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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그린 세상 ‘주토피아’
양혜은 2016년 03월 14일 (월) 01:32:03

현실과 이상은 다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각자의 노력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디즈니 제작 영화 ‘주토피아’(Zootopia)는 우리나라에서 관객 200만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화 제목 주토피아는 유토피아(Utopia)와 동물원(Zoo)의 합성어로 이상적인 동물 세계를 뜻합니다. 이 애니메이션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차별과 편견이 가득한 현실의 인간 세계를 동물 왕국에 빗대 잘 풀어나갔기 때문입니다. 과거 한국에서 큰 히트를 쳤던 '겨울왕국'에 이어 대중들의 공감을 이뤄낸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 속에서 대도시로 그려진 주토피아는 맹수와 초식동물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곳입니다. 주인공인 토끼 ‘주디’는 초식동물 최초로 경찰관이 되어 주토피아로 갑니다. 하지만 맹수 경찰국장은 몸집이 작고 연약한 그녀에게 주차 단속 업무를 맡깁니다. 힘들고 위험한 업무는 덩치 큰 맹수들이 도맡아서 하게 됩니다. 업무상의 차별 대우를 받던 ‘주디’는 어느 날 연쇄 실종사건 실마리를 잡게 되고 또 다른 편견 속에서 괴로워하는 여우 ‘닉’과 함께 사건을 해결합니다. 여우는 동물 세계에서 사기꾼으로 낙인찍힌 종이기 때문에 닉은 어릴 적부터 타인의 불신과 편견 속에서 자랍니다. 주토피아 사회에서 가장 무시 받는 두 동물이 의기투합하여 실종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희열을 느끼게 해줍니다.
 
주토피아는 겉으로는 조화를 추구하지만 사회 구성원 개개인은 다른 종에 대한 편견을 지닌 사회입니다. 그리고 영화 속 동물들의 모습은 인종, 종교, 외모, 국가 등 여러 조건에 따라 차별을 일삼는 사회를 풍자합니다. 대도시로 상경해 고시원 생활을 시작하고 부당하게 능력을 의심받으며 차별대우를 받은 토끼 ‘주디’와 여우라는 태생적 조건으로 사람들에게 무시 받아온 ‘닉’의 모습이 대중들의 공감을 얻는 것도 당연합니다.
 
이 영화는 젊은이들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습니다. 신체적 제약을 극복하고 경찰이 된 ‘주디’와 여우는 비열하다는 편견을 이겨내고 신뢰를 얻어낸 ‘닉’은 현실적인 제약들을 극복하고 꿈을 이룬 주인공들입니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현실에 부딪히며 자신의 기질을 버릴지 고민하고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습니다. 취업 준비생인 제 친구들만 보아도 하나둘씩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전만큼이나 중요한 안정을 택한 그들을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그저 그들이 세상의 잣대에 맞춰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동물의 종만큼이나 다양한 인간의 기질이 있을 텐데, 그들의 기질과 흥미는 어디로 간 것일까요.
 
현실과 이상의 거리를 좁히는 유일한 방법은 각자에게 적합한 일에 도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친구들이 토끼 ‘주디’처럼 한계를 넘어서 하고 싶은 일에 도전했으면 합니다. 세상은 맹수와 초식동물이 공존하는 동물의 왕국입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은 계속되고 있고 우리는 언제나 다윗의 꿈을 응원합니다. 작고 힘없는 사람들이 세상의 편견을 뒤엎고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감동과 용기를 얻기 때문입니다.
휴대폰 세일즈맨으로 성악가의 꿈을 버리지 않았던 폴 포츠와 외모 때문에 무시를 받았던 수잔 보일은 편견에 가려졌던 실력을 발휘하여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꿈을 향해 도전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아름답게 변할 것입니다. 그들과 같이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편견에 굴복하지 않고 꿈을 이뤄낸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선택의 자유와 꿈에 대한 존중이 있는 사회. 그곳이 바로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유토피아입니다.


양혜은

한양대 국문학과 4학년

[출처] ###대학생칼럼 (비공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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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연 (119.XXX.XXX.68)
꿈은 아득하고 이뤄지기 어렵게 여겨지기 때문에 '꿈'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기에 꿈이라고 하는 거겠지요. 그러나 그것을 이뤄가는 '과정'이 값지고 귀한 것이라는 건 꿈을 꾸고, 꿈을 가진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이지요. 양혜은 씨의 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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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9 10: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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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은 (59.XXX.XXX.67)
응원의 말씀 감사합니다^^!! 꿈을 좇는 어렵고도 값진 인생을 살겠습니다. 모두가 꿈의 무게를 견디며 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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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7 15: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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