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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아가씨’도 적폐인가?
방석순 2019년 02월 26일 (화) 00:07:01

여성가족부가 지난달 2019건강가정기본계획의 하나로 민주적이고 평등한 가족관계 실현을 위해 부계 중심적이며 성별 비대칭적인 가족 호칭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도련님’ ‘아가씨’ 등이 남성 쪽 집안만을 높여 부르는 대표적인 불평등 호칭으로 지목되어 개선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도련님’, ‘아가씨’가 과연 성적 불평등의 상징으로 청산되어야 할 적폐일까요? 국어사전에 ‘도련님’은 ‘도령(총각)’을 높여 이르는 말, 또는 결혼하지 않은 시동생을 높여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아가씨’는 시집갈 나이의 여자를 일상적으로 부르거나 손아래 시누이를 이르는 말입니다.

새색시를 맞아들인 집안은 어느 때보다 밝고 환합니다. 예쁘게 단장하고 시부모에게 아침 문안 인사를 올리면서 분위기는 한층 고양됩니다. 아침상에서 마주한 시동생들을 “도련님!” “아가씨!” 하고 부르고, 시동생들이 “형수님!” “새언니!” 하고 화답할 때마다 온 가족 얼굴에서 미소가 피어오릅니다. 상상만으로도 아름다운 광경이 아닙니까? 그런 새색시가 더욱 고와 보이고 사랑스럽지 않겠습니까? 그 상황에서 과연 새색시가 성별의 차등 의식이 들어 굴욕감을 느꼈을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새색시 또한 친정에서는 ‘아가씨’로 불렸을 겁니다. 그렇게 불러주는 올케에게 따뜻한 정과 친근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여성가족부라면 오히려 그런 가족 분위기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하지 않을까요. 정다운 우리말을 가꾸고 지켜나가기는커녕 갈등 요인이라며 없애거나 못 쓰게 하자는 게 우리 정부의 역할일까요.

우리 집 사위 며느리도 모두 사돈댁의 귀한 아들이요 딸입니다. 우리 집 아들과 딸도 똑같이 짝을 만나 사돈댁 사위가 되고 며느리가 됩니다. 불리는 호칭이 상황에 따랐을 뿐 그 호칭으로 귀천이 달라지거나 위아래가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아들도 사돈댁 손위 어른들을 깍듯이 ‘아버님’, ‘어머님’, ‘형님’으로 불러야 합니다. 혹시 사돈댁 손아래 총각이나 처녀가 ‘처남’, ‘처제’로 불리는 게 섭섭하다면 대체할 만한 말을 찾아보는 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말에 새로운 어휘가 보태어지니 환영할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말이란 어느 누가 미리 법칙을 세워서 쓰도록 강요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문에 관한 법칙은 그 말의 일반 대중에 의한 쓰임에 따라 정해지게 마련입니다.

‘도련님’ ‘아가씨’를 성별 비대칭의 불평등한 말이라고 단정하는 사람들의 마음 자세가 궁금합니다. 사회의 모든 존재를 상하개념으로 이해하고, 모든 관계를 대립과 대결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갈등 구도로만 접근하려는 비뚤어지고 그릇된 사고방식, 과민 과잉반응의 탓은 아닐까요?

나라 살림의 막중한 임무를 떠맡은 정부 부처가 그렇게 한가한지도 궁금합니다. 2001년 1월 여성부로 출발한 여성가족부는 2004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영유아 보육 업무를, 2010년 청소년 및 다문화가족 관련 업무를 넘겨받아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정부 조직을 쪼개어 확대하고, 어느 한 부처에서 해도 충분할 일을 나누어 맡다 보니 쓸데없는 일까지 만들어 분란만 만들어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12일 ‘성 평등 방송 프로그램 제작 안내서’라는 것을 만들어 방송사에 돌렸다가 출연자에 대한 외모 규제라는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결국 한 주일 만에 장관이 사실과 다르니 어쩌니 구구한 변명과 함께 수정 발언으로 꼬리를 내렸습니다. 한마디로 별 할 일도 없는 정부 조직이 생겨나 사서 말썽을 일으키는 꼴입니다.

정부가 문제를 들추어내고 풀어가는 방식도 참으로 특이합니다. 호응을 얻어낼 만한 대상을 겨냥해 구미에 맞는 홍보와 설문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여론몰이부터 시작하는 것이지요.

“남편의 동생은 ‘도련님’ 혹은 ‘아가씨’라고 부르는 반면, 아내의 동생은 ‘처남’, 혹은 ‘처제’라고 낮춰 부릅니다. 귀하께서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성가족부 설문에는 이렇듯 ‘처남, 처제’는 낮춰 부르는 호칭이라는 자기주장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20여 일의 조사기간에 응답한 사람 가운데 무려 98% 이상이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합니다. 더 큰 문제는 그 응답자의 90%가 여성이라는 겁니다.

가령 여성 노동을 강요하고 가족 간 갈등 요인이 되고 있는 케케묵은 제사 차례의 악습을 철폐해 남녀 불평등을 해소하자는 설문을 제시하면 어떻게 될까요? 요즘엔 유치원생에까지 화장 열풍이 분다고 합니다. 여성의 보편적 아름다움을 보다 확실하게 지원하기 위해 각급 학교 정규수업 과목으로 화장술을 신설하자는 설문을 내면 어떨까요? 정쟁을 일삼고 효율성은 떨어지는데 돈만 축내는 국회의원 수를 100명 이내로 줄이자는 설문조사를 실시한다면 또 어떨까요?

정부가 과도하게 몸집을 불려서 돈을 낭비해가며 불필요하게 국민 생활에 간여하면 오히려 국민 생활에 불편만 끼치게 됩니다. 개개인의 가정생활에 이르기까지 모든 걸 정부가 간섭하고 해결해내겠다는 전체주의적 사고방식은 경계해야 합니다.

 

이 칼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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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ㅁ (117.XXX.XXX.150)
학교나 다른곳에서 만난 사람에게도 언니라고 부릅니다 가족내에서는 더 말할것도 없죠 그리고 언니들은 그저 제 이름을 부릅니다 ㅁㅁ씨라고 절 부른다면 전 언니라고 부르면 됩니다 남자분들도 아는 형의 부인에게 형수님이라고 부르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은 자신을 형수님이라고 부르는 분들에게 ㅁㅁ씨라고 부르겠죠. 그러니 도련님을 ㅁㅁ씨라고 불러도 도련님들은 형수님이라고 부르면 되겠지요. 그리고 적지 않은 "도련님"과 "서방님"들이 형수님의 님자를 빼고 형수라고 부르곤 합니다. 그 형수님들이 도령이라던가 서방이라고 부른다는 말은 저는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손위사람은 존대를 하는데 손아래사람이 하대를 하는 것인 셈이죠. 허물없이 지내려고 해서 그렇다 하기에는 손위사람은 계속 깍듯하게 호칭을 쓰고있는 상황입니다. 가족안에서라면 손위사람이 손아래사람에게 좀 더 허물없이 편하게 대해도 좋은데 아가씨 도련님은 손아래사람이지만 마치 손위사람인것처럼 편하게 대하거나 말을 놓기도 어렵습니다. 손아래사람이 손위사람에게 함부로 대하게 된 이유도 아가씨나 도련님이라는 호칭을 듣다보니 그리 불러주는 사람을 아래사람으로 착각하게 되어서가 아닐까요?

손위사람이 손아래사람의 이름을 부르는것은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손위사람이 이름을 부른다해서 똑같이 그사람의 이름을 부르지는 않습니다. 아래사람은 윗사람에 대한 호칭을 부르면 됩니다. 대한민국 어떤 곳 어떤 관계에서도 통용되는 규칙이 그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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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1 01:22:07
0 0
방석순 (58.XXX.XXX.51)
귀댁에서는 이미 오빠의 부인이 여동생인 귀하를 “명자!” 혹은 “명자 씨!” 하는 식으로 부르고 있군요. 부르고 불리는 두 사람 사이에, 그리고 오빠를 포함한 온 가족이 모두 그런 호칭에 불편이 없고 화목하다면 남이 뭐라고 간섭할 이유는 없겠지요.
그런데 혹시 오빠의 부인이 귀하를 ‘아가씨’라 부르고, 귀하가 ‘언니’라고 응대했다면 오빠의 부인은 귀하를 존대하고 귀하는 오빠의 부인을 하대하는 것이 됩니까? 저는 서로 공대한 것이라고 이해됩니다만. 또 서로 그렇게 불러 큰 불편이나 불화가 없는 집안이라면 누가 굳이 그 집안에 끼어들어 간섭할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조금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오빠의 부인이 여동생보다 나이가 아래일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 경우 오빠의 부인은 가족관계로 따지자면 여동생보다 위가 되고, 나이로만 따지자면 여동생의 아래가 됩니다. 그런 경우 오빠의 부인이 여동생을 “명자 씨!” 하고 불러도 좋을까요? “아가씨!” 하고 부르면 굴욕스러운 호칭이 될까요? 그런 경우라도 어느 방식을 선택하든 각 가정이 자율로 정할 일이지 다른 사람이, 특히 정부가 끼어들어 간섭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왕조시대의 군신관계가 아니라면, 현대의 얽히고설킨 가족관계에서 호칭은 사용되는 그 시대와 사회에서 나이와 상관없이 상대에 대한 존중의 뜻을 담아 전하는 그릇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도련님’ ‘아가씨’에 대한 반감도 혹시 그 호칭에 대한 과민반응은 아닌지 물어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너무 자주 외세에 시달리다보니 우리 고유의 아름다운 말들을 수없이 많이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좋은 의미의 옛말을 되찾고, 새로운 말을 만들어내도 시원치 않은 마당에 정부가 국고를 들여 우리말 없애는 운동에 나선다는 건 참으로 가당치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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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1 16:13:51
0 1
ㅇㅇ (211.XXX.XXX.103)
아래에서 "신랑이 신부의 남녀 동생을 “처남” “처제”라고 부르는 것이 정말 불평등하게 느껴진다면 보다 나은 새로운 말을 찾아내거나 만드는 건 저 역시 나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하셨지요.

그러면서 "좋은 의미의 옛말을 되찾고, 새로운 말을 만들어내도 시원치 않은 마당에 정부가 국고를 들여 우리말 없애는 운동에 나선다는 건 참으로 가당치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하시네요

모순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차별적인 호칭이 존재하고, 그를 위해서 국가 차원에서 새로운 말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인정하지 않으시고 있지만 저 호칭이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많은 여성들이 있고, 호칭을 바꿔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고, 호칭 문제가 대두된 것입니다.

각 가정에서 알아서 합의하라는 취지신것 같은데, 저의 시댁에 댁과 같은 어르신이 계시다면 글쎄요. 과연 합의가 가능한 문제일지 모르겠네요.

도련님/ 아가씨라는 단어는 집의 노비들이 주인의 아이들을 부르는 말이기도 하였지요. 지금 이 시대에, 도련님 아가씨라는 호칭이 남아있어야 할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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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5 09:20:47
2 0
방석순 (58.XXX.XXX.51)
잠시 한눈파는 사이 두 분이 의견을 주셨군요. 또 좋은 경험담까지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한편 이런 점도 한번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갓 결혼한 새 신부가 신랑의 여동생을 “아가씨!” 하고 부를 때 그 여동생은 새 신부를 뭐라고 부릅니까? “언니” 또는 “새 언니”라고 응대하지 않습니까? 남동생을 “도련님!” 하고 부르면 그 남동생은 신부를 뭐라고 부릅니까? “형수님”이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도련님’ ‘아가씨’는 존대이고, ‘형수님’ ‘언니’는 하대입니까? 저는 상호 존중하는 호칭이지 어느 한쪽이 굴욕감까지 느낄 정도의 비대칭 불평등 호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이가 한참 어릴 때 그런 호칭을 들으면 어색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아가씨’라는 호칭의 원래 의미를 이해한다면 그것이 나이를 따지는 호칭은 아님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처음 들었으니 쑥스럽고 민망할 뿐이겠지요.

가령 새 신부가 시집 동생들을 “아무개 씨!” 하고 부른다면 그 동생들은 형이나 오빠의 부인을 어떻게 불러야 합니까? 그야말로 평등하게 “아무개 씨!” 하고 마주 불러야 옳다는 것인지요? 아니면 신부는 동생들을 “아무개 씨!” 하고 부르고, 동생들은 신부를 “형수님!” “언니!” 하고 불러야 평등하게 되는 것인가요?

아마도 문제시되고 있는 것은 시가(남편 쪽) 동생들을 부르는 호칭에 비해 처가(부인 쪽) 동생들을 부르는 호칭이 하대로 들린다는 것이겠지요. 신랑이 신부의 남녀 동생을 “처남” “처제”라고 부르는 것이 정말 불평등하게 느껴진다면 보다 나은 새로운 말을 찾아내거나 만드는 건 저 역시 나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문제는 ‘도련님’, ‘아가씨’라는 우리말을 없애거나 쓰지 못하게 하자는 주장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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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8 23:16:32
0 3
tory (182.XXX.XXX.233)
- 무려 98%의 여성이 문제라고 대답했다면 왜 그럴까 생각해보는게 먼저가 아닐까요? 이런 주장글을 공개적으로 쓰는 언론인이라면요.
- 응답자의 90% 이상이 여자라는 이유가 더 큰 문제라고 하셨는데 그것이 왜 더 큰 문제가 되나요? 여자들이야 말로 현장에서 그 문제점을 절감했으니 그렇구나 라고 느껴지지는 않던가요?
글쓴님이야 말로 남녀차별적 시각에 갇혀 남자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으니 참으로 큰 문제다라고만 생각하는 건 아닌가요.

집안에서 주변에서 그런 분위기를 느껴본적이 없다라고 댓글에서 쓰셨는데
그렇게 단편적인 경험만을 가지고 무슨 용감함으로 불합리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문제라고 단정지으시나요?
모르셨다면 이제라도 이해해보세요.

호칭의 성별 비대칭을 말하고 있는데 불합리하게 높여불려지고 있는 것에 문제점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있는 측의 나쁜 의도 없음만을 강조하시네요.
나쁜 의도가 없다기보다 불합리함을 호소하는 것에 공감할 생각이 없는 둔감함이겠죠.

호칭은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맺기 위한 기본입니다.
사회가 합리적으로 나아가려면 과거의 것 중에 잘못된 것들은 고쳐야 합니다. 지금의 가족 호칭들에는 정말 문제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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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8 15:25:04
1 0
ㅁㅁ (117.XXX.XXX.150)
전 중학생때 사촌오빠가 결혼해서 처음 아가씨라는 호칭을 들었는데 너무나 민망하고 몸둘바를 모르겠어서 새언니를 피해다녔습니다 중학생한테 아가씨라고 하고 존대했던 새언니도 기분이 별로였겠지만 나이가 많은 손윗사람한테 그런 호칭을 듣는게 저도 무척 불편했습니다 반면에 성인이 된 후에 생긴 사촌 형부들은 초면에도 처제라는 호칭에 반말을 자연스럽게 했었습니다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말입니다 그 새언니는 그 형부들보다 나이도 많은데 새언니는 제게 존대하고 형부들은 제게 하대하는것이 호칭과도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르는 사람은 굴욕감을 느끼고 듣는 사람도 불편한데 바꾸는게 맞는 일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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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8 13:01:02
1 0
방석순 (58.XXX.XXX.51)
아래 두 분 의견을 존중합니다. 그런 굴욕감을 느끼며 사셨다니 많이 놀랐습니다. 어떻게 참고 견디셨는지 미안스럽고 안타깝습니다. 집안에서나 주변에서 그런 분위기를 느껴본 적이 없었던 제게는 상당한 충격입니다.
물론 제가 새색시가 되어볼 수는 없었지요. 그러나 저희 집안 새 가족이 된 새색시들과 함께 어울려 살면서 서로 교감하는 기회는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 새색시가 시어머니 입장을, 시어머니가 새색시 입장을 생각하고 살펴야 하듯이 시동생 또한 시집살이를 시작한 형수의 입장과 고충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많이 해 보았습니다.
혹시 결혼하기 전 먼저 결혼한 손위 오빠들의 신부들로부터 ‘아가씨’라고 불린 적은 없었는지요? 그 호칭의 배경에 굴욕감을 감춘 신부의 아부나 시집에 대한 굴종이 숨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혹시 그분들로부터 "아무개 씨!“ 하고 이름을 불렸습니까? 그때 느낌은 어땠는지요? 아무렇지도 않다면 정말 쿨하신 분이네요. 그런데 그 호칭 역시 신부가 제대로 익히지 못한 것일 뿐 자존감을 내세우려는 의도는 아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게는 여전히 상호 이해와 배려와 존중의 문제이지 호칭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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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7 10:34:00
0 5
케진 (115.XXX.XXX.21)
덧붙여서 오빠는 없지만 오빠의 와이프로부터 아가씨라고 불린다면, 저라면 따뜻한 정과 친근감을 느끼기는 커녕, 매우 불편하고 친해질 수 없을 것 같네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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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8 12:16:28
1 0
케진 (115.XXX.XXX.21)
호칭은 "존중에 대한 의지"입니다.
상호이해와 배려와 존중의 가장 기본이 '호칭'입니다.

한국에서는 호칭, 높임말이 세계 어느 나라에서보다 잘지켜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정부에서 호칭의 적절성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고 여론화하는 작업은 중요합니다. 인터넷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가씨' 등 여러 호칭이 문제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남녀 불문하고 많습니다.
그런 걸 전혀 모르셨고 상당한 충격까지 받으셨다니 제가 더 미안스럽고 안타깝습니다.

최소한 아가씨 라는 단어의 어감을 좀 한번이라도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빠가 있는 여자는 오빠 와이프로부터 아가씨라고 불릴 수도 있으니 쌤쌤으로 괜찮다고 생각하신거라면, 그건 어디서부터 온 발상인 것인지 진심 궁금합니다.

기본적으로 말이란 누가 미리 법칙을 세워서 쓰도록 강요되는게 아니라고 하셨는데, 지금 현재 말씀하시는 취지는 그 호칭을 쓰도록 강요하고 있는 거와 뭐가 다른가요,

아가씨가 아니라 아무개씨로 이름을 불린 경우는 그 신부가 호칭을 제대로 익히지 못했다고 하셨는데, 호칭을 제대로 익히지 못했다니 !
이렇게 강요되고 있기 때문에 호칭 문제가 불거졌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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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8 12:13:27
2 0
ㅇㅇ (211.XXX.XXX.103)
결혼한 상대의 손아래 동생을 부르는 말이 한쪽은 아가씨, 한쪽은 처제입니다. 처제 이리와봐~ 는 되지만 아가씨가 앞에 붙는 순간 아가씨~ 이리와봐 는 안되지요. 이 두 단어에서 자리잡은 뿌리깊은 차별을 정말 인식하지 못하시는 건가요?

언어는 사람의 행동 양식을 지배합니다. 저의 오빠의 신부님이 저를 아가씨라고 부르는 것도 타당하지 않고, 제가 남편의 여동생을 아가씨라고 부르는 것도 타당하지 않습니다. 호칭의 배경에 뿌리깊은 남녀차별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 그리고 지금 시대의 대부분의 여자들은 저의 오빠의 신부님이 저를 ~씨라고 부르고, 제가 남편의 여동생을 ~씨라고 부르는 사회를 희망합니다.

말씀하신 상호 이해와 배려는, 너와 내가 동등하게 ~ 씨라고 부르는 경우에 달성될 수 있다고 판단되네요. 한쪽만 높임말을 강요받지 않는 상황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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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7 14:16:53
4 0
ㅇㅇ (211.XXX.XXX.103)
결혼하고 아가씨, 도련님의 호칭 굴욕감을 느꼈습니다.
그 상황에서 성별의 차등 의식이 들어 굴욕감을 느꼈을지 상상하기 어려우시다면 이런 글을 쓰시기 전에 좀 더 생각해보시고 공감능력을 길러 보시는 것이 좋겠네요.
기득권 남성이 젊은 여성의 굴욕감을 단정하기 전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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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6 17:46:57
2 1
케진 (115.XXX.XXX.21)
아가씨라고 불러야 하기 시작한 새색시로서 굴욕감 충분히 느꼈습니다. 이름을 불러도 충분한데 왜 새색시만 다 높여 불러야 하는건지요? 그 입장 되보지도 않고 과민, 과잉반응이라고 생각하시는게 과민반응 같네요
답변달기
2019-02-26 11:47:24
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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