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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초 (고란초과) Crypsinus hastatus
2016년 07월27일 (수) / 박대문
 
 
고란초는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 부소산성 고란사(皐蘭寺)가 있는데
그 뒤 벼랑에 희귀한 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고란사(皐蘭寺) 뒤에는 바위틈에서 솟는
고란정(皐蘭井)이라는 약수가 있었고, 백제 왕들은 이 물을 마셨는데
백제의 궁녀들이 임금에게 바칠 물을 고란정에서 받아갈 때
이의 증표로 고란초 잎을 한두 개씩 물에 띄어 가져갔다고 합니다.

고란초 잎 모양은 위의 사진처럼 홑잎의 긴 타원 모양으로
녹색의 표면에 잎맥이 확실하게 나타나며 끝이 뾰족하고,
잎 가운데를 중심으로 포자가 양쪽으로 달려 올라갑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체를 약재로 쓰는데,
종기와 악창, 소변을 잘 보지 못할 때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고란초의 이름이 유래한 부소산성의 고란사를 가보니
고란정이 있는 절벽에는 고란초가 멸실 위기에 놓여
고란사의 고란초도 전설이 되어가는 중이었습니다.

십수 년 전에 왔을 때는 고란초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고란초가 보이지 않습니다.
고란초는 보이지 않고 손도 닿지 않은 높은 곳에
고란초라는 표시와 함께 화살표 3개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고란사 절벽에 자라 고란초라 했다는데 고란초가 보이지 않으니
관광객이 하도 질문을 한 탓에 몇 남지도 않은
고란초의 위치를 표시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가운데 화살표 방향에만 고사리 같은 식물 밑에
몇 촉의 고란초가 겨우 남아 있고 위, 아래 화살표 방향에는
이미 고란초는 없어지고 이끼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왜 이리되었을까?
곰곰 생각해보니 주변에 전에 없던 종각이 새로 들어서고
고란정 위에 지붕을 얹어 바위벽의 통풍과 습도에 변화가 생겨
고란초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변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란사에서 고란초 볼 날도 몇 년 남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2016.7.14. 부여 부소산성 고란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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