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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됨됨이로 뽑읍시다
고영회 2016년 02월 18일 (목) 01:26:59

국회는 아직 선거구를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확실 상황에서도 길거리에서는 총선 예비후보들이 자기를 알리느라 바쁩니다. 예비후보들은 자기 이름을 적은 널빤지를 들고 길 가는 사람에게 한 번이라도 더 띄려고 애씁니다. 알리는 방식이 저런 것이어야 하나 싶어 안쓰럽습니다.
 
저렇게 노력하여 국회에 간 사람에게 보내는 세평이 혹독할 때가 있습니다. "꽤 괜찮은 사람인데 국회에 가기만 하면 사람이 이상해진다." "안 그런 사람인 줄 알았는데, 정치권에 가더니 달라졌어." 이런 얘기를 자주 듣습니다.
 
후보로 나선 사람은 그 분야에서 스스로 한몫한다는 사람이고, 그중에서 당선되는 사람은 썩 괜찮은 사람일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실제 활동할 때 유권자의 기대와 달리 행동하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공천 방식에 문제가 있을까요? 아니면 유권자가 사람을 선택하는 기준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헌법 46조에는 ‘국회의원은 청렴의 의무가 있고,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해야 한다.’라고 돼 있으니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위해 일해야 합니다. 그렇게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유권자는 사람을 보고 투표해야 합니다. 단순히 정당 이름만 보고 표를 주면 안 됩니다. 정당에서 인재 영입경쟁이 일어나게 해야 합니다. 정당 이름 덕분에 당선된 사람은 당의 명령이 부당하더라도 따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눈 밖에 나면 다음 공천은 물 건너갈 테니까요.
 
인물 위주로 사람을 뽑는다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인물됨을 갖추고 있는 사람은 당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습니다. 소신 있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특정 정당의 공천을 받지 않아도 됩니다. 정당은 좋은 인물을 자기 당으로 끌어오려고 애를 쓸 겁니다. 사람이 정당을 찾아가는 방식에서, 정당이 인물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국회로 간 사람은 올바른 방향으로 소신 있게 행동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살아온 날, 활동했던 기록은 그 사람을 판단할 중요한 자료입니다. 그 사람이 움직여온 행적은 앞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확인하는 자료입니다. 평소에는 자기 지역구 일에 관심도 없다가, 선거 때만 되면 갑자기 지역을 사랑하는 사람이 여기저기 나타납니다. 자기 지역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선거 때와 관계없이 평소에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왔어야 합니다. 평소에는 별 관심도 없고, 다른 일로 활동하다가 선거 때가 되면 고향으로 달려가 사랑을 외치는 사람. 그 사람이 좋은 일꾼일지 잘 생각해야 합니다. 다가오는 4월 선거에서는 갑자기 지역구를 사랑한다고 외치는 사람을 눈여겨보십시오. 말한다고 다 된다면 무슨 말인들 못 할까요. 내가 뽑은 사람이 4년을 좌우합니다.
 
출마한 사람 가운데에서 찍고 싶은 사람이 없다면 어떻게 할까요? 흔히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뽑으라고 합니다. 그런데 모두 뽑기 싫은 사람만 있다면 어떻게 할까요? 유권자에게 뽑지 않을 권리를 줄 것을 제안합니다. 국회의원 300명 다 뽑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투표용지에 ‘뽑지 않음’ 칸을 만들고 그 칸 득표율이 제일 높으면 그 지역구는 의원을 뽑지 않는 것으로 선거제도를 고치면 어떨까요? 대표로 보내고 싶은 사람이 없을 때 보내지 않을 권리, 이게 대의정치의 뜻에 맞을 것 같습니다. 정당은 창피를 당하지 않으려면 괜찮은 사람을 내세우려고 애를 쓸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총선에서는 사람을 고르는 기준을 인물 위주로 바꿔 봅시다. 좋은 인물이면 정당이 어디냐에 상관없이 뽑아주는 것이지요. 조용한 가운데 선거 혁명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이 칼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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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1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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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철 (104.XXX.XXX.124)
전적으로 동감되는 글입니다. 국회의원이라면 누구나 묵시적으로 사회의 지도자로 간주하는데 국회의 상황들은 늘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줍니다. 동교동계니,친노니,친박이니,조선시대의 사색당파가 살아난것아닌가 싶습니다. 당대표급 인사들이 전직 대통령들의 미망인들을 찾아가 조아리는 모습에서는
지도자의 면모를 더욱이 볼 수 없습니다. 헌법 46조에서 명시한 청렴과 국익의 임무는 한마디로 희생을 감내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성봉사하는 지도자의 모습입니다. 지도자는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는 인격자입니다. 작은 나라에 300명의 의원은 너무 많습니다. 장관급에 해당되는 예우도 중산층정도의 수준으로 조정하고 헌신봉사하는 명예직으로 바꾸어서 그 직분을 충실히 감당한 사람을 온 국민이 존경하는 국회로 만들어야합니다. 한국의 산업구조는 선진국인데 국회만은 한참 뒤진 후진성을 못벗어나는것같습니다. 의원 개개인을 보면 거의 사회의 엘리트급인데 어떻게 그리도 당리당략과 이기심에
갇혀서 헌법에 명시된 본분을 망각하는지 온 국민들이 깨여서 눈을 부릅뜨고 빠른 시일 내에 국회를 개조해야합니다. 한 개인이 일자리를 구하는데도 여러가지 검증절차를 거치는데 국회의원의 검증절차는 너무 허술한것같습니다. 국회의원의 기본적인 요건은 정직한 인성과 건전한 정치철학을 겸비해야된다고 봅니다. 정직한 인성을 갖추면 사물을 바로 보고 바른 판단으로 일에임할 수 있습니다. 건전한 정치철학은 인류역사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지식에서 비롯됩니다. 그것은 국회란 인간의 삶 전반에 걸친 영역인 사회,경제,교육,정치,문화,사상,종교,예술,철학, 등 모든 분야를 다루어야 할 기관이기때문입니다. 흔히 정치판을 권모술수의 세상이라하여 현실과 많이 부합하는 말이지만 헌법 제46조의 정신과는 너무 거리가 멀기에 세상이 어지럽고 그 가운데 사는 삶이 힘겨운것같습니다. 국민이 사람을 잘 뽑는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자신들도 뽑힌 의원에 버금가는 인성을 갖추도록 뼈깍는 각성이 있어야합니다. 자신이 사는 지역의 이익만을 고집하면 바람직한 국회를 만들 수
없습다. 어쩌면 국회의 수준이 곧 국민들의 수준일 수 있습니다.
대통령후보들을 검증하기위해서 방송사들이 토론회를 개최하듯이
국회의원후보들에게는 자신의 정치철학에 대한 자술서를 어느 시민단체에 제출하게 한 다음 그것을 토대로 국민들이 공개질문을 통해서 검증하는 방법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국회에 발목이 잡혀 대한민국의 선진국진입이 지연되는것이 아니길 바랍니다. 뜻있는 인사들의 좋은 의견들이 사장되지말고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는 구조적 장치가 시급히 마련되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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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9 11:18:49
0 0
고영회 (119.XXX.XXX.232)
네, 검증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시민이 눈을 부릅뜨고 있어야겠죠?
고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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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2 17:49:53
0 0
꼰남 (112.XXX.XXX.25)
아두도 뽑지 않는 것보다 그게 더 어려울 것 같은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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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9 09:18:50
0 0
고영회 (119.XXX.XXX.232)
해 보면... 모르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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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2 17:47:45
0 0
김년오 (175.XXX.XXX.166)
간디의 무저항 비폭력의 상징이 선거 보이콧이었습니다. 기권을 하면 됩니다. 나는 아쉬워 한 인물을 선택ㅎ 찍으면 100% 낙선을 합니다, 1..2번은 안 찍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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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9 08:23:41
0 0
고영회 (119.XXX.XXX.232)
누구는 될 사람을 찍어라하던데...
잘 지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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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2 17:47:15
0 0
김유성 (210.XXX.XXX.50)
사람됨됨이가 좋은 사람은 안나온다는 또는 못나온다는게 문제겠지요. 그러니까 없다면 안뽑을 권리,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실현 가능성은? 아주 작을 것 같습니다. 사람됨됨이가 좋은 사람을 많이 길러내는게 빠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단은 누가뭐래도 흔들리지 않는 인성교육의 중대성입니다. 우리의 초중고 시스템은 또 대학까지도 조금 암울합니다. 가르키는 사람 입장에서 조차도 정신이 없습니다. 혼란한 가운데 인성이, 사람됨됨이가 착착 형성되어 가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울 겁니다. 좋은 의견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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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8 11:48:17
0 0
고영회 (119.XXX.XXX.232)
네, 궁극적으로는 좋은 사람을 많이 길러내야죠.
의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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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2 17:46:32
0 0
이승주 (119.XXX.XXX.232)
좋은 의견입니다. 글대로 유권자가 뽑지 않을 권리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부정부패, 각종 법위반, 성추행, 살인미수같은 죄목 있는 국회위원 후보들이 정당공천을 받았다는 이유로 당후보로 나오는 현실을 보면 개탄스럽니다. 정당이 아니라 사람이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유권자라면 적어도 해당 지역구의 후보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온 사람인지, 그동안 지역구를 위해 어떤 일을 해왔는지 잘 살펴보아야 겠습니다. 정상인을 뽑아줘야 우리 자녀가 정상적인 사회에 살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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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8 09:23:42
0 0
고영회 (119.XXX.XXX.232)
동의하는 사람이 많으면,
사회운동으로발전시켜볼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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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2 17:45:27
0 0
조휘갑 (218.XXX.XXX.209)
훌륭한글입니다. 제안에 재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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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8 09:17:29
0 0
고영회 (119.XXX.XXX.232)
조 이사장님,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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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2 17:44:52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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