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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괴불나무 (인동과) Lonicera praeflorens
2016년 04월06일 (수) / 박대문
 
 
이제나저제나 봄 기다리는 애타는 마음에
봄 불을 지피는 봄의 전령이 있습니다.
엷은 봄 햇살에 투명한 연보라 꽃잎,
설레는 가슴에 꽃불 지피는
빨간 연지 바른 봄 아씨의 고운 입술처럼 새빨간 꽃술,
봄의 전령이라 부르는 개나리, 진달래보다
한참 이른 시기에 꽃을 피우는 올괴불나무입니다.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산속의 나무 중에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나무라 할 수 있습니다.
꽃이 하도 작아서 미리 나무 위치를 알고 있거나
꽃을 찾고자 눈높이를 올려 유심히 위를 쳐다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에 십상인 봄꽃입니다.
그야말로 알아봐 주는 사람에게만 보여주는 꽃나무입니다.

빨간 립스틱의 입술,
발레리나의 토슈즈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로
빨간 꽃술이 매혹적입니다.

꽃이 이른 시기에 피는 괴불나무라서 올괴불나무인데
올아귀꽃나무라고도 부릅니다.
꽃은 이른 봄에 묵은 가지 끝에 두 송이씩 달리며
연한 붉은색 또는 노란빛을 띤 흰색이고
열매는 장과로서 작은 구슬 모양이고 붉은빛으로 익습니다.

거의 같은 시기에 꽃이 피는 길마가지 나무와 혼동하기 쉽습니다.
올괴불나무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고 수술이 진한 자주색인데
길마가지나무는 잎이 나오는 동시에 꽃이 피고 수술이 노란색입니다

관상용으로 정원에 주로 심고,
한방에서는 약재로 쓰이기도 하며
우리나라, 중국(만주), 우수리 강에 분포합니다.




올괴불나무 꽃

아직 바람 매서운 이른 봄 산길
앙상한 잔가지 사이에
드러난 하늘빛도 차가운데
날파리증처럼 어른대는 꽃잎,
연보라 꽃잎에 꽃술이 눈부시다.

성급한 봄 아씨의 빨간 립스틱 입술,
숲 속 꼬마 요정 발레리나의 토슈즈,
텅 빈 산천에 꽃불 당기는 마법의 꽃 성냥,

보노라니
가슴에 담은 그리움
긴 겨울 봄꽃 갈증
신기루 되어 박박 피어난다.

(2016. 3. 24 남한산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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