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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장나무 (마편초과) Clerodendrum trichotomum
2015년 08월05일 (수) / 박대문
 
 
무더운 한여름 날씨에 산을 오르면
이열치열의 또 다른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마와 콧등에 땀방울이 송알송알,
가파른 고갯길에서 숨이 턱턱 막히는 듯하다가
등에 땀이 촉촉이 배어나고
땀에 젖은 바짓가랑이가 엉겨 붙기 시작하면
더위와 땀이 어우러져 몸이 나긋나긋해지고
흘리는 땀방울에서 오히려 상쾌함을 느낍니다.

연신 땀을 훔치며 산속 숲길을 걷다가
강렬한 향기에 휩싸여 주변을 두리번거리니
하얀 꽃 무더기에 뒤덮인 잎새 넓은 나무가 나타납니다.
마치 초록 잔디에 흰 눈 내린 듯 앞이 훤합니다.
누리장나무의 화려한 꽃 무더기가 한창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누리장나무는 키가 크지도 작지도 않고
사람 눈높이 약간 위에서 화사한 꽃 무더기를 펼치니
요즈음 산행에서 놓치려야 놓칠 수 없는 꽃입니다.
꽃의 향이 강하고 구린내 비슷한 누린내가 난다고 하여
'누리장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어떤 이는 마치 어린 시절 영양제로 널리 알려진
‘원기소’ 냄새처럼 고소한 냄새라고 오히려 좋아한다고 합니다.

꽃은 하얀 꽃잎에 옅은 붉은 색 꽃받침이 어우러져
희지도 붉지도 않은 연분홍 꽃 무더기로 보입니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기도 하는데
나물로 데쳐 먹으면 누린내가 휘발되고
오히려 맛이 고소하다고 합니다.

누리장나무는 꽃도 열매도 아름다워 정원수로 많이 심습니다.
가을이 되면 눈에 띄게 붉은 꽃받침 위에
둥글고 단단한 남색 빛 씨앗이 진주처럼 곱게 드러납니다.
색깔 고운 꽃받침과 열매가 한겨울에도 가지에 매달려 있어
관상용 정원수로 매력 있는 나무일 뿐만 아니라
중풍 마비, 고혈압, 아토피, 습진에 약효가 좋아
약용식물로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나무입니다.

(2015. 7. 28. 남한산성 성곽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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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균
(61.XXX.XXX.89)
2015-08-10 09:48:19
박형
박형, 사할린 식물탐사 잘 다녀왔수?
이국 식물의 멋진 사진이 기대됩니다.
남한산성 산행에서 만난 누리장나무 잘 읽었습니다.
더위 한풀 꺾이면 또 회동하여 꽃산생 함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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