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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취 (국화과) Ligularia fischeri
2017년 08월24일 (목) / 박대문
 
 
우리 땅에 자생하는 우리 꽃이지만 북한에 자생하고 있어
하는 수 없이 만주, 연변, 사할린, 북해도 등 주변국을 찾는 길에
남한에서 흔히 보는 꽃을 만나면 고향 지기를 만난 듯 반갑습니다.
한편, 남한에 자생하는 우리 꽃의 모습이라 할지라도
유사 종과 변형 종 등 종원(種源)과 방계 파악이 필요하고
생태적 환경에 따라 달라진 형질이 유전적으로 이어진
생태형(eco type)인지의 여부를 살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참으로 어렵게 우여곡절을 겪으며 찾아간 러시아 땅, 쿠릴열도,
주상절리(柱狀節理)의 장엄한 경관으로 유명한
쿠나시르섬의 스톨브차트이 곶을 찾아가다가 만난 곰취 꽃에
눈이 휘둥그레 떠지고 살가운 정감에 가슴이 떨렸습니다.

어쩌다 곰취 잎 한 장 만나면 뜯기에 바쁜 나물꾼들이 많아
우리 땅에서는 제대로 화려한 꽃을 피워볼 새가 없어
깊은 산중에 가야만 어쩌다 만날 수 있는 곰취꽃입니다.
따라서 곰취가 맛 좋고 향기 좋은 나물인 줄은 알아도
화려한 꽃이 피는 줄조차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늘을 받친 듯 장엄하게 곧추선
쿠릴열도 스톨브차트이 곶의 주상절리를 내려다보며
당당하고 기세 차게 피어있는 곰취 꽃송이를
화려한 장미 꽃송이보다 더 곱게 가슴에 담아왔습니다.

(2017. 8. 3. 쿠릴열도 쿠나시르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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