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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비상
방재욱 2016년 06월 02일 (목) 01:07:12

요즈음 기상청 일기예보에서 미세먼지 농도 ‘나쁨’ 주의보가 자주 발령되고 있습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 5월(23∼27일) 케냐에서 열린 ‘제2차 유엔환경총회 고위급 원탁회의’에서 가정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일산화탄소 등의 영향으로 연간 430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환경부도 고등어를 굽는 조리 과정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101μg/m3 이상) 주의보의 22배(2,290μg/m3)가 넘는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로 인해 고등어 값이 하락하고 있다는 뉴스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일상과 건강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세(微細)먼지와 초미세(超微細)먼지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현재 인류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바이러스(virus)보다도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세먼지에 어떻게 대응해나가야 할까요.
 
인류는 태초부터 먼지와 함께 지내왔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 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유럽 지역에서는 대기 중의 먼지 농도를 줄여나가는 환경정책을 시행해 부유먼지의 함량을 계속 줄여왔습니다. 그러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먼지가 생겨났는데, 그것이 바로 대기 중의 작은 입자 물질을 일컫는 미세먼지입니다.
 
미세먼지는 자동차 매연이나 공장 굴뚝에서 배출되는 가스,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황사나 스모그 등에도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미세먼지는 담배 연기나 가스레인지에서 요리할 때도 많이 발생합니다.
 
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지름이 10μm(1μm=1백만분의 1m) 이하인 PM10(미세먼지)과 지름이 2.5μm 이하인 PM2.5(초미세먼지)로 구분하며, 농도는 μg/m3(μg=1백만분의 1g)으로 표기합니다. PM은 미세먼지를 나타내는 ‘Particulate Matter’의 약어입니다.
 
미세먼지의 상태는 농도(μg/m3 ) 등급에 따라 '좋음', '보통', '나쁨' 및 '매우 나쁨'의 4단계로 구분이 됩니다. PM10의 경우 0~30(좋음), 31~80(보통), 81~150(나쁨), 그리고 151 이상(‘매우 나쁨)이고,  PM2.5는 0~15(좋음), 16~50(보통), 51~100(나쁨), 그리고 101 이상(매우 나쁨)입니다(한국환경공단 홈페이지 참조; www.airkorea.or.kr).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하게 낮아져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질환이나 심혈관질환은 물론 안구질환이나 피부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고혈압 발생률이나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입자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코와 기도를 거쳐 폐포(肺胞)의 혈관으로 흡수되어 혈액을 따라 온몸으로 순환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에 매우 위험한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환경공단에서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 예방을 위해 전국 97개 시‧군에 설치된 317개의 측정망을 통해 측정된 대기환경 기준물질의 측정 자료를 실시간으로 홈페이지(www.keco.or.kr)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자료에서의 공개 대상은 미세먼지인 PM10와 PM2.5를 포함해 이산화황(SO2), 일산화탄소(CO), 오존(O3), 이산화질소(NO2) 등 6항목입니다.
 
환경부는 미세먼지에 대한 행동요령을 ‘일반인’과 어린이, 노인, 폐질환이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어른이 대상인 ‘민감군’으로 구분해 예보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 등급이 ‘보통’ 수준일 때 일반인의 행동에는 제약이 없지만, 민감군은 실외활동 시 몸 상태에 따라 유의해 활동해야 합니다. ‘나쁨’ 등급에서는 일반인은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활동 자제를, 민감군의 경우 무리한 실외활동 자제와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의 실외활동 제한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매우 나쁨’ 수준에서는 일반인들도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민감군의 경우 가급적 실내활동으로 제한하고, 부득이한 실외활동 시 의사와 사전 상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의 건강 생활수칙으로는 ▲등산, 축구 등 오랜 실외활동 자제와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 및 심폐질환자의 실외활동 자제, ▲학교나 유치원 체육수업의 실내수업 대체, ▲실외활동 시 마스크, 보호안경, 모자 등 착용, ▲창문을 닫고, 빨래는 실내에서 건조, ▲세면을 자주하고, 흐르는 물에 코를 자주 세척,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 ▲야외 바비큐 자제 등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는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가 자주 접할 수밖에 없는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책으로 일상생활에서 항시 염두에 두고 지켜나가야 할 수칙들입니다.
 
이제 미세먼지는 봄철 황사와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아니라 사철 방문객이 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점점 나빠지고 있는 우리나라 대기 질의 수준은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공동연구팀이 발표한 2016년 ‘환경성과지수(EPI, 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에서 100점 만점에서 70.61점으로 조사 대상국 180개 국가 중 80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가항목 중 미세먼지를 대상으로 하는 대기 질 부문의 평가점수는 45.51점으로 최하위 수준인 173위로 평가되고 있어, 정부 차원의 특별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의 인체에 대한 영향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제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미세먼지 비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미세먼지의 배출원을 줄이는 정책과 함께 취약계층의 건강관리와 시민건강에 대한 미세먼지 영향 조사 등 환경보건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대폭 확대되어야 합니다. 대학의 미세먼지 관련 학과나 연구기관 및 학회 등은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에 대한 대중교육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그리고 언론매체도 미세먼지의 영향에 대한 올바른 사회인식의 확산에 앞장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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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남 (112.XXX.XXX.25)
우리 삶을 위협하는 현상들이 자꾸 새로 생겨납니다.
현대의 생활패턴에서 발생하는 부작용들이어서 더 걱정입니다.
잘 사는 게 뭔지 그 근본부터 다시한번 따져보게 됩니다.
대비 정책도 중요하지만 국민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스스로 발생 요인을 줄이거나 없애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덕분에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에 대해서 전보다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종합적이면서도 차근차근 쉽게 잘 설명해주신 글 덕분입니다.
이해눈 물론 대비책도 생각하게 해 준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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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2 10:52:04
0 0
bang (211.XXX.XXX.62)
감사합니다!
미세먼지는 언제 우리에게 쓰나미처럼 다가올지 모르는 위험 인자라고 생각합니다.
경유차, 음식점 등 단편적이며 일시적인 대응이 아니라 후손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범국가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그에 앞서 국민들의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 전환 대책이 앞서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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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4 14:30:35
0 0
자작나무 (221.XXX.XXX.190)
귀중한 정보가 담긴 유익한 글입니다. 당국자들이 귀기울일
내용들입니다.
세계 10위 경제대국이란 말이 무색하게 대기의 질(미세먼지)이
조사대상 180개 국가중 173위라는 것은 충격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등어 구이를 얘기하고, 경유차가 대기오염의 주범인듯 근시안적으로
접근하는 당국의 대책은 너무 한가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고등어가 덜 잡히고, 경유차가 괴물로 보이는 때가 머지 않은듯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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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2 10:31:49
0 0
bang (211.XXX.XXX.62)
예!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의견주신대로 정부의 근시안적이고 단편적인 대책 마련이 많이 아쉽습니다.
경유차, 음식점 등 단편적이며 일시적인 대응이 아니라 후손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범국가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그에 앞서 국민들의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 전환 대책이 앞서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답변달기
2016-06-04 14:31:32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