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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생명과 쾌락
임종건 2022년 07월 28일 (목) 00:00:19

조물주는 왜 생명체에게 쾌락을 허락했을까? 특히 섹스에 쾌락을 허락했을까? 그 쾌락은 지구상에 서식하는 모든 생명체, 곤충이나 물고기를 포함한 모든 동물과 식물에게까지도 허락된 쾌락인 듯합니다.

식물의 번식행위에서 대표적인 것은 벌 나비를 매개로 한 가루받이일 텐데, 벌 나비가 꽃 속을 헤집고 다니며 암수의 꽃가루를 묻혀주는 과정은 동물의 암수가 서로를 애무하는 행동에 비유됩니다. 꽃들은 벌 나비의 수고에 대한 대가로 꿀을 준비해 둡니다.

이 중에서 인간을 제외한 모든 생명체는 대체로 신의 창조의 질서 안에서 그 쾌락을 즐깁니다. 발정기가 아닌 기간에 수컷의 섹스 요구는 암컷에 의해 거부당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번식목적을 버리고 섹스가 주는 쾌락에만 탐닉할 줄 아는 유일한 동물입니다. 일찍이 에덴동산에서 뱀의 사악한 꾐에 빠져 선악과를 따먹은 후예답다고 하겠습니다.

인간의 얕은 꾀로 생각하면 신이 섹스에 쾌락을 허용한 것은 생명체의 멸종을 막기 위해서였을 것입니다. 아무리 생명창조 행위가 거룩하다 할지라도 섹스행위에 아무런 쾌락이 없거나 오히려 고통을 준다면 섹스는 기피대상이 되어 생명체는 멸종되었을 것입니다. 그 점에서 쾌락은 창조와 동시에 허락된 신의 축복이자 선물같은 것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섹스행위에는 암수 모두에게 쾌락이 있지만 출산할 때 여성들은 엄청난 산통(産痛)을 겪습니다. 흔히 쾌락이 극에 달하면 고통이 되고, 고통이 극에 달하면 쾌락이 된다고 합니다. 극심한 산통 뒤의 출산의 기쁨은 그래서 숭고한 고통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산통을 미화시킨다 한들 출산의 황홀감, 생명의 신비감을 느끼기 위해 고통을 무릅쓰고 섹스를 감행할 생명체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섹스 행위에 고통이 수반된다면 성욕이 발동되기 어려울 것이므로 멸종은 피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섹스가 조물주가 허용한 목적에서 일탈해 쾌락의 용도로 과소비되는 것은 원죄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독교 십계명에 ‘간음하지 말라’와 ‘네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고 두 번씩이나 불륜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런 비뚤어진 성 소비 욕구는 오늘날 온갖 흉악한 범죄의 뿌리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성범죄에 관한 한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에서 단 하루도 성범죄에 관한 보도가 빠지지 않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할 듯합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한 동안 3명의 광역단체장들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성추문으로 날밤을 지새더니, 이 정부에 들어서는 집권당 당 대표의 성상납 추문으로 시끄럽습니다.

국민의힘 당윤리위에서 6개월 당원권정지 징계를 먹은 그가 지금 전국을 돌며 정치행보를 하는데 언론에 나온 그의 얼굴에서 집권당 내의 추악한 권력다툼과 함께 사실 여부가 명확하지도 않은 성상납 스캔들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 사회를 집단관음증의 사회로 만들고 있는 꼬리를 무는 성 스캔들은 이처럼 사회 상층부 저명인들의 기여가 절대적입니다. 여기에 성도착증 환자들이 저지르는 살인과 강간 등의 흉악범죄가 하루가 멀다고 발생합니다.

그 외에 학교에서 술 취한 동급생을 성폭행해 자살케 한 대학생, 영내에서 부하 여군을 겁탈해 자살케 한 상관, 친딸을 상습 성폭행한 아버지, 성희롱 언행을 일삼는 국회의원, 어린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라는 여교사 등등 각양각색의 성범죄들로 인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언론은 그중 하나라도 빠뜨리면 안 된다는 듯이 미주알고주알 보도하기에 바쁩니다.

이처럼 섹스의 분출욕구가 충만한 나라가 OECD국가 중에서 최저출산율의 나라라는 것은 아이러니에 속합니다. 섹스에서 생명이 지워지고 쾌락 추구로 질주하는 것의 결과가 아닌지 걱정됩니다.

언론이 성범죄에 대한 기사를 보도하는 것은 사회에 경각심을 주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성범죄가 갈수록 흉포화하고 다양화하는 것으로 미루어 경각심 효과보다는 모방범죄를 부추기는 효과만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성에 대한 가치의 전도를 막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성은 생명과 가정의 중추적인 개념으로 복원돼야 합니다. 젊은이들이 결혼을 두려워하고, 자녀출산을 꺼리는 것은 결혼으로 초래될 육아 교육 주택의 문제와 자기계발의 어려움 등에 지레 겁을 먹고 있기 때문이라고 각종 조사는 말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런 어려움을 해소하는 정책개발에 힘을 쓴다지만 막대한 예산만 낭비하지 상황은 갈수록 나빠집니다. 결혼하고 출산하여 가정을 이루어 세파를 헤쳐 나가는 두 사람의 삶이, 독신의 쾌락, 무자녀의 행복을 추구하는 삶보다 가치 있고, 책임 있는 삶이라는 사회기풍을 살리는 운동에 그 예산을 돌려써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언론의 보도 양태도 바뀌어야 합니다. 한국의 언론은 포탈의 클릭수로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로 인해 클릭 유도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간주되는 성범죄 관련기사가 미끼기사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성관련 기사라면 사생활 영역에 놔둬도 될 것들까지 '속보(續報 速報)' 또는 '단독'을 남발하며 말초적 반복적으로 보도하거나, 국내에서 없으면 해외토픽에서라도 찾아 올리는 보도 태도 등은 지양돼야 한다고 봅니다. 성에 대한 가치전도가 더 심화하면 대한민국이 사라질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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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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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백 (115.XXX.XXX.251)
"성의 생명과 쾌락" 글 잘 읽었습니다. 성범죄 조장에 언론이 한몫을 한다는 건 참 아이러니하죠. 언론은 소위 인권보도준칙을 앞세워 "동성애와 에이즈 관련 보도" 등 정작 보도해야 할 것은 외면하고 오히려 잘못된 성은 미화하고 있습니다. 동성애로부터 비롯된 에이즈 환자 폭증, 원숭이 두창 환자 증가 등 사실보도를 외면하는 인권보도준칙은 사라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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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8 12: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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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건 (125.XXX.XXX.9)
lgbtq를 시대의 흐름으로 이해는 하지만 그것을 당연시하고 미화할 것까진 없다고 생각하죠. 그것은 무엇보다 생명창조나 종족보존과 같은 조물주가 허락한 쾌락의 목적에 대한 배반이라고 해야겠죠.
답변달기
2022-07-28 23: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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