는 짙은 사랑의 격정이
가는 봄 끝자락에서 노랗게 무르익어 가는 것 같은 꽃입니다.

(2015. 5. 9. 문경 주흘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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