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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가신 신영복 선생님께
신아연 2016년 01월 21일 (목) 00:09:17

선생님 가신 날, 그리고 가시는 선생님을 뵈러 성공회대학교를 찾아간 날은 그렇게도 포근하더니 그 이튿날부터 천지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온화하고 다감하셨던 선생님께서 떠나셨기 때문일까요. 선생님 안 계신 이 땅에 냉기만 한 가득입니다. 방 안에서도 손이 곱아 한 번씩 비벼가며 선생님께 편지를 씁니다.
 

   

선생님, 저 신아연입니다. 고 신광현 씨의 막내 딸, 잘 아시지요? 28년 전 저 결혼할 때 옥중에서 글도 써 주시고 그림도 손수 그려 선물해 주셨잖아요. 그 무엇보다 소중한 혼수로 지금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성공회대학교에 마련된 선생님의 추모 공간에서 제게 주신 것과 유사한 선생님의 그림과 글씨를 만나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선생님, 제가 황당한 이야기 하나 해드릴까요? 사람들이 저를 선생님의 딸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답니다. 바깥 세상에 나오셔서 바로 혼인을 하셨기에 망정이지 숨겨 둔 딸 있다고 소문나서 자칫 혼삿길 막힐뻔 했잖아요.^^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제 선친보다 세상에 더 알려져 있는 분이셨고, 같은 사건으로 옥살이를 하신 데다, 두 분 다 아주 흔한 성씨는 아니니 언뜻 들으면 선생님과 저를 부녀간으로 연결 지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선생님과 저의 나이 차가 ‘겨우’ 22살이지만 남들은 그런 것까지 짚어가며 생각하는 건 아니니까요.  오늘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히겠습니다. 저는 고 신영복 선생님의 딸이 아니며, 다만 제 선친께서 신영복 선생님과 옥고를 함께 치르셨다고.
 
그런데 선생님, 9년 전 제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저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선생님께서 다녀가셨는데 감사 인사도 드리지 못한 채 이번에는 이렇게 선생님 가시는 길을 제가 배웅하게 되었네요. 저로선 뒤늦게 아버지를 보내드리는 마음으로 선생님께 꽃 한 송이를 올렸으니 아닌 게 아니라 딸이 된 느낌입니다.
 
어쩌면 두 분은 전생에 부부의 연을 맺으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0년 20일 중 많은 시간을 한 방에서 기거하셨으니  부부보다 더 깊은 연이 아닌가요?  선생님이야 그때 20대 총각이셨지만 제 아버지는 40대 가장이셨잖아요.  아버지가 무기징역을 살기 시작하셨을 때 저는 대 여섯살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아버지께 편지를 썼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꼴로 20년 20일간을요. 어쩌면 선생님께 보여드렸을지도 모르겠네요. 우리 막내가 보낸 편지라고 하면서. 선생님께는 가족에게 써 보낸 서한집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있듯이, 제게는 ‘감옥으로의 사색’이 있는 거지요. 비록 출간되지는 못했지만요.  
 
“여섯 살에 시작하여 스물여섯에서야 그만둘 수 있었던 ‘편지질’은 어린 나이에 당한 형벌이자 고통이며, 기껏 좋게 말해봤댔자 극기 훈련 같은 자신과의 싸움거리였습니다. 특히 시험기간이나 몸이 아플 때, 친구들과 놀고 있을 때도 ‘편지를 써야 한다’는 중압감은 항상 저를 짓눌렀습니다. “편지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절규가 맘속에 늘 끓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것이 밑거름이 되어 지금은 남한테 읽히는 것을 목적으로 글 나부랭이라도 쓸 수 있게 되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몇 년 전에 저는 이런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20년 간 아버지께 보낸 편지 속의 수많은 활자 중 어느 것 한 자도 가석방 이후, 빛 바랜 봉함엽서를 빠져 나와 부녀 간의 정으로 살아 움직이지는 못했지만 그 덕에 전 글쟁이가 되어 지금은 글을 써서 밥을 먹고 있습니다.  
 
9년 전 아버지가 치매 끝에 돌아가셨을 때는 또 이런 글도 썼습니다.  
 
“받지 못한 사랑이 원망으로 엮였던 그 팽팽한 끈이, 언젠가는 한 번 따져보리라 벼르던 그 긴장이 당신의 치매로 허망하게 손아귀에서 미끄러져 나갔습니다. 마치 치열하게 겨루던 줄다리기 중에 한 쪽이 맥없이 줄을 놓아버린 것처럼 일방적으로 상황이 종료되어 버렸던 것입니다. 아버지의 반칙이었습니다. 기어코 자식까지 하나 앞세운 채 그렇게 가셨습니다. “
 
딸린 가족이 없는 선생님과, 제 아버지의 경우는 같은 징역살이라도 아주 같을 수는 없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희는 원래 4남매였는데 오빠가 45살에 암으로 아버지와 어머니를 앞서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는 또 저대로 호주에서 25년간 꾸려오던 가정을 잃고 3년 전에 혼자 한국으로 되돌아왔구요. 두 언니들은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 당당히 양지에 섰는데 오빠는 그 그늘에 시들어 생명을 잃었고 저는 아직도 음지에 오도카니 서 있네요…
 
선생님 가시는 길에 꽃 한 송이 놓고 돌아서며 저는 참 많이 울었습니다.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사람들이 흘금흘금 쳐다보는데도 아랑곳없이 마치 고장 난 수도꼭지처럼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서러웠습니다.  막연히 서러웠습니다. 저는 이제 그나마 선생님의 ‘가짜 딸’ 노릇도 못하게 되었으니까요. 선생님, 저 시집 가서 잘 살라고 옥중에서 그림도 그려주시고 글도 써 주셨는데 중턱에 가정을 허물게 되어 죄송합니다.
 
선생님, 부탁 하나 드려도 될까요? 제가 지난주에 책을 새로 하나 냈거든요. 그 책을 가져다 우리 아버지 좀 보여주시겠어요? 마침 서점에 선생님의 책 <더불어 숲>과 제 책 <내 안에 개있다>가 나란히 진열되어 있으니 가져 가시기도 편하실 거예요. 우리 아버지한테 제 책 좀 보여주시고 저 좀 도와달라고 말씀 좀 전해 주세요. 제가 아버지 감옥에 계실 때 20년 넘게 편지를 써 드렸으니 아버지도 저한테 뭘 좀 해 주셔야 하지 않냐고, 그러니까 당신 딸이 글로 일어설 수 있도록 간절히 소원하더라고 말씀 좀 전해 주세요.  비록 혼자가 되었지만 당신의 막내가 글쟁이로 의연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그리고 ‘내 안에 아버지있다.’더라고도 꼭 좀 말씀드려 주세요.  
 
선생님, 우리 아버지 만나셨나요? 거기서도 두 분이 한 방 쓰시나요?

 

 

*이 칼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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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옥 (219.XXX.XXX.41)
딱 한 사람 때문에 제 마음이 황폐해져서 이곳을 잊고 지냈습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그런다고 이 나라가 달라지지않는다고, 제발 글쓰기에 집중하라"고 충고하지만.
그래도 제 바람대로 미국은 '샌더스'를 알아주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도 미국처럼 길을 찾게 되겠지요.

신영복 교수님 빈소에 갔더라면 아연님을 만나는 행운을 만날수도 있었겠는데, 아쉽습니다.
대신 < 내 안에 개있다>를 사서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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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6 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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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125.XXX.XXX.170)
눈물로 쓴 편지



아연씨! 하늘로 가신 신영복 선생님께서 우시느라고 편지를 제대로 못 읽겠습니다.

여리디 여린 막내딸의 편지로 옥중에서 버티신 친 아버님!

아버님과 함께 옥살이 하신 신선생님마저 안 계시니 돌아오면서 얼마나 울었습니까?

지금 내 눈에서도 뜨거운 눈물이 흐릅니다.



치매로 고생하시던 아버님께서 돌아가심으로 어릴 때 받지 못한 아버님의 사랑을 따져보지도 못하고 일방적인 아버님의 반칙으로 연줄이 끊겼으니....

구구절절이 부성애에 목말라하는 막내딸의 책을 기쁘게 보시고 도와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내 딸아! 장하다!

옥중에 보낸 네 작은 손으로 쓴 편지로 내가 잘 버티었다.

너도 나처럼 잘 버티고 부디 좋은 글 많이 써서 아버지 사랑에 목마른 이 시대에 훈훈한 사랑을 전해다오. 사랑한다, 내 막내 딸 아연아.





<내 안에 개가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냉철함과 자아성찰을 담은 책으로 생각하며 야금야금 맛있게 읽고 있습니다.



아버님의 마음의 편지를 대필하면서 독자 이정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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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5 12: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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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 (211.XXX.XXX.124)
댓글을 달려고 하니 가입을 먼저 해야하기에 오늘로서 회원이 되었습니다. 자유컬럼의 통신문을 받아 본지는 수년 전부터인데, 아니 거의 발간 초창기부터인가 봅니다. 어떻게 멜로 오게 되었는지 잘 모릅니다. 하여튼 내용이 좋아 매번 다 읽지 못해도 미안해서 창은 열어보고 넘어가곤 합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24일 주일 아침 참 추운 날입니다.

전 오스트리아 교민으로 살면서 한국을 오가고 있는터라 선생님의 호주생활을 좀 이해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아직도 사람들이 저의 나라(?)를 호주댁으로 착각하곤 합니다. 일전 글쟁이로 꼭 돈을 받고 쓴다는 글을 보면서 전적으로 동감하며 찬사를 맘으로 보내곤 했습니다. 신영복선생님을 생전에 뵙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이분의 청년시절 삶을, 개인적 삶을 좀 알고 있는 특별한 관계성을 갖고 있는 편입니다. 선생님의 부고를 듣고 그분의 특별한 주변 인연 등을 새삼 되돌아보고 있는 차에 선생님과 그분의 인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뭔가 말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습니다. 한 인간의 내면과 이별을 고스란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과 비슷한 연령으로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면서 분노하고 아파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소리를 질러대고 있습니다. 책을 내신 것도 이제 알아 알라딘에 주문했습니다. 비엔나는 서울처럼 춥지만 호주의 겨울은 이런 추위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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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4 09:41:09
0 0
신아연 (125.XXX.XXX.170)
주신 댓글이 잔잔하게 흐르는, 그러나 가없이 흐르는 곧은 물줄기 하나를 연상케 했습니다.

'뭔가 말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는 말씀에서 순례자님을 모두 파악하게 되는 것 같은 진정어린 동질감을 가지게도 됩니다.

많이 감사합니다. 책을 주문하셨다니 감사하고도 송구합니다. 가난한 글쟁이 후원하는 마음으로 주문하신 것으로 알겠습니다.

저야말로 진짜 '호주댁'이지요.^^ 주변에서 저를 그렇게 부르지요. 한국의 겨울은 혹독하네요. 호주 겨울은 시쳇말로 '장난'이지요. 순례자님이 계시는 '비엔나'라는 어감에서 오는 달콤함, 감미로움, 로맨틱함은 없지만 호주는 질박한 자연감은 있습니다. 그곳으로 다시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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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4 12:06:20
0 0
예종 (14.XXX.XXX.250)
가슴이 뭉클합니다. 담담하게 내재된 아픔을 글로 승화하시는 선배님이 오버랩되어
저또한 아파옵니다. 참 암울한 역사와 그늘을 가진 대한민국에서
희망을 가진채 살아가기란 쉽지않습니다만
선배님 더욱 힘내시고 더 이상 아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책 내신것 너무나 축하드립니다
기회가 되면 꼭 읽겠습니다
아무쪼록 건강 아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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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3 02:04:05
0 0
신아연 (125.XXX.XXX.170)
후배의 깍뜻하고 정갈한 위로에 내 가슴도 뭉클! 고마워요.

나는 잘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4월 9일에 시드니 타운홀에서 해바라기와 신형원과 함께 공연을 합니다. 그때 올 수 있다면 만날 수 있겠군요.

따듯하고 행복한 가정,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의 건강을 잘 돌보며 올 한해도 감사히 보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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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3 07:42:53
0 0
김종우 (121.XXX.XXX.50)
그런 깊은 인연을 갖고 계신줄 몰랐습니다.
아버님도 아버님 같으신 분도 이제는 저 하늘에서 다시 동행하게 되셨네요.
신아연 님의 남은 길에 더 아름다운 인연을 만들고 담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내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읽어볼 기회를 만들어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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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2 17:44:06
0 0
신아연 (125.XXX.XXX.170)
네, 제가 좀 힘든 가정에서 자라고, 그랬더니 또 제 가정을 제대로 꾸리는 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이제 모두 역사 속으로 가셨습니다. 두 분도, 그때 그 사건도...

출간 축하 감사합니다. 관심 가져 주셔서 더욱 감사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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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3 07:44:21
0 0
dada (211.XXX.XXX.141)
먼저 고 신영복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또한 선대인의 명복을 빕니다.
신아연 님에게 그런 아픔이 있었다니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참으로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어린 소녀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편지를 쓰는 모습이 연상되어 마음이 아려옵니다.


이제 두 분 모두 가셨습니다.
아주 멀리 가셨습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에 위안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두 분은 저 하늘나라에서 멀리 보면서 희극으로 여기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제가 신아연 님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비극과 희극의 경계에 있기를 권합니다.
어느 쪽에도 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공간인 경계에 있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기회에 “강건하고 담대하라”는 성경구절을 전해드립니다.
‘강건하라’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유연성을 잃지 않고 유지시키는 것이고,
담대하라는 것은 의연하라는 말입니다.


힘든 현실에서도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을 기억하면서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울림이 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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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2 09:12:56
2 0
신아연 (125.XXX.XXX.170)
가슴팍에 찌릿한 무엇이 흘러내립니다.

강건하고 담대하라!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 너무나 많이 들어 오히려 무덤덤해진 이 말이 제 가슴 중앙을 뚫고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눈 있는 자 보고, 귀 있는 자 들을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비로소 오늘 제 눈과 귀가 열렸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희극과 비극의 경계에서 글의 꽃을 피워올리겠습니다. 결코 절망하지 않고 결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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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2 09: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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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원 (125.XXX.XXX.170)
신영복 선생에 대한 세평은 극단으로 엇갈리는 듯한데, 이해할 수 있나요?

다만 그 서체는 ,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 그리고 따듯한 분노는 저도 아끼고 싶습니다.


귀하의 신간서적 사서,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부디 건강하세요-. 그래야만 좋은 글/생명력있는 글/ 따듯한 글도 나올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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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2 07: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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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길원 (125.XXX.XXX.170)
아침부터 울컥! 신영복 선생님에 대한 추모글을 많이 읽었지만 이런 글을 조중동을 비롯해서 언론이 왜 놓쳤을까요? 추모글의 전형은 이런 것인데.... 작은 위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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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2 07: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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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권 (124.XXX.XXX.180)
신영복, 신광현 선생님,
삼가 두분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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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1 22: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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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연 (125.XXX.XXX.17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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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2 08:09:23
0 0
김도형 (125.XXX.XXX.170)
신아연 님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새해 더 행복하시고 좋은 글 내내 써 주시기 빕니다.



신영복 선생님 좋아하시겠고 아버님과 절친을 이어

가시겠지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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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1 21: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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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연 (125.XXX.XXX.170)
힘이 불끈 솟습니다. 선생님도 밝고 행복한 새해 맞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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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2 08: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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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맨 (125.XXX.XXX.170)
가슴이 먹먹하네요. 기막힌 사연을, 현실을 어디에 하소연하겠나요? 그나마 평범하게 살아온 저희들이 진 빚입니다. 뉴스를 보니 많은 사람들이 추모하고 꽃을 놓는 장면에서.. 잘살아오신분이구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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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1 21: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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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119.XXX.XXX.179)
의연하게

당당하게

설운 삶에서 우러난 애틋한 글 잘 읽었습니다.

시영복 선생은 민주주의 수호자입니다.

가끔 .. 운운하는 거짓이 아직도 힘받는

분위기가 닦아지지 않는 한 통일은 머나먼 하늘의 별따기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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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1 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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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연 (125.XXX.XXX.170)
고맙습니다.

다만 각자의 할 일을 열심히 하면, 오롯이 내 몫을 하면 그것이 살아있는 최선의 모습이겠지요.

저는 글로써 그 역할을 하려고 감히 결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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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2 0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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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183.XXX.XXX.237)
개인적인 사정변경으로 참으로 오랫만에 신작가님의 글을 보았습니다.
신영복님의 책은 저도 읽어본 바가 있는데 그러한 사연이 있었군요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고 서러운 느낌도 다가옵니다.
계속 건투하시기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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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1 17: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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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연 (125.XXX.XXX.170)
고맙습니다.

주신 말씀이 힘이 됩니다. 잘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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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2 08:11:50
0 0
이진혁 (210.XXX.XXX.89)
신아연 선생님

오늘 글은 선생님의 삶이 많이 묻어있어서 그런지...그 슬픔이 읽는 저에게까지 많이 전달되네요...

힘든 글쓰기셨을텐데 감사드립니다.

신윤복 선생님과 신아연 선생님 부친의 오래전 작고를 가슴아프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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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1 14: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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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연 (125.XXX.XXX.170)
위로 말씀 고맙습니다.

저는 다만 글과 벗 삼아 제 자신과 오손도손 잘 살고 있습니다. 복불복이니까요.^^

그 길에서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만나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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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2 08: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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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이 (175.XXX.XXX.205)
유머 많구 잘 웃는 아연이가 이런 사연이 있는 줄은 많은 사람들이 몰랐을거야. 타고나긴 밝은데 환경이 아연이를 참 서럽게 만들었지. 그래도 항상 너스레 잘떨고 잘 웃고 긍정을 잃지 않고 사는 건 부모님의 유전자니까 그야말로 네게 큰 자산을 주셨구나.
호주에서 여는 북컨설트 때문에 곧 출국한다니 그 전에 한번 얼굴 볼 수 있을려나? 그래도 인숙선배 턱내신다는데 없는 시간 좀 맞춰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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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1 1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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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연 (125.XXX.XXX.170)
그라재. ㅎㅎ

먹는 자리에 빠지는 나를 상상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자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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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2 08:14:33
0 0
박경용 (59.XXX.XXX.230)
신아연님 님의 글 자주 보았습니다
죄송한 말씀인데 솔직히 그동안 나의 마음을 크게 끌지는 못했습니다.
하늘로가신 .....이번글은 내마음을 뭉클하게 하였습니다
생각해보니 글의 밑바닥에 깔린 진정성 전달이 나에게 와 닿지않아서 그랬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는 필자에게서인지 받아들이는 나 자신에게서 인지는 확실치 않군요 /아무턴 오늘의 이글을 읽고 신아연님의 새로운 진면목을 발견한것 같네요/결례의 요소가 있었다면 너거러운 관용을 베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좋은 글로 성공하시기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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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1 13: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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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연 (125.XXX.XXX.170)
따끔한 말씀에 우선 감사드립니다. 더욱 진솔한 글을 쓸 수 있도록 마음에 새기며 노력하겠습니다.

글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은 순전히 필자의 탓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글에는 이렇게 용기를 주시며 격려해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말씀을 거름으로 삼아 충실한 글의 꽃과 열매를 거두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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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2 08:08:52
0 0
차덕희 (121.XXX.XXX.179)
서러웠다 라는 말에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6세, 너무 일찍 서러움을 알았어요.
신영복님의 글을 읽고는 번뇌는 별빛이라는 귀절이 마냥 가슴에서 울렸지요.
어떤 계기로 글을 쓰던 간에 어린아이의 고물고물 거리는 손이 아물거려 서러움의 본질인 자기 성장에 충실한 아연님의 성장에 박수를 보냄니다.잘 성숙 시키셨습니다.
삐딱서니의 마음이 아닌 것에요!.
가장 춥다는 대한인 오늘 이 글이 내 탓이 아닌 서러운 자들에게 읽혀지길 바람니다.부모님은 주어진 운명이지요. 어찌 물리 칠 수 있을까요. 천륜인데......
답변달기
2016-01-21 12: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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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연 (125.XXX.XXX.170)
네, 솔직히 저는 신영복 선생님 가신 날, 제 설움에 울었습니다. 그렇지 않고는 그렇게 쉼없이 눈물이 나올 수 없었을 겁니다.

더 솔직히 말하면 부모 탓, 시대 탓을 하고 싶었던 거지요.

아버지 때문에 내가 이렇게 망가져 버렸다고,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라고, 그것을 공연히 신영복 선생님께 따지고 싶었던 겁니다. 진짜 딸이라도 되는 양...

그럼에도 이렇게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격려와 위로 속에서... 참 고맙습니다. 죽는 날까지 성장하고 또 성장하겠습니다. 나무처럼 살겠습니다.
답변달기
2016-01-22 08: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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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만 (203.XXX.XXX.74)
1년 여 전에 우연히 연락이 닿게 되어서, 기회가 되면 교정에서 한 번 보자고 했었는데 기억하실런지요?
사람 사는 게 뭔지 이렇게 시간만 흘러 저는 다음 달이면 학교를 떠납니다.
학교에 오시는 길에 뵙고 수다를 떨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좋은 글 잘 읽고 있으며,
세상을 밝히는 일 많이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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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1 12: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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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연 (125.XXX.XXX.170)
네, 교수님 물론 기억하지요.^^ 저를 잊지 않고 계셔서 고맙습니다.

격려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이라도 교정에서 만나 수다를 떨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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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2 08: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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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애 (119.XXX.XXX.96)
신아연씨와 신영복선생님 인연이 참말로;;;

신아연씨 글을 좋아하는 저도 신선생님 북콘서트를 2번 다녀왔습니다.
메리스때문에 강의가 취소되어서 휴가 나온 아들하고 같이 못 갔던것이 늘 아쉽습니다.
저도 선생님 상중에 폐렴으로 입원을 하게 되어서 가지도 못하고 선생님 책을 뒤적이면서 그리워했습니다.

20년을 옥중에 계신 아버님께 편지을 쓰신 단단한 기초실력으로 이렇게 멋진 글을 쓰시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늘 감동적인 글에 감사드리면서 가정의 울타리를 지키지 못하신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이제 날려버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내 안에 개있다. 주문해서 감동의 글로 신선생님의 선종을 달래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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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1 11: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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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연 (125.XXX.XXX.170)
이렇게 따스한 말씀을 받을 자격이 제게 있는지 다시금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하루하루 잘 살겠습니다.

지나간 시간들이 너무 어리석었고 그 과보를 지금 받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모두 제 잘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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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2 07: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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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용 (218.XXX.XXX.77)
신아연님의 칼럽 정말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세상에 얼마나 슬퍼으면 지하철내에서 고장난수도꼭지 처럼 눈물이낫을까요?그리고 9년전 돌아가신 부친과신영복님과는 운명적인 만남이네요~~
저승에서 두분이 한방을 쓰며 오손도손 잘 사세겠네요...

근대 신아연님에게 궁금한 점이 많이 생기내요.
여기 글로 다 표현할 수 는 없어 꼭 알고싶은 의문점이 두가지 있는데요
혹시 실레가 안된다면 저와 통화를 하고 싶네요.
저의 전화 010-3801-1104.
저는 낮선 전화는 잘 안받기 때문에 먼저 문자를 주면 더욱 좋고요...

아무튼 마음고생이 심할것 같은데, 죽음이 별거입니까 누구나 꼭 한번은 겪어야 할 운명이라고 생가하시고,즐겁고 행복한 생활하시길 기원합니다.
富光.정병용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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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1 10: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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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연 (125.XXX.XXX.170)
따스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에 가슴이 훈훈합니다. 주신 위로를 새기며 잘 살아겠습니다.

네, 전화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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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2 07: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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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남 (112.XXX.XXX.25)
필명 하나 건의 드리겠습니다.
<신의연>
필자 님 힘 내세요.
<내 안에 개있다> 응원하겠습니다.
의연히 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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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1 09: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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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연 (125.XXX.XXX.170)
신의연, 아, 참 좋습니다!

'아연의연'을 언제나 응원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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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2 07: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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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우 (210.XXX.XXX.161)
20년이나 '편지질'을 하셨군요.
명컬럼 뒤에 그런 사연이 있군요.
성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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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1 09: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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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연 (125.XXX.XXX.170)
고맙습니다.명칼럼은 아니지만 '글질'을 계속하다 보니 습관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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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2 07: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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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섭 (14.XXX.XXX.57)
그곳은 원하면 만나는 곳입니다.
지금 우리의 육체적 파장에서는 생각해서 전철을 타든 기차를 타든 비행기를 타든
기계에 의지해서 가는세계이지만
그곳은 원하면 이루어지는 세계이지요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철학이란 무엇인가
잘 아시겠지만 그냥 스트레스를 제거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학문이지요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철학과 종교는 결과를 함께합니다.

어느분의 이러한 말이 기억납니다
세상 즉 타인을 아는것은 지혜를 얻는 것이지만
자신을 아는 것은 자유를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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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1 09: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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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연 (125.XXX.XXX.170)
네, 그 곳에 가서 선친도 다시 뵙고 신영복 선생님과도 도란도란 담소하고 싶습니다. 그곳으로부터 몸을 받아 살다, 세탁소에 옷을 벗어 맡기듯 다시 몸을 벗고 그 곳으로 홀연히 떠나셨지요...

그 곳에 대해 많은 철학이, 종교가 가는 길을 알려주고 묘사해 주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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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2 07: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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