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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제비꽃 (제비꽃과) Viola grypoceras
2017년 04월20일 (목) / 박대문
 
 
산과 들에 봄빛이 완연합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완연한 봄빛 속에
천연기념물 제173호로 지정된 자생 왕벚나무를 알현하고자
해남 대둔산을 찾았습니다.
제주도 관음사 뒤쪽 왕벚나무 자생지 외에
육지에서는 유일한 왕벚나무입니다.

왕벚나무 자생지를 찾아 대흥사 뒤편 산기슭의 산길을 오르다가
중부 지방에서는 거의 만나 보기 어려운 낚시제비꽃을 만났습니다.

봄이 되면 해마다 어김없이 홍역처럼 앓아야 하는 제비꽃 신드롬.
거의 60여 종이나 되는 제비꽃이 종도 많지만 서로 비슷해
제비꽃 식별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제비꽃은 종(種) 상호 간에 하도 교잡이 심해서 그 형태가 다양하고 변종이 많습니다.
하도 봄바람을 많이 피워서 제비꽃이라 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입니다.
봄 한 철 머리 싸매고 익혔다가 봄 지나면 금세 잊어 먹기 일쑤입니다.
다시 새봄이 시작되면 여기저기 피어나는 제비꽃 식별 방법을 익히느라
또다시 골머리 앓기를 해마다 반복합니다.
제비꽃 봄 앓이를 하다 보면 어느새 봄이 후딱 지나갑니다.

연보랏빛 꽃이 고운 낚시제비꽃은
제주도와 남부지방 해안가에 자랍니다.
줄기가 곧게 서거나 비스듬히 뻗으며
처음 잎이 올라올 때는 고깔 모양의 형태를 지니지만
조금 자라면 심장 모양의 잎이 됩니다.
대부분 제비꽃 식구는 줄기가 없는데 낚시제비꽃은 줄기가 있습니다.
줄기는 뿌리에서도 나오고 잎겨드랑이에서도 나옵니다.
특징은 포엽이 낚싯바늘처럼 휘어지고 턱잎이 빗살처럼 갈라집니다.

비슷한 종으로는 잎이 작고 줄기가 땅에 눕는 애기낚시제비꽃,
모습은 낚시제비꽃이지만 흰 꽃이 피는 흰낚시제비꽃이 있습니다.
어린순은 식용하기도 하며
인후염에 달여 먹고 종기, 타박상, 외상에 짓찧어 붙이기도 했습니다.

(2017. 4. 9. 대흥사 왕벚나무 자생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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