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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뛴 삶'
신아연 2015년 07월 15일 (수) 05:35:22
오늘 해결하지 못한 고민들은
시간과 함께 스스로 물러간다
쓸쓸한 미소이건
회한의 눈물이건

하지만 인생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건너뛴
본질적인 것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담요에 싸서 버리고 떠난 핏덩이처럼
건너뛴 시간만큼 장성하여 돌아와
어느 날 내 앞에 무서운 얼굴로 선다

성공한 자에겐 성공의 복수로
패배한 자에겐 붉은 빛 회한으로

나는 내 인생의 무엇을 해결하지 못하고
본질적인 것을 건너뛰고 달려왔던가
그 힘없이 울부짖는 핏덩이를 던져두고
나는 무엇을 이루었던가

성공했기에 행복하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마라
아무도 모른다
성공을 위해 삶을 건너뛴 자에게는
쓰디쓴 삶의 껍질 밖에 남겨진 게 없으니

-박노해 ‘건너뛴 삶’



시를 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주 스치는 중에 작열하는 불 화로를 머리에 얹는 형벌이라도 받은 듯 북반구의 여름 한가운데에서 박노해의 시, ‘건너뛴 삶’을 하릴없이 읊조리고 있습니다.

굳이 ‘북반구의 여름’이라고 말하는 까닭은 몸은 비록 이곳에 있으나 마음은 남반구 어드메를 더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과는 정반대의 계절, 7월의 한겨울을 지나고 있는, 이른바 제게는 제2의 고향인 호주를 서성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달 말일이면 시드니를 떠나 서울에 온 지 꼭 2년이 됩니다. 저는 21년 간을 호주에서 살다가 지난 2013년 8월 1일,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만약 호주에서 계속 살았다면 내일 모레로 이민 24주년이 됩니다. 호주로 떠난 날과 한국으로 되돌아온 날이 얼추 겹치는 셈인데 제 개인에게나 중요한 날짜를 장황하게 짚어 송구합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싸하고 짠한 마음으로 오늘은 이 글을 쓸 수밖에 없겠습니다. 그러자니 겸연쩍어 박노해 시인의 손목을 슬쩍 끌어다 옆에 앉히게 되었습니다. 지난 2년간의 한국생활을 통해 ‘인생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건너뛴’ 것을 비로소 해결한 듯한 느꺼움이 밀려와 박 시인의 ‘건너뛴 삶’을 제 삶에 초대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초대는 했지만 그것이 하냥 기껍지만은 않기에 나름 과보를 받고 있다는 뜻에서 ‘형벌’이라는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결혼 생활을 25년만에 정리한 것이 건너뛴 미해결 과제를 비로소 마친 느낌이라면, 파경의 상흔과 잔해를 죄 없는 자식들에게까지 지워준 것은 지은 업에 대한 과보라 여기고 있습니다.

자식이라는 핏덩이를 포대기째 던져두고 나오지는 않았기에 그 결과 저는 제 인생에서 아무것도 이루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그 핏덩이들이 제 앞에 무서운 얼굴로 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안도는 있습니다. 그러기에 과제를 마쳤다는 것입니다.

지금 제 곁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말 그대로 일용할 양식 외에는 가진 것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제 남은 삶이 쓰디쓴 껍질로 뒹굴 것이라는 절망적인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비로소 꿈을 꿉니다. ‘건너뛴 삶’을 되짚어 그 틈을 다시 촘촘히 메울 꿈을. 그리고 앞으로의 삶은 여하한 이유로도 건너뛰지 않겠다는 다짐도 합니다. 저는 이미 성기지 않게 한땀한땀 인생의 새로운 바늘땀을 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기에 이 더운 날, 이 뜨거운 내면의 시와 독대를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박 시인의 전력으로 보나, 작금의 사회상황으로 보나, ‘옳거니!’하고 누군가는 그의 시 ‘건너뛴 삶’을 정부와 재벌을 비난하는 용도로 앞세운다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혼란스러운 정국과 막장 자본주의 체제에 살고 있는 국민이라 해서 각자의 인생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건너뛴 삶이 오롯이 정부 탓, 재벌 탓일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혹여 그렇다고 해도 ‘담요에 싸서 버리고 떠난 핏덩이’를 그들이 대신 찾아줄 리는 만무합니다. 이미 여러 번 경험했지 않습니까.

그뿐만은 아니지요. 시인의 말처럼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며 성공한 자에겐 오히려 성공 그 자체가 칼날이 되어 복수를 해 주었지 않습니까. 물론 그들과 달리 패배하기 일쑤인 우리들은 ‘붉은 빛 회한’을 주로 마주해야 했지만요.

글을 맺으려니 공연히 남의 시를 빌려 사사로운 참회의 변을 늘어놓은 듯하여 면구스럽습니다.

   

*이 칼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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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2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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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인 (211.XXX.XXX.208)
우리 인간은 더 멀리 더 높이 뜨려는 욕망이 있습니다

영어로 한마디 하겠습니다.

Let go of past

빌립보서 3장 13절

최명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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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8 0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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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211.XXX.XXX.208)
삶이라는 게 건너뛰기도하고, 달리기도 하면서 천천히 숨을 고르기도 하겠지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자아를 상실했다고 방황하다가 마침내 자신을 찾게되겠지요.

님이 박노해 시를 빌려 이야기 하니 저는 소크라테스의 '네 자신을 알라'는 말을빌려 댓글을올려 봅니다. '미해결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기도 하겠지요. 한땀 한땀 수놓는 성찰의 시간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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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7 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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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옥 (219.XXX.XXX.41)
어떤 모임에서 박상미 라는 문화평론가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스믈세 살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감당할 수 없는 우울증에 빠져 어떻게하면
죽을 수 있을까 골똘하다가 임사체험 비슷한 중에 위에서 아래에 누워있는 자신의 몸 속으로 들어가는 체험을 하면서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했던 체험을 경험하고 타인에 관심을 가지면서 새롭게 살게되어 미혼모, 입양인,등에 관한 다큐영화를 만들고 그들과 함께하면서 자신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지금은 살고싶은 나날을 산다고 하더군요.
그런 삶이야말로 행복한 삶인데 정작 누구나 다 할 수는 없다는 사실에 저 같은 사람은 또 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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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7 22:47:52
0 0
신아연 (211.XXX.XXX.208)
그것이 어떤 삶인지 저는 어렴풋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은 자기 성장을 위해 자신에게 오는 모든 과제를 고스란히 다 풀어내야 하는 거겠지요. 답이 없다는 것을 알게되는 그 답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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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8 09: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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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필입니다. (221.XXX.XXX.54)
청담원에서 우연히 샘을 만났었지요. 처음 뵈었는데 담박에 신아연 선생님 아닌가 하고 명찰로 눈이 갔습니다. 순간 오랫만에 만난 지인같아 너무 흥분되어 인사를 건냈엇습니다.
말씀은 생각보다 참 여리고 조근조근 하시더군요.
혹 예당주변에 오시면 찾아주세요. 아주 맛잇는 선생님 글처름 따뜻하지만 선면항 커피 한잔 내려 드리겠습니다.
이원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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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7 14: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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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연 (211.XXX.XXX.208)
앗, 반갑습니다.^^ 저도 그날 저를 알고 계시는 분을 만나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인정 욕구가 충족된 순간이었지요. ㅎㅎㅎ

저는 좀 어리바리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여리거나 촌닭 같다는 소리도 더러 듣습니다. 커피 마시러 나가야 겠군요. 이미 따스한 환대에 커피향이 묻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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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8 09: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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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121.XXX.XXX.90)
건너뛴 삶
공감이 갑니다. 좋은 시 함께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시처럼 저 자신도 행여 두고 온 것은 없나 돌아보게 됩니다.
조금은 두렵기도 하지만. 버려야지 하면서도 쉽게 버려지지 않는 것도 있으니 말입니다.

한 여름임에도 태풍의 영향일까 오늘 아침에는 가을 같은 하늘을 보았습니다.
살다보면 뜻하지 않은 행운도 가끔은 있지요. 기다릴 것은 없지만 주어진 것을 마다할 필요도 없지요.

중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무튼 가고는 있지요. 건강하고 복된 날들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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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7 11:54:25
0 0
신아연 (211.XXX.XXX.208)
삶의 치열함이 묻어나는 시를 좋아합니다. 아니면 진솔하거나요. 시란 결국 인간 삶의 반영이니까요.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두어야할지조차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삽니다. 그래서 이꼴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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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8 09: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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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a (211.XXX.XXX.167)
저는 박노해 시인을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으로서 제가 느끼는 그의 시는 치열한 생명의 현상이라고 봅니다. 즉, 자신이 가진 생명과 타 생명이 살아있게 하기 위해 작용하는 어떤 현상이 시라는 글귀로 나타났다는 말이지요. 그것은 사선을 넘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신아연 작가님의 글에서도 이상하게 매우 유사한 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살아서 존재하기 위해 바스락대는 가녀린 생명의 날개짓을 느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생명이 스스로 존재하기 위해 작용하는 어떤 현상 말입니다. 박노해 시인이 노동자에서 시인으로 우뚝 선 것처럼, 신아연 작가님도 밥짓는 여자에서 글짓는 작가로 우뚝 설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곁에 아무도 없다니요? 신 작가님을 주목하는 많은 독자들이 있다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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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7 10: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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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연 (211.XXX.XXX.208)
"나는 이런 걸 먹고 살지.




가진 것 하나 없어도... 옆에 아무도 없어도...




일용할 양식마저 어느 날은 없어도...




며칠 전 내가 쓴 '건너뛴 삶'에 다다님이 오셨네... "

라고 제 블로그에 올려두었습니다.^^ 그랬더니

"맞아요. 신 작가님 곁에는 말없이 따르는 멋진 독자들이 많이 있어요.
신작가님, 힘내세요. 이렇게 dada님 같이 좋은 독자도 있잖아요.^^
저는 신 작가님이 넘넘 부러워요. 그리고 사랑해요.^^ "

"생명에 대한 사유에 천착하는 측면에서 박노해 시와 신아연 칼럼은 근간이 유사합니다. 모든 생명은 살아있기 위해 존재하지만 그 생명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결국 죽어야 사는 모순이 공존합니다. 그러한 변화의 과정에 있기에 살아있는 생명은 아름다운 것이겠지요. 저는 신 작가님의 글에서 많은 위로와 마음의 평안을 갖는 사람입니다.
고맙습니다."

"신아연 님의 글을 아주 오래 전부터 읽고 있었습니다. 그대의 문장들에 길게 드리운 서정적 그림자와 서늘한 논리, 그리고 세상과 사람을 따듯하게 껴안는 자세가 무엇보다 아름다웠습니다. 습습하고 힘겨운 이 여름날에도 건조하고 높은 시선으로 자신을 단단하게 다질 그대를 느낍니다. 참 많은 경계과 구분과 차별이 횡행하는 우리의 시절을, 지금의 이 시대를 그대만의 손길로 잘 담아 주세요. 멋지게 새 삶의 행보를 시작하심을 축복하고 응원합니다. - 김명원 섬김"

라는 댓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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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8 09: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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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비 (211.XXX.XXX.208)
작가님은 특히 힘들게 살아가는 약자인 여성들에게 용기를 주는 분입니다. 돈 몇푼의 위력도 대단하지만 속이 비어있는 사람은 감히 홀로서기 할 용기가 없을거 같아요.. 작가님은 속이 꽉차있는 분, 그런 분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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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6 18: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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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맨 (211.XXX.XXX.208)
저는 담요에 싸서 버린 핏덩이가 있습니다. 아직도 아니 평생 해결하지못할 과보... 글을 읽고있는 동안, 제자신이 자유로울수 없음을 느끼네요. 뒤에도 돌아보고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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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6 0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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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화 (211.XXX.XXX.208)
그렇군요.
대부분의 '성공'은 그 크기 이상으로
자기 자신을 갉아 먹고나서야 이룬 것이기에.
성공이 꼭 행복한 것만은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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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5 20: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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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117.XXX.XXX.128)
글을 읽으며 마음이 싸아~ 해졌습니다.
아내의 마음보다는 어미의 마음으로......
건너 뛴 삶이 아니더라도 나름의 사연은 다 있습니다.
앞으로는 예쁘고 촘촘한 바늘 땀이 놓여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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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5 14: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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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연 (211.XXX.XXX.208)
어미의 마음, 그것으로부터도 이제는 자유하고 싶습니다. 잘 키웠던 못 키웠던 이제는 성인이 되어 떠나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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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6 1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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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철 (210.XXX.XXX.126)
신 아연 님,

보내 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박노해의 시 가운데, 저런 시도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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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5 13: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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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123.XXX.XXX.160)
성공한 자건, 실패한 자건 아니면 이도저도 아닌 자이건,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핏덩이는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만의 십자가를 어깨에 지고 이어가는 게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생을 사는 동안엔 더 이상 업은 짓지 말고 이미 지은 업은 無로 돌리려 노력하며 살다 어느 날 미련도 후회도 없이 떠날 수 있어야 겠지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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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5 10: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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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연 (211.XXX.XXX.208)
그렇겠지요, 어쩌면 핏덩이에게도 핏덩이가 있을지 모르지요. 누구나 업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니.

태어남 자체가 인연의 업에 얽힌 결과이니 다시 태어나지 않는 것만이 핏덩이를 껴안지 않는 길일텐데... 자꾸 태어나니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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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6 12: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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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재 (210.XXX.XXX.126)
신 선생님

오랜 만에 멋진 글을 읽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정치인들이나 사업가들이 한번쯤 이글을 읽어본다면

살아온 삶, 나날들을 뒤돌아 보고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살아간다면 지나온 삶을 조금이나마 반성할 것 같습니다.

저도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저는 공직생활 33년을 마치고 4년전부터 한국표준협회 심사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수시로 선생님의 글을 봅니다. 감사합니다. 이 창 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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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5 10: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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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락동 워커 (218.XXX.XXX.124)
항상 좋은 수필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문학과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지만
정말 와닿는 시네요~
오늘부터 충실히 살기 위해 노력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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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5 09: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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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연 (211.XXX.XXX.208)
좋은 시를 인용하여 제 글이 얌체처럼 빛이 난 것 같습니다.^^ 저도 충실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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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6 12: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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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렬 (210.XXX.XXX.126)
신아연 작가님


오늘 아침 보내주신 … 박노해 시인의 건너뛴 삶을… 우연히 읽으니..정말 다른 느낌입니다.



절절히 가슴에 오네요.



정말…………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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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5 09: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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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주 (210.XXX.XXX.126)
시드니를 떠나신 지 벌써 2년이 되었군요. 저같은 범인은 이해하기 어려운 다른 철학의 세계를 사시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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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5 08: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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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남 (112.XXX.XXX.25)
지난 주엔 새 것이라고 다 좋은 게 아니라더니만
이번 주는 성공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로군요^^
어쩝니까!
인생이란 서로 다른 두 길을 동시에 살 수는 없는 거니까요.
그러니까 어릴 때부터 <선택>은 중요한 것이라 가르침을 받았고
한번 선택하면 진득하니 그 길을 끝까지 가는 게 상책이라고 배웠지요.
그러나 성공이라고 꼭 건너 뛴 삶만은 아닐 거고
또 건너 뛴 성공을 성공이라 말해선 아니 되겠지요.
삶의 가치를 남의 눈에 두지 않고 자기 삶을 신중히 선택해서
올곧게 충실히 살은 삶- 이를 성공이라고 얘기해야 하지 않을까요.
일용할 양식이 있으시다니 그래도 많이 행복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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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5 08: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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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연 (211.XXX.XXX.208)
네, 일용할 양식은 있습니다. 오늘까지만요.ㅎㅎ 그러기에 일용할 양식이지요. 나머지는 모릅니다. 다만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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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6 12: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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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상 (210.XXX.XXX.126)
지나온 시간에 아쉬움과, 붉든 검든 또는 무지개 색이든 회한이 없는사람이 있을까요?
하지만 놀라운 건 바로 눈물의 골짜기를 지나온 그런 시간들이 저의 탄탄한 오늘을 있게해주었답니다.

신작가님이 마주하는 고통스러운 지금 이시간도 얼마후엔 독수리 날개쳐 하늘을 오르게하는 에너지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기운내세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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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5 0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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